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냐면 우럭 요즘 직장 다니니까. 조금 늦어도 정상참작 인정이다. 누구 맘대로냐고? 당연히 내 맘대로ㅎ
2.
점심시간 되기 전 짬을 이용해서 레터를 써본다. 직장에 다니는 우럭. 성격을 죽이느라 다소 얌전하지만 그래도 완전히는 못 죽여. 벌써 동기랑 사수, 팀장을 놀려먹고 다니는 MZ 사원이 되었다. 일주일 만에 이거 맞나? 싶지만 뭐 어때. 이러다 화를 당하겠지. 기본적으로 도파민 중독인 우럭은 회사에서조차 성깔을 참지 못해서 화를 입기 전까지는 막 나가기로 했다. 내가 인내심이 조금 더 깊었으면 좋았을 텐데. 우럭은 인내심 짧고 성격이 급하고 뻔뻔하고 어쩌고저쩌고.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건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에 아주 훌륭한 덕목 중 하나다. 객관화가 잘 되어도 반성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건 이제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 거기까지는 할 수 없어. 난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성인도 못 되는(그 성인 아님) 응애 스물일곱인 걸.
3.
모두가 접근 가능한 블로그와 레터에 회사 썰을 풀 수도 없고. 이것 참, 소재로는 써먹을 데가 없구먼. 단지 우럭은 입사 첫날에 팀장님과 맞담을 하고 입사 닷새 차에 대표님이랑 맞담을 하고 일주일 차인 월요일에는 대표님 부대표님과 셋이서 맞담을 깠다. 나도 하면서 이게 과연 맞는 건가 했지만 뭐... 그들이 먼저 오라고 했으니까 난 몰?루. 신입의 패기란 이런 거다. 아니면 말고.
4.
원래 오늘도 레터 은근슬쩍 안 보내려고 했는데 독자 중 하나가 개큰비난을 해서 뭐라도 써서 보내 본다. 아, 이번 주말에는 진짜 세이브 많이 만들어 놔야지. 우럭아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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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안괜찮아
우럭이야기
개 큰 악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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