
여러분은 함께 사는 가족이 다쳤다고 나 몰라라 할 수 있으신가요?
가끔 동물이라는 이유로, 어제까지는 예뻐하다가도 막상 아이가 아프고 병원비가 많이 나올 것 같으면 남보다 못한 처지로 돌변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인류애가 바닥으로 떨어지곤 해요. 하지만 이를 다시 따뜻하게 채워주는 건, 오늘 소개해 드릴 기적 같은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골절 사고 이후 차갑게 버려진 강아지의 건강을 되찾아주고, 입양될 때까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FM동물메디컬센터와 ‘여름이’의 감동 실화, 지금 소개합니다. 🙆🏻♀️

#1. "골절된 아이 구해줬더니..." 차갑게 돌아온 대답
2024년 6월, 온몸에 심각한 찰과상을 입은 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대형견 한 마리가 구조센터를 통해 병원으로 내원했습니다. 아이는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충격으로 다리와 골반이 심하게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골절된 지 이미 일주일 정도가 되어, 빠르게 수술하지 않으면 안락사를 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 병원에서는 더 이상 지체하면 안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즉시 응급 수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아이의 나이는 불과 8~9개월로 추정되었습니다.


수술 전 다행히 내장 칩이 확인되어 보호자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긴급 수술의 필요성을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돌아온 대답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수술비 부담하기 싫으니 병원에서 알아서 키우세요. 만약 집으로 데려오면 잡아먹어 버릴 겁니다."
얼마 전까지 가족이었을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기에는 믿기 힘든 폭언이었습니다. 결국 의료진은 보호자에게 반려견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수의사들의 재능기부로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어떤 지원도 없이, 많은 스탭들이 온종일 매달려야 하는 수술이지만 수의사는 이를 감행했습니다.
#2. 성장판이 열린 상태에서 진행된 고난도 수술
수술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8~9개월의 어린 나이라 뼈 조각이 많았던 데다 성장판까지 열려 있어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부러진 다리에는 두 개의 플레이트를 대어 고정했고, 탈구된 골반에는 스크류와 핀을 장착해 안정화하는 긴 수술을 이어갔습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 의료진의 정성 어린 케어 속에 아이는 열흘 정도 지나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를 되찾았습니다.

여름이는 큰 사고를 겪었음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순하고 다정했습니다. 병원에서 이미 키우고 있는 '화순이'와 비슷한 성격에, 설령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할 정도로 병원 식구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존재가 되었죠.
안주원 원장 / FM동물메디컬센터 고양점
“아이가 유기된 상태에서 구조되어 왔지만, 병원의 모든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이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아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만큼 극진히 케어할 예정입니다.”
#3. 운명같은 첫 만남
그렇게 여름이가 병원 식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낸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어느 날, 여름이를 궁금해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여름이의 사연을 알게 되었고, 병원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 조심스럽게 입양 의사를 밝힌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크게 다쳤던 이력이 있는 데다 이미 성견이었기에 주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쉽게 입양을 결정하기보다는 '우선 한번 만나나 보자'라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죠.
그런데 첫 만남의 순간. 여름이는 마치 자신의 진짜 가족을 알아본 듯, 처음 보는 보호자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애교있게 다가갔습니다. 아픔이 있음에도 밝게 다가오는 여름이의 모습을 보고 보호자는 단순히 '귀엽다'는 마음을 넘어, "이 아이는 내가 평생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확신으로 입양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4. '광팔이'로 다시 태어난 여름이
여름이는 ‘광팔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진짜 가족의 품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현재 광팔이는 건강한 다리로 강릉의 푸른 바다와 자연을 누비며 보호자와 더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죠. 비록 강릉과 병원의 거리가 멀어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보호자는 분기별로 한 번씩 병원을 찾아 광팔이의 다리 상태를 체크하고 근황을 전해주고 있다고 해요. 병원에서도 광팔이의 견생과 보호자 분을 응원하는 마음에 앞으로의 진료비를 평생 30% 할인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



이번 기적멍냥 스토리의 주인공
FM동물메디컬센터 안주원 원장 & 여름이

반려동물과의 운명 같은 첫 만남부터,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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