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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 겨울이다 예에-!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11.19 | 조회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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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야기

매주 평일 아침 찾아오는 우럭의 이야기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올해를 보내버리기 아쉬우니 아직 가을인 걸로 합시다.

 

1.

날씨가 이상하다. 분명 가을이 올 것 같이 인사를 하더니 겨울이 대신 왔다. 천사 소녀 네티도 예고장 오면 꼭 와줬었는데. 가을은 산타 같은 걸까? 올 것 같이 굴지만 니들 울었잖아? 선물 없음ㅋ 하면서 더 이상 오지 않는 매정한 그 사람...

 

2.

역대 수능날이 이렇게 따뜻했던 적이 있었나? 분명 나 때만 해도 롱패딩을 껴입고 갔는데 말이다. 수능장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면 조금 미지근해져있는 죽을 먹었어야 했는데. 아아, 이것도 라떼- 라는 것인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우럭은 이제 곧 스물여덟인 걸. 서른까지 두 해밖에 남지 않았다. 내일모레 하는 나이다 이거지. 난 평생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몸은 늙고 정신은 낡아간다. 오, 센치한데. 역시 날씨는 몰라도 날짜는 가을이 맞나 보다.

 

3.

이렇게 말해도 나는 꽤나 겨울을 좋아한다. 수면잠옷 입고 이불 밑에 기어들어가서 귤 까먹고 넷플릭스 보면 그곳이 천국이다. 넷플릭스 잘 안 보지만. 어쨌든. 아, 그러고 보니 최근에 친구의 추천으로 아케인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제법 재미있다. 님들도 보셈. 우럭은 도파민을 찾아 나서는 인간이라 재미없는 건 취급하지 않는다. 내 픽은 나름 정확하다 이 말이야.

 

4.

그래도 거리에는 가을이 나름 가득해서. 색색이 물을 들인 옷을 입은 나뭇잎들을 보면 조금 행복해지고는 해. 마치며 지난주에 찍은 가을의 사진을 보내드려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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