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산 트렌드 vol. 1] 당근이 왜이리 열일을 해

🏃🏻‍♀️킥, 골인~! ⚽️3월 넷째 주의 가장 따끈한 세 가지 국내산 마케팅 트렌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1️⃣ 당근도 들어왔다 숏폼 시장🥕

2023년 11월, 당근이 숏폼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를 런칭했습니다. 이후 오픈 5개월 만에 10만개 이상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어 2024년 12월 19일, 당근은 당근 스토리를 전국으로 확대했는데요, 당근 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다른 숏폼 서비스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당근 스토리는 동네 가게 정보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노출돼요!

기존 숏폼 서비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은 영상 노출에 지역 제한이 없었는데, 당근 스토리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상이 노출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당근 스토리는 ‘걸어서 10분’이라는 기능으로 700미터 이내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가게의 스토리만 선별하여 볼 수 있게 만들어두었습니다. ‘걸어서 10분’ 기능을 선택하지 않아도 모든 콘텐츠들은 개개인의 동네를 고려하여 비교적 가까운 영상들이 노출되게 설정돼있습니다.

가게 사장님들의 입장에서는 가게의 핵심 타깃이 되는 동네 지역 주민들에게 스토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가게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동네 가게를 접할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을 영상으로 공유하여 의견을 나눌 수도 있게 되었어요. 실제 매장 메뉴와 분위기를 볼 수 있고 동네 주민들이 겪은 진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당근에서 당근 스토리 인플루언서를 모집하고 있어요!

당근이 당근 스토리를 주기적으로 올리고 수익을 낼 인플루언서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에 선정이 되면 영상 한 건당 최대 1000원의 당근머니를 무제한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해요. 당근은 광고나 협찬을 받은 영상일 경우 #협찬, #유료광고 등의 해시태그를 넣는 것을 의무로 하고, 보상 대상에서는 제외하고 있어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인플루언서가 되지 않아도 장소 정보가 있다면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는 점 참고해주세요!

🍌KICK 코멘트

당근마켓의 홈페이지에 있는 "당근은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꿈꿉니다"라는 문구는 기업의 고유한 가치관을 잘 보여줘요. 이 가치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번에 도입된 당근 스토리도 그 일환으로, 10-20대를 타겟으로 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근의 모든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지역 커뮤니티 중심’이라는 동일한 가치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도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근의 여러 서비스들은 각기 다른 연령대와 타겟을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모두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고 있어요. 이와 같은 일관성 있는 접근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폭싹 속았수다>는 홍보까지 내 인공눈물이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대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관식(박보검)의 모험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에요. 감동적인 스토리와 세밀한 시대 재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전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어요. 현재 3막까지는 공개되었고 4막은 오는 28일 공개될 예정이에요.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 홍보를 위해 여러가지 콘텐츠를 보였는데요, 드라마의 감성을 잘 살린 홍보들을 진행하여 팬들에게 <폭싹 속았수다>의 감동을 배로 만들었어요. 어떤 홍보들을 했는지 소개할게요.

‘봄맞이 백일장’

넷플릭스는 공식 SNS 계정들에 봄맞이 백일장 참가자를 모집하여, 지난 22일 서울 노들섬에서 피크닉을 가지며 백일장을 진행습니다. 그리고 백일장에 폭싹 속았수다 주연 배우들이 등장하여 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겼어요.

이후 넷플릭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봄맞이 백일장 온라인 수필 부문도 개최했습니다. 수필 부문은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천하제일 웃픈 결혼 사진 대회’

넷플릭스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netflixkr)에서 ‘천하제일 웃픈 결혼 사진 대회’를 개최했어요. 작품 안에서 애순과 관식의 결혼식에서 애순이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결혼을 하는 장면은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장면이었는데요, 넷플리스는 애순과 관식의 사진처럼 어딘가 이상한 결혼 사진을 뽐내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가족끼리 함께 묵혀뒀던 결혼 사진을 꺼내보는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는 후기가 쏟아졌어요.

출처:

인스타그램 @netflixkr — 출처: 인스타그램 @netflixkr

‘폭싹 속았수다 X 제주그림할망’

넷플릭스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제주에서 살아온 화가 할망들의 폭싹 속았수다 리액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950-60년대 제주 생활에 대한 경험담도 함께 이야기해주시며 <폭싹 속았수다>의 현지성을 강조하였어요. 이 영상에 대해 ‘애순이들의 리액션이라, 유쾌하면서도 찡하다’ 등의 감동 받은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드라마를 보고 그린 그림할망 작가님들의 그림이 공개됐습니다. 그림할망 작가님들의 대부분은 극 중 애순이와 또래여서 애순과 관식의 사랑 이야기에 더욱 특별하고 애틋한 감정을 담아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KICK 코멘트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의 홍보를 통해 단순히 드라마를 알리는 것을 넘어, 관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지역적 특성과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큰 반향을 일으켰죠. <폭싹 속았수다>가 드라마와 실제 삶 사이 연결점을 찾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시한 것과 같이, 브랜드 역시 소비자와 강력한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사람들 사이의 접점을 깊이 고민하고, 이를 적절한 콘텐츠로 풀어내는 방식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3️⃣ 매일유업을 향한 큰 신뢰의 출처🥛

2025년 2월, X에서 한 컴포즈 커피 직원이 올린 트윗이 큰 화제가 되었어요. "컴포즈 커피의 우유가 모두 매일 우유로 바뀐다"는 소식을 올렸습니다. 2024년 12월 발생한 매일유업 세척액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죠.

매일유업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여전히 크다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ESG 경영, 그리고 꾸준한 노력

매일유업은 그동안 꾸준한 ESG 경영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에 소화가 잘 되는 우유의 수익금의 1%를 기부하는 캠페인, 그리고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하는 멸균팩 재활용 프로젝트, 그뿐만 아니라 특수 분유 제조, 한부모 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요.

매일유업은 꾸준한 ESG 경영을 통해 선한 기업 이미지로 자리매김하였고 이는 특히 Z세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데, 매일유업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X에서의 깔끔한 소통

매일유업은 짧고 빠른 정보 전달이 중요하고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X 마케팅의 특성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댓글과 리트윗 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중과 연결되었어요. 매일유업은 선은 넘지 않되 친근하고 유머있게 홍보하고 있어요.

논란에 대한 신속한 대처

지난 2014년 12월 12일, 매일우유 멸균팩을 생산하는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인해 세척액이 혼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중 몇몇 소비자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생산된 제품의 회수를 결정하였고 사과문을 신속하게 발표하였어요. 사과문을 본 대중들의 반응은 상반되고 있어요. 식품과 관련된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지만 대표이사 부회장 이름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작성했다는 점과 사과문에 필요한 정보들이 모두 들어있어 다시 한번 믿음을 걸어볼 만한 기업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요.

실수를 한 기업에 기대를 다시 거는 반응들이 나오는 것은 기업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KICK 코멘트

매일유업이 X 마케팅에서 성공을 거둔 이유는 단순히 적절한 밈 활용과 유머러스한 소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X 마케팅은 친근한 소통이 핵심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기존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다소 친근하지 않거나 긍정적이지 않은 기업이 갑자기 소통에 나선다면, 소비자들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X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가 이미 긍정적이고 친근한 기업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독자께서는 X 마케팅이라고 한다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또, 그 기업에 대해 평소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나요? 이 부분 생각해보시면서 ESG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