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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5.06.10 | 조회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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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 주렴.

봤지, 절대선도 파란 머리다. (아님)

 

진짜 온다고 했다가 코가 길어지는 형벌에 스스로 처맞고 말았다. 사실 오려고 하긴 했는데 토요일에 집에 너무 늦게 들어온 나머지 레터 쓸 기력이 없었다. 일요일에는 음주와 체력 이슈로 내내 비몽사몽이었음을. 그래도 화요일 아침에는 올려야지 하는 생각에 자정이 넘어서 키보드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진작 쓰지 왜 자정 넘어 쓰냐고? 업무, 업무, 업무- 싯팔, 안녕 나는 다시 노예가 된 우럭이라고 해.

할 게 많은데 늦장을 부리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 큰일이다. 그래도 현질 버프는 먹히는지 필라테스는 꼬박꼬박 다니는데 반년째 아가리로만 실천한 공부와 독서는 통 진전이 없다. 이것들도 현질이 필요한 걸까. 그렇지 않아도 돌아오는 일요일 오전에는 유료 독서모임을 신청해놨기 때문에 이제는 슬슬 책을 읽어야 한다. 문제는 구립 도서관이 집에서 조금 먼 편이라 전자책 서비스를 구독하든가 다른 방안을 찾아야 됨. 원래 자교 도서관에 발전 기금을 내고 다닐까 생각도 했었는데 책 한 권 때문에 주에 한 번씩 그 동네를 가려니 그건 또 너무 귀찮아서.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에 기부금을 내면 지역주민들도 이용 가능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무기한 중지됐더라. 아, 난 전자책 가독성이 남들의 두 배 이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 그 편은 영 내키지 않는데 말야. 아무래도 조만간 구립 도서관에 한 번 들르든가 해야 될 것 같다. 방금 찾아봤는데 회사 근처에도 마땅한 도서관이 없다. 염병, 분명 몇 년 전에 구립 도서관 회원 카드 등록해놨는데 왜 자꾸 이용 불가라고 뜨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

어쨌든 출근하는 나흘은 독서모임 지정 도서를 읽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읽고 싶은 책 두 권 정도를 읽어야지. 올해 들어 완독한 책이 한두 권밖에 없다. 나머지 다 깔짝대다가 말았음. 좋지 않은 습관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책 한 권을 온전히 소화한다는 감각에서 멀어지는 듯하여. 더군다나 다음 주에는 도서전에 가야 하고 창비 북클럽도 재가입해야 한다. 점점 바빠지는 내일의 내가 안쓰러워서라도 아가리와 몸뚱이의 의지를 일치시켜야만 한다고.

그럼 공부는. 음, 그건 글쎄다. 한자 외우는 거 너무 귀찮은데. 에라, 기분이다. 내일의 나, 너 다 해!

뭐, 그래도 반년 남았으니 1급 정도는 무난하게 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 내가 그래도 일본 연예인 덕질만 몇 년을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은 미국병에 걸려서 음원의 80%가량이 영어 가사였다.

그리고 주 5일 필라테스 후기 말야. 나 진짜 약간 할 말 많아서 이건 다른 글로 넘길게. 나도 출근해야 하는데 적당히 자야 하지 않겠어. 물론 난 10시 출근이긴 해. 어쨌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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