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기분이 좋으니 썰 하나를 풀어보도록 한다. 며칠 전 친구와 친구의 남친을 만났다. 뭐 이런저런 얘기 중 친구의 남친 분이 요즘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친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에 절주를 약속받았다. 그런데 웬걸. 어제 친구에게 그녀의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잔뜩 취해서 온 거다. 나는 차오르는 배신감에(사실 그런 거 없지만) 전화를 넘겨받았지만 친구 남친분은 다른 친구의 이름을 연신 호명하며 저능함을 한껏 뽐내셨다. 넘치는 배신감, 실망감(다시 말하지만 사실 그런 거 없다.)... 그리고 레터 소재로 써먹을 수 있겠다는 설렘... 이 자리를 빌려 ㅂㅇ씨에게 고합니다. 제 글 가끔 읽으시는 것 알고 있어요. 언제 읽으실지는 모르겠으나 실망입니다. 저는 그 사람이 아닌 황우럭이랍니다. ㅂㅇ씨는 돈 들여서 술 맥인 사람 이름도 기억 못 하시네요. 제가 친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 은혜를 이렇게 갚으시다니 어쩔 수 없이 박제합니다. ㅂㅇ씨, 실망입니다.
2.
앗사 소재 하나 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제 친구와 나눴던 이야기 중 하나인데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 것 같아 공유한다. 요즈음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말을 붙여 곤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일부러 청각 장애가 있는 이들을 택시 기사로 고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업이 있다고 한다. 장애인 고용 창출을 늘려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는데 얘기를 들은 우럭은 여기서 음? 하고 멈칫하게 되는 거임. 물론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그들의 고용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이롭기 그지없으나 고용 목적이 너무 모욕적이지 않나 싶은 거다. 말을 못 듣고 못 하는 이들을 그 목적으로 일부러 고용한다는 게 참... 어떤 면에서는 굴욕적인 방식 아닌가 생각 들면서도 내가 그 입장에 처하지 않아서 하는 속 편한, 일부분 선민의식이 깃들어 있는 생각일 수도 있겠거니 싶고. 아무튼 심정이 굉장히 복잡했다. 이미 잘 되고 있는 사업이라 말을 보탤 건 없지만 이게 맞나 하는...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4.
세상 모두가 행복하면 좋을 텐데 말이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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