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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편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11.13 | 조회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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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야기

매주 평일 아침 찾아오는 우럭의 이야기

오늘은 제 친구를 떠올리며 씁니다. 전부 읽는 레터가 특정 누군가를 위해 쓰이는 게 불공평한들 어쩌겠음. 그럼 저랑 친구 하셨어야죠. 이렇게 또 독자에게 시비를 걸며 독자를 하나둘 잃어가는 우럭.

 

1.

지독히도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우럭이 잔소리를 승낙하는 몇 안 되는 인물들이 있다. 초등학교 친구, 중학교 친구, 중학교 학원 친구, 이 세 명. 오늘 그중 중학교 학원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로 말하자면 우럭의 멘탈을 고등학교 때부터 책임진 사람으로 나의 첫 공황 때 그의 동생까지 나서 1시간을 통화해 준 인물이다. 내게 친오빠가 있다면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은 사람. 언제까지나 다정할 내 편이라는 믿음이 있는 인물. 나는 그 애가 나에게 해준 것들 이상으로 되돌려주고 싶고 그 애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언제까지나 네 편일 거라고 말하며.

 

2.

나는 원체 까다로워서 주변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 않은 사람이다. 친화력이 좋아 보여도 일종의 경계가 확실한 사람이라 아무나 내 선 안에 들여놓지 않는다. 그리고 애초에 친화력 별로 안 좋음. 그렇게 보이는 건 그냥 할 말을 삼키기 때문임. 뱉어봤자 달라지지도 않고 남의 기분 상할 말은 뱉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 남을 상처 입히는 건 찝찝하기만 하지 재미없는 짓이다. 혹여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싶다면 관두는 게 좋다. 나중에 보면 결국 후회하는 건 본인이더라. 전부 "굳이"라는 얘기다. 아무튼 친하건 친하지 않건 나는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사적인 얘기를 하는 편인데 비해 정말 내밀한 얘기는 세 사람 외에는 하지 않는다. 정작 세 사람에게도 안 하는 얘기들이 훨씬 많기는 하지만... 뭐, 그건 27년간 그렇게 살았으니 어쩌겠어. 아무튼 오늘 의도치 않게 일이 있었고 그 애에게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그냥 아아- 해주고 말더라. 원하던 반응이었다. 나는 내 얘기가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일상처럼 들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애가 내 친구라 다행이라고 생각해. 덕분에 마음이 정말 적당히 무겁다.

 

3.

그래도 음식 사진 잘 찍는 거 인정 안 해주는 건 좀 열받아. 지는 나보다 더 못 찍으면서.

 

4.

머리가 아파서 뭐라고 쓰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다고. 근데 담배 못 끊겠어. 어떡하지? 담배 피우러 갈 때마다 눈치 줘서 혼났는데... 다음에 만날 때까지 좀 줄여볼게. 봐줘ㅎ

 

5.

넌 내 편이니까 그 정도는 봐줄 거잖아. 언제나 다정하고 고마운 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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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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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룻바닥에 넙쩍시아

    0
    8 days 전

    어쩌다보니 구독하고 보고있는 독자입니다. 저 지금 매우 만족하면서 보는중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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