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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장하러 감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11.22 | 조회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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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야기

매주 평일 아침 찾아오는 우럭의 이야기

내년의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볶음김치, 라면에 김치를 위해 힘내고 오겠습니다.

 

1.

우리 집 김치는 맛있다. 나는 취향이 까다로운 편이고 미각도 예외는 아닌데 객관적으로 우리 집 김치는 맛있어. 어느 식당을 가도 그만한 김치는 별로 없을 거다. 왜냐면 우리 외할머니는 요리를 잘하시고 김치도 잘 담그시거든. 아무튼 올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조금 아프셔서 김장은 안 하겠거니 했는데 올해도 지나치지 않고 김장을 하게 됐다. 그래서 우럭은 오늘 끌려가. 아마 당신들이 이 레터를 보고 있을 때쯤에는 이미 노동착취 당하고 있을지도 모름. 노동착취인 이유는 우리 집에서 나만 끌려가기 때문이다. 동생의 바쁨 이슈로 우리 집에는 백수 노동 인력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슬프다. 물론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서는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리고 우리 집이 안 먹는다고 해서 아프신 외할머니 혼자 일을 하시게 둘 수는 없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어. 우럭은 노는 걸 좋아하는 부류라 아무것도 안 할 때 제일 예쁜데... 늘 이야기하지만 내 장점은. 이 정도 되면 뒷말은 자동 재생되겠지.

 

2.

그래도 도중에 레터를 구독해서 아직 내 장점을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제 많고 많은 장점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뻔뻔하다는 점이랍니다.

 

3.

아무튼 그렇게 노역에 차출되었다. 우럭은 일요일 즈음 되면 김장을 끝내고 근육통이 생겨서 오지게 앓다가 다음 주 레터를 보낼지 말지 고민하는 중일 거야. 무슨 뜻이냐면 월요일은 레터가 안 갈 수도 있음. 책임감이 부족한 거 아냐 싶지만 맞다. 책임감 이슈로 월요일 레터는 확신할 수 없다. 뻔뻔한 사람에게 양심을 바라는 건 너무 모순적인 행태다.

 

4.

아, 일하기 귀찮아. 놀고먹는 게 적성에 맞는데. 그래도 김치는 먹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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