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ng time no see 나를 향한 비난 바라보는 독자 없는 나는,
뭐라도 되겠지. 맥락을 이해 못 했다면 그냥 넘어가세요. 안타깝지만 저랑은 다른 세대를 살아오신 듯합니다. 이런 게 세대 차이, 세대갈등, 혐오 정치의 시발점. 오랜만에 오니 헛소리가 조금 는 것 같기도.
예, 뭐... 곧 8월이네요? 7월에 굉장히 바빴으나 착실히 일주일 휴가를 다녀왔다. 다녀와보니 사람이 분기에 한 번씩은 일주일 정도 쉬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지. 실시간으로 저점을 찍던 인성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걸 느낌. 의욕 또한 다시 고무되는 것 같고. 물론 다시 일주일 출근하니 re:제로부터 시작하는 회사 생활, 오호이-☆
아무튼 슬슬 정말 써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주변에서 레터 어디 갔냐는 소리를 꽤나 듣기도 했고. 어쨌든 돌아와봤어요~ 모두 잘 지내셨을까요? 하하, 아니라면 유감.
사실 계속 쓰려고는 했는데 가볍게 쓰는 게 통 안되더라고. 그렇게 지금 제 블로그 임시저장 글만 몇십 개가 됩니다. 사유는 뭐 다양하지. 일단 회사 생활에 나락 간 인성과, 말랑했던 과거를 모조리 지운 채 딱딱히 굳어버린 뇌와, 유머를 잃어버린 채 주눅 든 자신감과, 어디까지 드러낼지 감을 잡지 못해서 넣어두기만 했던 일상들, 그리고 기타 등등. 아, 요즘 글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이러다가 회사 메일 하나 못 쓰게 되는 건 아닐까. 물론 지금도 AI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연명하고 있긴 합니다만.
휴가 다녀오기 전까지는 정말 여유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도 거의 만나지 않았고, 글도 거의 적지 않았고. 집에서 쉴 때도 거의 잠만 잔 것 같네. 회사 생활에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겹쳐서 조금 몰렸을지도. 그래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괜찮아졌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서 괜찮아진 것도 있고. 무엇보다 친구의 도움이 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것저것 털어놓았더니 싹 다 손절해, 우럭한테 친구 ㅎㅎ랑 ㅇㅈ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라며 답답해하던 ㅎㅈ야, 너는 이 글을 읽지 않겠지만 그래도 고맙다. 덕분에 머릿속이 조금 정리됐어. 근데 왜 세 명이 아닌 두 명이니? 너는 어디 갔어. 그래, 나랑 친구가 아닌 다른 걸 하고 싶은 거라고 받아들일게. 참고로 누나는 언제나 환영이야^^

줄기차게 청혼하고 있는데 매번 차이고 있지만. 사실 받아들이면 그건 그것대로 사고긴 해.
최근에는 저 친구와 거의 매일 게임을 하고 있다. 아니, 게임을 보는 쪽에 더 가까우려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갑자기 나루티밋 스톰에 빠졌길래 디코 켜놓고 구경하면서 잡담도 하고 추억 팔이도 하는 중. 아니, 근데 나루토 성인 되고 보니까 세계관 내 모든 사람들이 금쪽이가 따로 없음. 친구 하나 구하겠다고 국제 범죄자 수배를 만류해가며 이리저리 풍둔 아가리술 펼치고 다니는 주인공에, 중2병 씨게 와서 저 혼자 온 세상 비극의 주인공인 것처럼 지랄병 발산하는 다크 히어로에. 진짜 보면서 동심의 부재를 여실히 느끼는 중. 어렸을 때는 저거 어떻게 봤지.
같은 맥락에서 이제 웬만한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전적으로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라는 작품이 있는데 친구 중 하나가 굉장히 추천해서 1화 조금 봤다가 그대로 하차함. 일단 1화가 재미없었다. 아니, 사실 1화는 재미없을 수 있지. 그렇지만 기껏 해봤자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 하나가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뼈가 발달하지 못해서 히어로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부모는 그렇게 낳아서 미안하다고 오열하는 전개를 납득할 수 없었다고. 아직 창창한 나이잖아. 그럼 히어로 말고 다른 걸 하라고.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 그렇게 애를 약하게 키워서 어쩔 건데. 견뎌, 버텨내, 이겨내. 이러한 맥락에서 저의 감수성과는 맞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뭐, 왜.
아, 딴 얘기로 빠지니까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 어쨌든 이번 주는 이것저것 천천히 올려볼게요. 이러고 안 온 적 많으니까 판단은 알아서 해주세요. 초장부터 늘 말해왔지만 제 얼마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는 뻔뻔한 거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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