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삶] 불만은 단 하루, 행복은 일 년 내내

감사 일기가 가져온 변화

2023.06.24 | 조회 5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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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삶의 주간 성찰

일하고 배우고 느낀 성찰을 나눕니다

한때 감사 일기가 유행했죠. 이전 직장에서 강의도 듣고, 다른 회사에서 진행하는 감사 운동 사례도 들었습니다. 감사 카드를 보내고, 자녀에게 감사해야 하는 이유 100가지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언제나 곁에 있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만약 당신이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거라는 점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어낼 수 있다.
확신하건대, 매일 짧게나마 짬을 내어 감사한다면, 크게 감탄할 만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중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다섯 개의 감사했던 일을 적는 습관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저도 오프라 윈프리가 만난 기적을 맛보고 싶더군요. 어차피 매일 모닝 페이지를 작성하니 감사할 일 5개 쓰는 건 어렵지 않겠더라고요. 좀 더 쉽게 작성하도록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아침에 노션 모닝 페이지에서 '새로 만들기' 버튼을 클릭하면 감사 일기 템플릿이 자동 추가됩니다. 아침의 느낌을 일기로 간단히 쓰고, 전날 모닝 페이지에서 감사 일기 5개를 씁니다. 때로는 잊지 않기 위해 당일 저녁에 감사 일기를 쓰기도 해요. 어떤 때는 넘쳐나기도 하지만 주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다섯 개의 감사했던 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팀원에게 감사하다', '맛난 음식을 먹어 감사하다'와 같은 내용을 매일 반복하고 싶지는 않아요. 억지로라도 감사했던 일을 찾아내는 순간이 즐거워 또 감사하더군요.

마음이 불편했을 때 감사 일기로 가장 큰 도움을 받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이유를 찾게 되더군요. 얼마 전 매니저에게 평가 결과를 받은 후 속상했습니다. 1년 중 그날 하루만 기분이 우울하고 364일은 잊고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고 감사한 이유 5개를 찾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평가 불만은 단 하루, 행복은 일 년 내내'라고 기입했습니다.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평가가 뭐 중요한가요? 지금 여기, 이 나이에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감사하고, 간간히 강의 기회도 있으니 감사합니다. 감사와 행복이 연결될 수밖에 없어요.

책상에 놓은 물잔을 쏟았는데요. 핸드폰 위에 쏟지 않은 것으로 감사했어요. 커피나 주스 같은 얼룩지는 음료가 아니어서 감사했어요. 어제는 갑자기 에어컨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노트북 위로 튕겼습니다. 빨리 발견해서 노트북이 고장 나지 않아서 감사했습니다. 출장 서비스를 예약하니 다음 주나 가능하더라고요. 몇 주가 아닌 일주일 내에 수리가 가능하다니 고맙더라고요. 더욱이 몹시 더운 한 여름이 아니라 더위가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 고장 나서 미리 점검할 기회가 되니 감사하더군요. 감사 일기 덕분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주 1회 3-2-1 뉴스레터(3개 아이디어, 2개 인용, 1개 질문)를 발행합니다. 5월 25일 자 아이디어에 비슷한 개념이 있어요. 상위 20%가 전체 생산의 80%를 해낸다는 파레토 법칙을 관계, 우선순위, 학습, 스트레스에 적용하라는 건데요. 불만은 20%를 넘지 않도록 행복을 80%로 채우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일 년 중 하루는 0.3%에 불과합니다만, 선택과 집중에 관한 제 생각을 명확히 짚어주어 반가왔어요.

"파레토 법칙을 인생에 적용하라.
관계. 내 인생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소수의 사람은 누구인가? 그들과 시간을 보내라.
우선순위. 오늘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소수의 활동은 무엇인가? 그것을 우선순위로 삼아라.
학습. 가장 큰 학습 효과를 낼 소수의 정보는 무엇인가? 그것에 집중하라.
스트레스. 내 삶에 가장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소수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것을 제거하라."
- 제임스 클리어, 3-2-1 뉴스레터5월 25일 자 아이디어 중에서

예전에 만들어 공유한 노션 템플릿으로 작성하는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 업버전 템플릿에 감사 일기 템플릿을 적용했으니 필요한 분은 복제해서 사용해 보세요. 아시죠? 도구는 수단일 뿐 어떤 방법으로든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 제가 오프라 윈프리 덕분에 감사 일기를 시작했듯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한 분이라도 일과삶의 글로 감사 일기를 시작했다는 댓글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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