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지난주 사흘 안 온 거 변명부터 하고 시작한다. 내 의지력이 쓰레기다. 변명한다며- 생각해 보니 상여자는 변명 따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인정만이 있을 뿐. 날 예쓰라고 불러줘. 예쁜 쓰레기 말고 예○ 쓰레기. 상여자는 동명이인의 사정 따위 고려하지 않음.
2.
잡담은 이만 각설하고. 지난달 몇 번 인니 관련 글을 썼다고 블로그 유입 통계에 인니 관련 검색어가 잡힌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싯팔 '발리 성기 모양 병따개' 같은 걸로는 내 블로그 들어오지 마라. 진짜 개열받으니까. 그딴 걸 무슨 이유로 검색하고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알 수도 없지만 수치라는 게 있다면- 아니, 님들한테 수치 따위 있든 없든 내 내적 평화와 안구 보호를 위해 그딴 거 검색해서 들어오지 마세요.
3.
차오르는 분노에 다시금 주제를 벗어났다.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은 블로그 유입 통계를 보면서 아, 내가 이런 글을 썼었지- 하는 마음에 몇 개 읽다가 그대로 지난 글을 전부 읽어봤다는 이야기. 쓰면서 생각했지. 우럭, 인턴 왜 안 잘렸었지? 존나 전 회사 사람들이 착해서 그렇지 나처럼 근무하다가는 쫓겨나는 수가 있다.
아무튼 그렇게 전부 읽다 보니 제법 재미가 쏠쏠하기도 했고 마침 어제 일기를 쓰던 중에 읽게 된 지난 일기들에 여러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렇게 뻘짓하느라 오늘 뭐 쓸지 안 정했으니 대충 그걸로 우려먹어야 한다는 점. 아무래도 이 이상 미루기에는 나도 양심이란 게 있으니까.
4.
이왕 공개하는 김에 나를 좀 표현한다 싶은 건 일기 외에도 여러 개 갖고 와봤다. 우선 대학시절에 했었던 심리? 검사 해석지. 전자는 스무 살 때고, 후자는 아마 23살 아니면 24살 즈음? 미묘하게 변화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막돼먹은 인성이 웃겨서 특정 부분만 살짝 공개해 본다.
5.
22년 어느 날의 일기. 저 때의 우럭은 단 두 줄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웃수저였음.
6.
이건 작년 2월, 혹은 3월인데 내용이 제법 귀여워서 갖고 와봤다. 현재로서는, 애당초 현재와 비교할 것도 없이 그냥 나라는 인간으로서는 쉬이 연관 지을 수 없는 말투와 내용인 건 나도 알고 있다. 왜 저래? 라고 말하면 우울증의 영향이었던 듯하니 그냥 지나가십쇼. 친절한 우럭은 탈룰라도 경고해 준다. 참, 아톰이는 우리 이모의 강아지로 대체로는 온순하지만 가끔 한 성깔 한다. 밤이면 자꾸 얼굴을 핥아대면서 내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오는 녀석 탓에 나는 알레르기와 맞서 싸워야 했으나 뭐, 귀여우니 됐지...
7.
7.
작년까지도 웃수저 기질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었나 보다. 근데 올해는 왜. 평생 웃수저로 살고 싶다.
8.
그리고 최근에 온 카톡 내용을 공개한다. 내가 스스로 인성 문제 있다고 운운할 때 안 믿었던 사람이 있다면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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