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 트렌드 vol. 6] 오늘의집 감다살

5월 첫째주, 연휴 잘 보내셨나요? 날씨도 선선하니, 좋은 휴식 취하셨길 바라며 오늘은 성공적인 마케팅 트렌드 두 가지를 뉴스레터로 가져왔습니다🌿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

1️⃣ 오늘의집 감다살

최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창설 후 첫 연간 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오늘의집이 어떤 전략을 활용해 사용자들과 관계를 맺어나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집은 단순히 판매를 하는 플랫폼이 아닌, 소비자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의집은 앱의 메인 화면에 판매가 아닌, 오늘의집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소개하는 코너로 두고 인테리어 애용자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려고 노력하였어요. 이러한 앱을 기본으로 오늘의집의 마케팅 목표는 앱으로 사용자들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했습니다.

오늘의집이 선택한 ‘콘텐츠 중심’ 온드 미디어 전략🏠😻

오늘의집은 특히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온드 미디어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제공하였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계정 몇 가지를 살펴보면, 전략의 섬세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오늘의집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odayhouse)에는 다양한 유저들의 실제 공간 사진과 스타일링 팁, 계절감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 등을 큐레이션하여 보여줍니다. 이곳은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이런 집,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 중심의 공간입니다. 사람들은 이 콘텐츠를 스크랩하고 저장하면서 ‘언젠가 내가 꾸미고 싶은 집’을 머릿속에 그려두게 되죠.

출처: 오늘의집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odayhouse)

또한, 오늘의집의 여러 부계정 중 하나인 오늘의집 집냥이(@zip.nyang.2)는 집을 좋아하는 주인공 집냥이의 일상을 그린, 인스타툰입니다. 이 계정은 제품 홍보 없이 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품 홍보를 담지 않은 만큼 팔로워들은 피로도 없이 집냥이를 좋아하게 되었죠.

출처: 인스타그램 오늘의집 집냥이(@zip.nyang.2) 계정

이 두 계정 외에도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오늘의식탁(@todayhouse_table), 오늘의집 공간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테리어 레시피를 공유하는 오늘의집 O!스타일(@ohouse_stylebook)도 있습니다.

이 계정들의 공통점은 직접적인 제품 홍보가 아닌, 사용자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정이라는 점입니다. 각 계정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세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팔로워들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노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처럼 오늘의집의 인스타그램 온드 미디어는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하지만, 각 계정마다 대상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세분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팔로워들의 공감과 저장을 유도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리얼 라이프’를 담다: 전국내방자랑🚪

한편, 유튜브 채널에서는 시리즈 형식의 콘텐츠들이 강한 몰입도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전국내방자랑’ 시리즈는 오늘의집이 가진 ‘유저 중심’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전국 곳곳의 일반 사용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방과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이 콘텐츠는, 단순한 룸 투어나 인테리어 팁을 넘어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출처: 오늘의집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속 유저들은 대부분 인테리어 전문가도, 인플루언서도 아니며 때로는 아주 작고 평범한 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 “내 방도 소중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이 오늘의집이라는 플랫폼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죠. 이는 결국 앱 설치와 참여,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온드 미디어는 어떻게 ‘매출’과 연결되는가?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콘텐츠들이 겉보기에는 오늘의집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판매 유도가 드러나지 않는 콘텐츠일수록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감정적으로 공감하게 만들어, 장기적인 고객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집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조명, 침대, 책상 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전반에 흥미를 느끼며 커뮤니티로 유입됩니다. 이처럼 콘텐츠는 검색의 시작점이자, 구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 KICK 코멘트

오늘의집 사례는 콘텐츠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콘텐츠는 단순히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머무르고 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접점입니다. 온드 미디어는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 중 하나이며, 오늘의집은 이를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구현해낸 사례입니다. 상품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 없이도 사용자로 하여금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일상 속에서 브랜드를 인식하게 하는 콘텐츠는 장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 됩니다.

따라서 마케팅을 기획할 때, 단순히 “이 콘텐츠가 얼마나 판매로 이어질 것인가?”보다는 “이 콘텐츠가 고객의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콘텐츠를 일회성 소모가 아닌, 브랜드 신뢰와 충성도를 쌓아가는 축적의 수단으로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2️⃣마루와 춘식이, 최애들이 한 자리에

최근, 네이버 웹툰의 인기 캐릭터 ‘마루는 강쥐’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춘식이’가 만나 캐릭터 팬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캐릭터 굿즈 출시를 넘어, 서로 다른 두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서사와 콘텐츠 설계를 통해 ‘세계관 콜라보’의 자연스러움을 더 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어요.

🐶 마루와 춘식이, 고구마로 맺어진 인연

마루는강쥐 유튜브 채널에, 춘식이가 길을 걷다 벽 너머로 고구마 냄새를 맡고 마루와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짧고 귀엽게 공개했어요. 이 서사는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결과물입니다. 춘식이의 대표 아이템이 고구마라면, 마루는 따뜻하고 동글동글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죠. 대중들은 이 영상을 보고 마루는강쥐 채널에 춘식이의 등장을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였고, 이는 이번 콜라보에 더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두 캐릭터가 함께 있는 굿즈를 그저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정말 그 공간에서 만날 법한 이유”를 만든 점이 이 콜라보를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출처: 마루는강쥐 유튜브 채널

현재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쉽 스토어에는 마루는강쥐x춘식이 콜라보로 여러 포토존을 만들어뒀고, 춘식이가 마루의 머리를 하고 있는 굿즈 등 다양한 굿즈들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에 판매 중입니다.

출처: 카카오프렌즈 공식 온라인스토어

카카오프렌즈의 여러 콜라보레이션

카카오프렌즈가 다른 캐릭터와 세계관을 통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작년 말, 먼작귀와 카카오프렌즈가 콜라보레이션하여 캐릭터를 좋아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샀습니다.

출처: 카카오프렌즈 공식 온라인스토어

또 DC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라이언과 춘식이가 배트맨과 슈퍼맨으로 변신하기도 하였어요. 이는 카카오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가 DC컬렉션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가능하였던 콜라보였습니다. 이처럼 카카오프렌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팬들에게 지속적인 만족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두 캐릭터를 동시에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그들의 만남 자체가 큰 선물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카카오프렌즈 공식 온라인스토어

🍌 KICK 코멘트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은 두 캐릭터의 팬덤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입니다. 특히 먼작귀X카카오프렌즈와 마루는강쥐X춘식이는 비슷한 그림체와 분위기를 가진 만화들이기 때문에, 공통된 팬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프렌즈는 두 캐릭터 팬들에게 한정적이고 선물같은 매력적인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킥 에디터들은 특히 마루와 춘식이의 콜라보에 더 주목하고 있는데요, 단순히 굿즈 출시에서 그치지 않고, 두 캐릭터가 만나는 이유와 서사를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풀어뒀기 때문입니다. 춘식이와 마루가 고구마로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팬들에게 캐릭터 간의 관계가 더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한 점이 차별화된 요소입니다. 이런 서사 전개가 팬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며, 단순한 굿즈 출시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콜라보는 아직까지 두 팬덤을 정확히 겨냥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캐릭터 콜라보에서 중간 스토리텔링이 들어간다면 마루X춘식이의 콜라보처럼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