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 트렌드 vol. 11] 방탈출 팝업부터 맨즈뷰티까지, 요즘 소비자들이 찾는 놀이터?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진 마킥 뉴스레터가 돌아왔습니다. 구독자님,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

오늘은 6월 넷째 주의 따끈한 두 가지 국내산 마케팅 트렌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마케팅의 재미있는 킥,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힘차게 다시 시작해 볼까요?

1️⃣ 6월 팝업, 톺아보기 🔍

트렌드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6월에도 성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최신 팝업 네 가지를 한데 모아 소개해보겠습니다.

방탈출? 팝업스토어 탈출!

방탈출 테마 팝업스토어는 여러 힌트를 찾고 퍼즐을 풀어 나가며, 스토리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참여형 스토리텔링’에 제격이에요.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는 이달 들어 Z세대를 겨냥한 ‘방탈출’ 형식의 팝업스토어만 세 곳이 운영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디즈니 플러스의 추리 드라마, ‘나인 퍼즐’은 방영 시기인 5월부터 6월까지,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컨셉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어요.

실내 공간은 물론, 성수동 길거리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남겨, 성수동 일대를 모두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팝업스토어임에도 실제 방탈출같은 퀄리티를 즐길 수 있어, 주말 예약률이 무려 100%에 육박했다고 해요.

출처: 나인 퍼즐 팝업 후기, @1.2.48

출처: 유튜브, 쿠키런: 킹덤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바삭한 탈출’ 팝업도 열렸는데요. 게임 속 스테이지를 현실로 재현한 공간에서, 실제 쿠키 캐릭터가 되어 ‘마녀의 성’에서 탈출하는 컨셉의 방탈출 게임을 체험하며 쿠키런의 IP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어요. 굿즈까지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아바타스타 슈가 팝업으로 돌아왔다

꾸미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1세대 캐릭터, ‘아바타스타 슈’는 90년대의 Y2K 감성을 소환하며 2024년부터 콜라보 마케팅에서 꾸준히 등장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슈의 생일파티를 컨셉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슈의 팬들을 초대했다고 해요. 슈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받은 유튜버 ‘선바’도 방문 후기를 남기며, 팝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출처: 인스타그램, @sue_avata_star

2000년대 초 플래시 게임 방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형 전시 공간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추억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슈 팝업스토에서 주목해 볼 것은 슈 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아기자기한 굿즈였어요.

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키링’, ‘슈의 미니 파우치’와 ‘방꾸미기 스티커 세트’ 같은 한정 굿즈로 2030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sue_avata_star

금융계도 팝업스토어

iM금융그룹이 더현대서울에서 6월 30일까지, 10일 동안 팝업스토어 ‘민트 원더랜드’를 열었습니다. 금융을 딱딱하다고 생각하는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인데요.

출처: 인스타그램, @i.m.town

취향 피팅존에서는 나와 가장 잘 맞는 투자 성향 테스트를 해보고, 민트 배경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바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민트 럭키존에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해서 iM그룹의 마스코트인 단디와 똑디의 굿즈, 민트초코 구슬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방문객 중 85%가 iM그룹에 대한 브랜드 호감도가 올랐다고 답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팝업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 KICK 코멘트

이번 6월의 팝업스토어를 함께 톺아보았는데요. 구독자께서는 어떤 부분이 흥미로우셨나요?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게 되면서, 이제는 단순히 새로운 형태나 재미있는 컨셉만으로 주목받기는 조금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대신, 이제는 누가 팝업을 열고, 왜 여는지가 더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OTT, iM금융과 같은 금융사, 쿠키런처럼 게임 브랜드까지, 팝업을 기획하는 주체가 훨씬 다양해졌는데요. 모두 같은 목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바로 다양한 소비자와 팬을 한곳으로 모으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유대감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iM금융은 ‘금융은 어렵다’라는 이미지를 깨고 M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팝업을 활용했어요.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나인 퍼즐이라는 드라마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유도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라는 공간을 제품 체험을 위한 수단이 아닌, 고객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을 나누는 창구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2️⃣ 올리브영이 만들었다, 맨즈케어를 위한 놀이터 🛝

CJ올리브영은 2025년에도, 오로지 남성 고객을 위한 체험형 편집숍 전략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올리브영 N 성수’에 처음으로 ‘맨즈에딧(Men's Edit)’존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홍대에 대형 매장 '홍대놀이터점'을 열어, 1층의 100평 규모 공간을 통째로 멘즈에딧 존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는데요.

출처: CJ Newsroom

우선 ‘맨즈솔루션 코너’에서는 피부를 스캔해주는 정밀 기기 ‘스킨스캔’으로 피지, 수분, 탄력 등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해 개인별 스킨케어 루틴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래쉬바’에서는 속눈썹 강화 세럼을 직접 발라보며 눈가 관리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고, ‘헤어 스타일링 존’에서는 남성 전용 왁스를 사용해 볼 수 있다고 해요.

올리브영, 남성 고객을 “발견”하다

올리브영의 행보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리브영이 2024년 말, 약 1억 6,000만 건의 구매 데이터를 결산하며 밝힌 2025년의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모아놓은 ‘D.I.S.C.O.V.E.R.Y(발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크게 네 가지 흐름이 담겨 있는 이 ‘D.I.S.C.O.V.E.R.Y’에는 내 헤어와 스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하는 럭셔리 제품 트렌드, K-뷰티의 인기로 인한 올리브영 글로벌몰 회원 수의 증가, 그리고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과 감정적인 유대를 중요시하는 공간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어요.

출처: CJ Newsroom

특히 주목해 볼 것은 자연스러운 남성 그루밍, “맨즈케어” 영역은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충분히 공략되지 않고 있는 초기 시장이라는 점인데요.

아직 성장 여지가 큰 남성 뷰티 카테고리에 올리브영이 집중적으로 투자해, 자연스럽고 깔끔한 케어를 원하는 남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과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수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올리브영의 맨즈케어 카테고리에 대한 뷰틱스랩의 분석을 참고해보면, 올리브영이 실제로 남성 고객을 위한 브랜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의 만족도까지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5월 넷째 주 기준, 올리브영에서 맨즈 케어를 위한 1,334개의 제품, 157개의 브랜드와 약 70만 개의 소비자 리뷰를 찾을 수 있는데요.

뷰틱스랩

특히, 올리브영 앱에서 찾을 수 있는 남성 전용 제품 리뷰의 전체 평균 평점이 4.80점으로, 타 스킨케어와(4.70점), 헤어케어(4.58점)제품의 평균 평점보다 높은 점수라는 점에서 남성 소비자의 만족도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바로, 남성 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또한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해요.

또한, 과거 남성 고객은 스킨케어와 면도용품을 주로 구매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개인의 헤어와 스킨 고민에 맞춰 다양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에 발맞추어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색조 화장품 등으로 카테고리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는 맨즈케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능과 전문성에 집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