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nic: 사진 정리기
제 아이폰에는 사진 및 영상이 20,722개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처음 썼던 2012년부터 시작해서, 지금인 2025년까지 사용해온 결과이죠.
iCloud나 Google Photo, 그리고 Naver Mybox 등의 서비스 들을 통해서 우리는 사진이 차지하는 용량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나타나는 앨범 속 추억에서 쓸데없는 것들이 나타난다면, 그건 꽤나 불쾌할 수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Picnic 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처음 사진 권한을 제공하면, 해당 년도마다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보여주면서 다양한 추억들을 마주하게 해줍니다.
저의 경우에는 2021년에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걸로 보이는데, 정리될 때의 햅틱과 애니메이션은 제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메인 화면의 경우는, 특정 순간들과 함께 달별로 어떤 사진들이 있는지 정렬해주는 부분에서 '정리 앱'의 기본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젠 너무 익숙한 '틴더 스와이프'
Picnic의 메인 기능은 바로 '삭제'입니다.
사진에 대해서 유지할지, 아니면 삭제할지를 고르도록 해서 필요없는 사진들을 구독자님의 앨범을 더 가볍게 만들어 주는거죠.
여기서, 영리하게 Tinder 어플리케이션과 같이 스와이프 제스쳐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쉽게, 그리고 빠르게 고민 없이 사진들을 정리할 수 있더군요.
한 달 단위로 정리하도록 하고, 이를 '정렬됨' 수치로 나타내는 것 또한 굉장히 직관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화면과 같이 어떻게 정리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신기하게도 성취감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에디터의 주저리
사실, Picnic은 사용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 왓더앱 중 하나입니다.
인스타그램의 광고로 많이 나타나서, 오히려 역효과인지 몰라도 청개구리처럼 앱 사용을 미루게 되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았을 때에는 그런 생각을 한 제가 우스울 정도로 굉장히 잘 짜여지고, 깔끔하게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추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형태의 앱을 이전에 소개한 적도 있었지만, 이 Picnic은 '삭제'를 추가함으로써 더 사진과 추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완전히 잊어버리거나, 미쳐 몰랐던 사진들도 나타나서 정리하는 과정과 함께, 이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들이 통통 튀어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건 이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삭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저이기에, 이러한 형태의 사진의 '정리'는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오늘 한번, 여러분의 앨범을 직접 정리해보는건 어떨까요?
Picnic: Photo Organizer - iOS Only, More Information in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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