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127이 나온 일본에서 음료수 광고가 조회수 794만이 넘었어요.
바로 오오츠카 제약에서 판매하는 ‘바디멘테’라고 하는 유산균 위주의 스포츠 드링크인데요. 음료광고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794만이 넘었어요. 조회수 794만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만큼의 인지도를 가진 아이돌 음악방송 영상이 획득하는 수준의 높은 수치인데요. 광고 영상이 이 만큼이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광고 내용에 잘 녹여냈기 때문이에요. 오오츠카 제약은 바디멘테의 광고 모델을 SM 엔터테인먼트의 nct127로 기용하고, 광고 노래로는 nct 127의 fact check 불가사의; 가 흘러나와요. 국내 K-POP 아이돌 팬 씬에 서도 아이돌과 팬의 관계성을 이렇게 잘 그린 광고가 없었다며 반기는 분위기였어요.
이번주 지팡은 ‘바디멘테 CM 120초 버전’을 씬 별로 해석하며 높은 조회수의 비결이 된 k-pop 아이돌 팬과 팬들의 관계성과 일본에서 k-pop 아이돌 팬을 고객으로 삼을 경우 필요한 것들을 알아볼 거 에요.
바디멘테 CM 120초 버전은 아래 링크에서 전체 버전을 볼 수 있어요.
요약
✅1. 요새 아이돌 콘서트는 팬도 준비할 것이 많답니다. 아주 준비할 것이 많은 중요한 행사에요.
✅2. 일본은 콘서트를 주로 추첨제로 진행해요. 특히 팬덤 규모가 크면 클 수록 팬클럽 추첨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요.
✅3. 오오츠카 제약의 바디멘테 광고는 K-POP 아이돌과 팬의 관계성을 공감가는 스토리로 풀어내며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큰 공감을 이끌어 냈어요.
#1. 핸드폰을 앞에 두고 기도하며 콘서트 추첨을 간절히 바라는 팬
먼저 이 광고의 주인공은 K-POP 아이돌 nct127의 팬이에요. 첫 장면은 주인공이 비나이다 비나이다라고 하며 핸드폰에 소원을 비는 것으로 시작해요. 콘서트 추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일본 콘서트는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형태가 아니라, 추첨을 넣고 랜덤으로 자리를 배정받는 형식이에요. 추첨 결과는 추첨을 넣고 약 3-4주 뒤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 콘서트는 당첨 안내 보다 입금 안내 연락이 더 빨리와요. 하지만 광고에서는 주인공의 절박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직접 결과 페이지를 보는 것을 보여줍니다
뒤에 보이는 127이라는 쿠션, 멤버 사진, 그리고 책장에 있는 NCT127 앨범까지. 주인공의 방에는 NCT 127과 관련된 굿즈가 가득해요
주인공은 일본 팬이라는 걸 보여주는 아이템도 있었어요. 바로 일본팬 만의 굿즈가 걸려 있다는 점인데요. 일본 콘서트에서 굿즈로 많이 파는 부채 형태의 응원 도구인 우치와가 벽에 걸려 있어요. 멤버 마크의 우치와를 통해서 주인공은 NCT127의 일본 팬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잔뜩 긴장한 주인공이 말합니다.
"저기 어쩌지. 이번 추첨 떨어지면 다 떨어지는 건데. 웃지 말고 조용히 있어"
(ね、どうしよう。これ落ちたら全落ちなんだけど。笑わないで静かにしてね)
#2. 긴장 속에 확인한 콘서트 추첨 결과는...? 당첨!!!
주인공의 콘서트 당첨 결과를 리액션을 찍어주는 친구도 함께 기뻐하며 nct 127의 fact check 불가사의; 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추첨이 끝나면 팬도 아이돌도 본격적으로 콘서트 준비를 시작해요.
콘서트 준비 전에 nct127의 멤버 재현은 팬들과 소통하는 앱을 통해서 "일본공연에서 만나요💚 그때까지 컨디션 관리 잘 하기!" 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재현이 보낸 메시지를 보면 아랫줄에 일본어로 적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는 앱은 자동 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팬들은 K-POP 아이돌이 한국어로 보낸 메시지를 일본어, 영어, 베트남어 등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국내에는 크게 버블, 위버스와 같은 아이돌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앱 서비스가 있어요.
아이돌, 특히 K-POP 아이돌은 양방향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콘서트 때 컨디션 관리 잘하기!"라는 말은 콘서트 무대에 서는 아이돌을 위해 응원하고 있는 팬이 해줄 법한 말이라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이 장면에서는 아이돌이 팬에게 "컨디션 관리를 잘 하자"라는 격려를 하고 있어요. 아이돌도 팬들이 콘서트를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소통 앱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그리고 이 장면은 광고상품인 바디멘테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키워드 이기도 해요.
#3. 콘서트 준비 90일 전 부터
일본의 K-POP 아이돌 팬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이미 일본의 문화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그렇다고 K-POP 아이돌 일정에만 맞출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일상을 유지하면서 아이돌 팬도 함께 해야 하고, 일도 꾸준히 해야 하죠. 콘서트를 가게 되면 그날 하루, 길게 투어를 가게 된다면 더 길게 시간을 써야 합니다.
팬들 입장에서 돔 공연을 가면 그날 하루는 공연을 위해서 비워두어야 해요. 특히 자신이 사는 지방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올 경우 고속열차, 비행기 타는 시간까지 감안해야 하죠.
주인공이 체력을 기르는 이유는 콘서트 당일에 최소 6시간은 서있을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돔 공연을 기준으로 팬들은 콘서트 당일에는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순서를 거쳐요.
공연장으로 이동 -> 굿즈 구매 대기 -> 공연 관람 -> 귀가
일본에서 아이돌 공연은 일반적으로 서서 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앉을 새가 거의 없을 것을 예감한 주인공은 90일 전부터 체력 기르기에 나섭니다. 멤버 재현이 말했던 '컨디션 관리 잘하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키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돌도 체력 관리가 필요해요.
일본 도쿄돔은 약 5만 명이 들어갈 수 있어요. 아이돌 입장에서 20곡이 넘는 곡을 5만명 규모 공연장에서 완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콘서트 당일 공연하는 것뿐만 아니라 콘서트 전에 리허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연습 기간을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과정이지요.
바디멘테 CM에서는 nct 127 콘서트를 90일 앞두고 일본에 있는 팬과 한국의 아이돌이 각자의 나라에서 달리기 하는 장면을 교차하며 보여주는데요..
120초 버전 CM 에서는 바디멘테를 마시며 함께 콘서트 준비하는 과정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어요. 팬, 아이돌 모두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바디멘테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팬과 아이돌의 관계성, 아이돌이 콘서트 준비할 때 뭘 하는지, 팬은 뭘 하는지 면밀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광고 상품을 마시는 과정이 자연스레 녹아있어요. 광고 상품이 나와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보여주기식 광고 느껴지지 않아요.
#4. 팬의 일상에는 아이돌이 묻어있어요. 광고 상품이 팬의 일상을 응원하고 있어요.
주인공이 손에 들고 있는 음료가 바디멘테입니다. 바디멘테를 마시며 한 곳을 응시하며 집중하고 있죠. 바디멘테는 수분 섭취를 위한 스포츠 드링크입니다.
뭘 하는지 잘 보아하니, nct 127의 춤을 보고 따라 하고 있었어요. 일본 아이돌 팬의 경우 콘서트에서 아이돌이 무대에서 춤을 객석에서 같이 추며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데 이 점을 잘 녹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의자에 걸려있는 127이라고 쓰여있는 굿즈가 있는 것도 주인공이 지속적으로 nct 127의 팬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주인공은 빵을 좋아하나 봐요. 빵 집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서 빵을 살까 말까 환하게 웃으며 먹을까 말까 고민해요. 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포기하고 운동을 열심히 해요. 가방 뒤에 보이는 타월은 당연히 주인공이 좋아하는 nct127의 굿즈 이겠죠?
#5. 한국 문화도 익숙한 일본 K-POP 팬
주인공의 nct 127 사랑은 주인공이 일상을 보내는 회사에서도 이어집니다. 점심시간이네요. 주인공이 직접 싸 온 도시락 앞에는 nct 127 멤버 포토카드를 꾸민 포토카드와 피규어 스탠드 홀더가 있습니다.
아크릴에 스티커를 붙여서 직접 꾸미는 포토카드는 한국 아이돌 팬 문화 중 하나에요. 예쁜 테두리, 귀여운 스티커를 붙이며 나만의 방식으로 DIY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근사한 곳에 갔을 때 인증샷을 찍을 때 함께 찍어요. 좋아하는 아이돌이 누구인지, 내가 지금 뭘 하는지 두 가지를 동시에 SNS 계정에 올릴 수 있어요.
꾸민 포토카드 옆에는 피규어 스탠드 홀더가 있어요. FSK로 줄여서 말하는 이 굿즈는 일본 아이돌 콘서트에서 가장 많이, 가장 빨리 팔리는 굿즈인데요. 가볍고 작아서 일상 속에서 지참하며 다니기 좋아요. 포토카드 같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근사한 곳에 갔을 때 함께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요. 꾸민 포토카드와 FSK의 공통점은 팬의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이 장면은 주인공이 일본 팬이지만 한국 문화도 익숙하다는 점을 보여줘서 흥미로웠어요.
지나가는 동료가 "콘서트 붙었나보네"라 말하자 주인공은 화색을 띄며 "응!"이라고 말하는데요. 쓰고 있는 핸드폰이 nct127의 케이스입니다. 회사에서도 친한 동료들은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nct127 역시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그리고 연습실 바닥에는 자연스레 바디멘테가 놓여져 있습니다. 바디멘테 광고는 nct127이 콘서트 준비를 하는 장면과 팬인 주인공이 체력을 기르는 장면을 교차하며 여러 번 보여줘요. 역시 자연스럽게 광고 상품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에요.
#6. 일상 속에서도 아이돌과 함께 하고 싶어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굿즈를 원하는 팬들
광고 상품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 하는 액세서리도 커플템으로 같이 하고 싶어 하는 팬의 심리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광고 상품만 보여주면 시청자가 피로도를 느낄 것을 예상했습니다. 실제 팬의 일상을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광고를 보게 하는 역할과, 단순한 홍보성 광고 이상의 콘텐츠로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해요.
주인공은 멤버 태용이 안경 셀카를 보고 "태용의 표정관리👍"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리는데요. 주인공도 다음 날에는 평소에 쓰지 않던 안경을 쓰고 출근하지요. 동료의 반응을 보니 평소와 다른 주인공의 모습에 놀랐나 봐요. 그리고 어느덧 공연은 30일 전, 5일 전으로 점점 다가오게 됩니다.
아이돌이 팬들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에요. 공연을 앞두고 팬들은 기대하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한 아이돌과 소통 앱으로 일본어, 한국어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장면으로는 주인공이 무척 기뻐하는 얼굴로 달리기를 하다가 멈춰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와요.
아이돌 소통 앱에 멤버 태일이 보낸 메시지가 왔어요.
"오늘 너무 춥다. 우리 서로 몸 조심하자!"는 메시지와 너구리 스티커를 함께 보내죠. 태일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주인공은 "좋아해"라고 외치며 다시 달립니다. 이 장면도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는 K-POP아이돌 특유의 실시간 소통 문화를 잘 녹여냈어요. 일시적이 아니라 콘서트를 앞두고 꾸준하게 아이돌 멤버들과 팬들이 서로를 위해 격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맞이한 콘서트 당일.
콘서트 당일을 CM 이름인 "THE DAY"라고 지은 것도 제목과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90일 간 THE DAY를 위해 준비했던 노력의 결과를 보는 날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어요.
공연 당일, 주인공은 nct127의 응원봉 색인 연두색 가방을 들고, 다른 팬들도 연두색 모자, 목도리를 두른 점이 nct127 팬들인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공연장에는 nct127 멤버들이 이미 와있고요.
다음 장면에는 창문에 nct127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창문에 꾸민 장면이 나와요. 팬들이 얼마나 일본 공연을 기다려 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해요.
도쿄돔을 가득 메운 nct127의 응원봉.
연두색으로 가득찬 응원봉들이, 그동안 nct127의 공연을 일본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멤버들도 공연을 잘 끝내기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그동안 주인공과 nct127이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 속에서 광고 상품인 바디멘테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메인테넌스(나의 건강을 챙기는 관리)는 사랑이다"라는 문구가 나오는데요. 그동안의 아이돌과 팬이 콘서트를 하기 위해 했던 노력과 모두 연결이 되는 내용이에요.
광고는 nct127의 공연 시작 장면을 보여주며 끝이 나요.
1월 3주차 지팡은 어떠셨나요?
저는 아래와 같은 점들을 준비하며 배웠어요
💡 1월 3주 차 지팡을 준비하며 배운 점
1. 타겟 대상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한 스토리텔링이 가진 힘을 느꼈어요.
특히 아이돌과 팬의 일상 속에서 서로가 있다는 것을 굿즈와 소통 앱을 통해 잘 보여 주며 시청자들이 끝까지 광고를 끝까지 보게 했어요.
2. K-POP 아이돌과, 팬이 콘서트를 준비하는 일상에서 바디멘테가 필요한 순간을 세세하게 포착했고 CM에 광고 상품을 녹여냈어요.
3. 일본도 동영상이 주는 피로도 때문에, 짧은 영상, 숏폼을 더 찾으려고 하는데요.
타겟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스토리텔링한 콘텐츠는 120초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794만 조회수가 나올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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