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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는 늘

인생이 싯팔 이럴 수가 있나

2024.11.11 | 조회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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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이야기

매주 평일 아침 찾아오는 우럭의 이야기

이렇게 말하지만 오늘 빼빼로를 구매한 여성입니다. 여러분은 빼빼로 많이 받으셨나요. 전 찐따라서 아니오.

 

1.

상술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상술이 통하는 우리 사회에서 홀로 외쳐봤자 뭐가 바뀌지는 않으니까. 무엇보다 우리 아빠는 롯데 계열사를 다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말하면 손해일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빼빼로는 포기 말고 빼빼로를 사주세요. 어차피 둘 다 일본 기업인 거 반쯤 한국 기업 흉내 내고 있는 롯데 거 사는 게 낫지 않겠어? 안 그래도 불매 때문에 휘청이는 롯데 저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다들 양해하고 구매해 주시길. 물론 우리 아빠 회사가 롯데제과는 아니지만 아무튼.

 

2.

그래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면 빼빼로데이라는 건 꽤나 변명하기 좋은 로맨스이긴 해. 상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누군가에게 숨겨왔던 마음을 표현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건 용기 있는 일이니까. 뭐, 문제는 우럭이 이런 기념일을 그다지 챙기지 않는 편이라는 데 있지만 나도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해보겠지. 그야 좋아하는 사람한테 빼빼로 주는 게 가래떡 주는 것보다는 귀엽잖냐. 어맛, 빼빼로라니- 는 귀엽네 싶지만 오, 가래떡- 이건 튼실하게 먹고 다녀라 같은 느낌이지 않나 싶은 거다. 일단 우럭이 가래떡을 별로 안 좋아함. 떡을 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래떡 자체만 먹는 건 뭔 맛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쫄깃해. 응, 쫄깃하지... 방금 이 발언으로 전국의 떡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국의 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적으로 돌린 걸까 봐 살짝 겁이 나지만 음식 취향이라는 게 있으니까. 응응.

 

3.

빼빼로... 나는 개인적으로 아몬드 빼빼로가 제일 맛있더라. 나한테 선물해 주고 싶은 사람은 아몬드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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