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벡델데이, 구두보다는 버켄스탁으로 뚜벅뚜벅 👠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여러분, 9월 1주차 '벡델데이'가 찾아왔습니다! 🌟 벡델데이는 벡델 테스트의 세 가지 기본 척도(이름을 가진 둘 이상의 여성 등장, 여성들 간의 대화, 그 주제는 남자 이외일 것)에 네 가지 자체 기준(제작 스태프 주요 분야 여성 포함, 여성 단독 주인공이거나 성별 비중 동등, 소수자 혐오나 차별 없을 것, 여성 캐릭터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날 것)을 추가해 성평등 콘텐츠를 위한 일곱 가지 척도를 제시하는 것인데요. 이에 해당하는 모범 작품을 매년 선정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벡델데이를 기념하여, 여성 감독, 여성 배우들의 역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봐보면 어떨까합니다. 누구나 들어봤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바비'에 대한 영화 <바비>, 함께 봐볼까요?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벡델데이를 기념하며, <바비>

2023 • 모험/어드벤처/코미디/드라마 • 1시간 54분 • 마고 로비 주연 • ★ 3.4

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 그중에서도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외형을 갖춘 주인공 '전형적인 바비'는 바비랜드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주인공 같았습니다. 그런 바비는 어느 순간 몸에 셀룰라이트가 생기고, 발이 못생겨지기 시작하자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되는데요.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포털을 타고 현실 세계로 이동한 바비는 잔인하고 믿기지 않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과연 바비는 여성의 힘이 사라진 현실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지금 쿠팡플레이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현실 세계를 마주한 바비가 좌절하자, 현실 세계를 이미 살고 있던 글로리아는 여자로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 속사포로 읊는데요. 건강도 챙겨야 하지만 동시에 말라야하는 것, 돈은 필요하지만 속물 같아 보이면 안되는 것, 일도 잘하면서 배려심도 있어야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특히 일하는 여성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신여성'답게 일도 잘 해내야하지만, 동시에 욕심 부리거나 너무 목소리를 높이면 안될 것만 같은 그런 순간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 장면을 보면서 개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 역시도 여성에게 유난히 각박한 기준을 갖고 있었다고 느끼며 묘한 찝찝함을 느꼈습니다.
에디터 차차 🤔

차차 에디터와 제가 같은 컷을 고른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남성으로서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어렵겠지만, 글로리아가 쏟아내는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었거든요. 여성이 '중도, 중간을 지키는 것'을 미덕처럼 받아들이는 사회에서, 때로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옥죄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바비와 글로리아의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바비는 바비, 켄은 켄'이라는 -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따듯한 손길을 내밀어 주던 영화라 더욱 좋았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이라는 리뷰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이라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네요.
에디터 패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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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TMI

🎬 같은 28살, 다양한 삶의 모습 👨‍👩‍👧

🤔: 얼마 전,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분명 같은 중학생 시기를 거쳐 시간이 똑같이 흘렀는데, 모두가 다른 삶을 선택하고 멋지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몽글몽글했습니다. 귀여운 딸과 함께 멋지게 가정을 만들어나가는 친구, 자신만의 주관으로 인생을 꾸며나가는 친구, 그리고 직장을 다니며 '전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저까지. 정답과 옳고 그름은 없지만, 세상이 다양한 형태로 커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삶을 만들어나가고 계신가요? 🙋🏻‍♀️

🕺: 저도 어쩌면 '전형적인 삶', '전형적인 켄'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가끔씩 운동과 취미 생활을 즐기는 - 하지만 그렇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무궁무진한게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는 기분이 드는 지금, 저의 남은 20대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지 기대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