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산 트렌드 vol. 2] 2025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Just Do Dilly Dally

날이 풀리다가 다시 추워지기를 반복하는 요즘, 마킥이 전달하는 따끈-한☕ 최신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내면의 온기를 채워 보세요😊

4월 첫째 주의 수입산 마케팅 트렌드, 바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25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Dilly Dally  

“Dilly Dally”? 그게 뭐야?

2024년, 한 명의 틱톡커로부터 탄생하여 한동안 뷰티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한 ‘demure’ 트렌드를 기억하시나요? 2025년에도 어김없이 한 명의 틱톡커에 의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북미의 틱톡 크리에이터 Dasia Smith는 자신의 틱톡에 “얘들아, 항상 클럽에 가서 놀 필요 없어. 그냥 산책 좀 하고 슬렁슬렁 돌아다녀봐(Dilly Dally). 나처럼!”라며 느긋하게 해질녘에 산책을 하는 모습을 올렸어요. 해당 콘텐츠가 22만개의 좋아요를 받고 빠르게 바이럴되면서 이것을 시작으로 2025 Spring 트렌드로 Dilly Dally 라이프스타일이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아마 구독자분들께서 Dilly Dally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요. Dilly Dally는 원래 목적 없이 꾸물거리며 천천히 돌아다니는 걸 의미하는 표현이에요. 보통 “Don’t Dilly Dally(꾸물거리지마)”라고 많이 활용되었죠.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Dilly Dally가 사람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사람들은 Dilly Dally 트렌드에 발맞춰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들판에 누워있는 등 특별한 목적 없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여유롭고 즉흥적인 활동을 즐기고 있어요. 

사람들이 Dilly Dally 트렌드에 빠지게 된 이유는?

사실 2024년 여름에는 인기 아티스트 Charli XCX의 앨범 Brat이 큰 성공을 거두며 밤새도록 시끄럽게 파티와 술을 즐기고, 즉흥적인 타투를 하는 등 무모하고 저돌적인 일상을 보내는, 일명 “Brat Summer”가 한동안 미국에서 메가 트렌드였어요.

그러나 이처럼 강렬한 트렌드는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가 빠르게 사라지죠. 사람들은 화려하고 자극적이었던 “Brat Summer”에 벗어나서, 여유있고 차분한 Dilly Dally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파티의 나날들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자유로운 일상과 느긋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Dilly Dally 뿐만 아니라 “Slow Living” 콘텐츠를 통해서도 알 수 있어요. Slow Living 역시 바쁘고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움직임을 뜻해요. 이러한 Slow Living은 이전부터 꾸준히 존재해왔던 라이프 스타일이었지만, 이번 Dilly Dally와 함께 더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거대한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KICK 코멘트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이제 사람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효율’과 ‘생산성’의 프레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목적 없는 산책, 이유 없는 멍 때림, 오직 순간의 여유와 즐거움을 위한 행동들이야말로 ‘살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리듬’이 된 것이죠.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로 서서히 자리잡을 것이라 예측해봅니다. 👀

트렌드는 사람들의 추구미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브랜드가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는 힌트가 되어줍니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터분들이라면, 이번 마킥을 통해 Dilly Dally, Slow Living 트렌드를 한발 앞서 파악하고, 이 흐름에 맞는 마케팅 캠페인이나 상품/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2️⃣ 현대자동차 Worldwide, 000로 글로벌 팬들 마음을 사로잡다?

이게 정말 공식이라고? 현대자동차 인스타 계정에 등장한 ‘oiia 고양이’

현대자동차는 현재 국내/글로벌 시장에 따라 @hyundai_kor과 @hyundai_worldwide로 구분되어 운영되어 지고 있는데요. 지난 2월, 두 계정에 모두를 충격(positive)에 빠뜨린 릴스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모두에게 강한 중독성과 귀여움을 동시에 가져다 준 ‘oiia 고양이’와 캐스퍼 일렉트릭(북미 명칭 INSTER)이 함께 음악에 맞춰 회전하는(?) 예사롭지 않은 릴스가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이거 정말 현대차 공식 계정 맞냐’는 신선한 충격을 보였습니다. ‘oiia 고양이’ 밈은 해외에서 히트를 친 고양이 콘텐츠 중 하나인데요. 최근 한국에도 서서히 들어오고 있지만, 사실 해외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원조 oiia 고양이 콘텐츠가 어느덧 DJ가 만든 oiia 고양이 리믹스, 각종 팝송(APT, Sugar 등)과 oiia 고양이의 콜라보 등 수많은 방식으로 바이럴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했죠.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바이럴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활용해서 기존에 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이에 대한 해외 사람들의 반응은, ‘이거 만든 담당자는 보너스를 주고 크게 인정해줘야 한다.’ 라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는 곧 115만 좋아요와 1.2만 댓글을 받는 공식 계정에서는 기존에 없던 성과를 달성했죠. 이러한 후끈-한 반응에 힘입어 2주 후 현대자동차는 다시 worldwide 공식 계정에 다른 고양이 밈(@Pablo the race cat)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고, 이 역시 5만 좋아요를 받으며 해외 사람들로부터 성공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 근데 국내랑 해외 반응에서 차이가 있는 거 같은데?

앞서 언급했듯, 글로벌 고객을 타겟한 worldwide 계정에서는 115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이에 비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국내 (hyundai_kor)계정에서는 대략 4만 좋아요까지만 달성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성과를 보였어요. 또한, worldwide 계정에서는 후속으로 제작된 Pablo the race cat 릴스가 국내 계정에는 아예 올라오지도 않았죠.

이는 바로 주 소스로 활용된 밈에 대한 국내/해외의 인지도 차이에서 비롯되었는데요. oiia 고양이는 지금은 국내 콘텐츠에도 서서히 활용되어지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래전부터 활용되어져 탄탄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이 밈을 활용한 콘텐츠를 올렸을 때에는 아직 국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해외 고객에게는 매우 익숙한 때였던 것이죠.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와 공감이 달랐기 때문에 이러한 뚜렷한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후속적으로 올라온 콘텐츠의 소스인 ‘Pablo the race cat’ 역시 아직 북미에서만 바이럴되고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국내 대상의 계정에는 업로드가 되지 않은 것이죠.

이처럼 국가별 유행하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인지하고 마케팅 콘텐츠로 제작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듀오링고’가 있습니다. 듀오링고는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재밌게 패러디하는 식의 콘텐츠 전략으로 유명하죠. ‘오징어게임 2’와 같이 글로벌적인 인지도를 가진 콘텐츠 트렌드는 거의 모든 국가의 듀오링고 계정에 업로드 하는 동시에, 각 나라별 유행에 따라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예를들어, 최근에 @duolingo 계정에는 현재 미국에서 바이럴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의 모닝루틴 콘텐츠를 패러디하는영상이 올라왔고, @duolingokorea에는 한국 영화 <파묘>를 패러디한 영상이 올라왔죠. 

이러한 국가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에 맞춰 각각 다른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듀오링고가 전 국가에게 사랑받는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KICK 코멘트

현대자동차 worldwide 계정의 사례는,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을 단숨에 좁히고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줘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트렌드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지역에서 이미 강한 반응을 얻고 있는 밈이나 유행을 민감하게 포착해 현지화된 콘텐츠로 풀어내는 것이 글로벌 고객과의 연결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주죠.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미디어를 탐색하면서 각 지역별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살펴보거나, 혹은 글로벌 고객을 타겟하는 다른 브랜드의 SNS에 어떤 콘텐츠가 올라오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마킥: 수입산 트렌드는 어떠셨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는 Dilly Dally 트렌드와 글로벌 밈, oiia 고양이를 활용한 현대자동차 worldwide 계정의 콘텐츠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본 뉴스레터가 구독자 여러분께서 글로벌 시장을 노린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시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이번 뉴스레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쭉- 유익한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킥 에디터 제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