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글 맡겼는데, 왜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될까요?

AI도 역할을 나눠야 제대로 일합니다. 기획과 작성, ChatGPT + Claude 협업법

2025.12.02 | 조회 1.1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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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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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최강작가 황성진

매주 화요일, AI로 글 쓰고, 책 내고, 브랜드 만드는 진짜 방법을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뉴스레터, 강의안, 책 원고작성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에요:)
이 이야기는 제가 뉴스레터, 강의안, 책 원고작성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에요:)

AI로 글 썼는데, 왜 늘 2% 부족할까요?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 분담'의 문제였습니다

요즘 AI로 글 쓰는 분들 많습니다. ChatGPT에게 "블로그 글 써줘"라고 하면 뭔가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막상 결과물을 보면 어딘가 어색합니다. 내 말투도 아니고, 내 생각도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다시 고치고, 또 고치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AI가 똑똑하다는 건 알겠는데, 왜 내가 원하는 글이 안 나올까. 프롬프트가 문제인가 싶어서 이것저것 바꿔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AI의 성능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AI에게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시키고 있었던 겁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도 기획 잘하는 사람 따로 있고, 글 잘 쓰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AI 하나에게 기획도 하고, 구조도 잡고, 문장도 다듬으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물이 어정쩡해지는 건 당연합니다.


기획과 작성, 왜 나눠야 할까요?

에이미는 비서실장, 클라라는 작가입니다

저는 ChatGPT를 '에이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Claude를 '클라라'라고 부릅니다. 이름을 붙인 건 단순한 재미가 아닙니다. 각자에게 명확한 역할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름만 불러도 AI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기억하고, 그 작업 모드로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에이미는 저의 비서실장입니다. 저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눠왔기 때문에 제 맥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최근에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에이미와는 주로 기획을 합니다. 아이디어를 던지면 구조를 잡아주고, 흩어진 생각을 정리해줍니다.

클라라는 작가입니다. 한글 문장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에이미가 잡아준 구조를 클라라에게 넘기면, 클라라가 그걸 읽기 좋은 문장으로 풀어씁니다. 특히 저는 클라라에게 제 글쓰기 스타일, 독자 정보, 뉴스레터 형식까지 미리 알려둡니다. 그러면 클라라는 그 지침에 맞춰 일관된 톤으로 글을 완성해줍니다. 사실 클라라는 에이미처럼 대화 내용을 오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에이미가 정리해준 맥락 정보를 지식 파일로 만들어 클라라에게 제공합니다. 이렇게 하면 클라라의 부족한 메모리를 보완하면서도, 저를 잘 아는 것처럼 글을 써줍니다.

실제로 얼마 전 에이미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에이미에게 클라라가 누군지 물어봤습니다:)
에이미에게 클라라가 누군지 물어봤습니다:)

AI도 자기 역할이 명확해지면 훨씬 잘합니다. 사람과 똑같습니다.


뉴스레터 한 편,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기획 30분, 작성 30분, 합쳐서 1시간이면 됩니다

제가 매주 화요일 뉴스레터를 보내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먼저 에이미와 대화합니다. "이번 주엔 이런 주제로 써보고 싶어.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게 뭘까?" 에이미는 제 맥락을 알기 때문에 금방 핵심을 잡아냅니다. "대표님, 그 주제라면 이런 흐름이 좋을 것 같아요. 도입은 이렇게, 본론은 이렇게, 마무리는 이렇게요."

구조가 잡히면 빠르게 초안으로 정리하고 그걸 클라라에게 넘깁니다. 이때 중요한 건, 클라라에게 맥락을 충분히 주는 겁니다. 저는 클라라 프로젝트에 제 글쓰기 스타일 가이드, 독자 페르소나, 뉴스레터 형식을 미리 저장해뒀습니다. 그래서 "이 구조로 뉴스레터 써줘"라고만 해도 제 톤에 맞는 글이 나옵니다.

클라라가 초안을 주면 제가 읽어보고 수정 요청을 합니다. "이 부분은 내가 정리해준 예시를 넣어줘." "여기는 독자 입장에서 질문으로 바꿔줘." 몇 번 주고받으면 완성입니다.

혼자 썼으면 하루는 족히 걸렸을 겁니다. 두 AI와 협업하니 1시간이면 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결과물도 더 좋습니다:)


나도 오늘 바로 해볼 수 있을까요?

3단계면 충분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세 단계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단계: ChatGPT에게 맥락을 쌓으세요

ChatGPT와 자주 대화하세요. 내가 누구인지, 뭘 하는 사람인지, 최근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화가 쌓일수록 ChatGPT는 여러분의 맥락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기획할 때 이 맥락이 힘을 발휘합니다. ChatGPT의 메모리 기능은 정말 탁월합니다. 제가 언제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지 알아서 기억하고 꺼내줍니다.

2단계: ChatGPT와 기획하세요

글을 쓰기 전에 ChatGPT에게 물어보세요. "이 주제로 글을 쓰려는데, 어떤 구조가 좋을까?"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뭘까?" ChatGPT가 구조를 잡아주면, 그걸 그대로 사용하거나 조금 수정하시면 됩니다.

3단계: Claude에게 작성을 맡기세요

ChatGPT가 잡아준 구조를 Claude에게 넘기세요. 이때 팁이 있습니다. Claude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해서 여러분의 글쓰기 스타일, 톤, 독자 정보를 미리 저장해두세요. 그러면 매번 설명할 필요 없이 일관된 결과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침만 잘 설정해두면 글쓰기가 반자동화됩니다. 구조만 넘기면 나머지는 클라라가 알아서 채워주니까요.

프롬프트 예시를 드릴게요.

"클라라, 아래 글은 ChatGPT가 정리해준 구조를 바탕으로 만든 초안이야.(초안을 복붙해줍니다.) 지침에 맞춰서 뉴스레터로 작성해줘. 분량은 4,000자 내외로."

이렇게만 해도 됩니다. 나머지는 클라라가 알아서 합니다. 물론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최종 결정은 제가 합니다. 이 글도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첨부 이미지

혼자서 글 쓰는 게 막막하신가요?

이제 글쓰기는 혼자 끙끙대는 일이 아닙니다

AI 하나로 모든 걸 하려고 하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역할을 나누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획은 ChatGPT, 작성은 Claude. 이건 단순한 팁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효율적으로, 그리고 완성도 있게 해내는 방법입니다. 이 조합만 알아도 여러분은 혼자서 기획자와 작가를 동시에 둔 셈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매주 뉴스레터를 쓰고, 책 원고를 쓰고, 강의 자료를 만듭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ChatGPT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세요. "나 이런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그 대화가 시작입니다.

 

오늘 이야기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P.S. 오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을 위해, 저의 전자책 「에이미에게 말을 걸다」를 선물로 드립니다. AI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어떤 대화법이 효과적인지 실전 팁을 담았습니다.

👉 아래 책표지를 터치하시면 다운로드 됩니다.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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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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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콩의 프로필 이미지

    콩콩

    1
    3 days 전

    AI최강비서, 홀로 두지 않고 같이 가는 길이다. 나는, 이 녀석을 만나서 내 안의 맥락을 주고 받으며 온전히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AGI의 무한 능력을 익히고 동반한다는 것만으로 기쁘다. 황성진 쌤을 만나고 개안을 한 듯하다. 블로그든, 책이든, 가벼운 뉴스거리든 이제 그 좋아하는 글을 정말 맘껏 쓸 수 있다. 어떻게 쓰냐고? 이렇게~

    ㄴ 답글 (1)
  • 수응의 프로필 이미지

    수응

    1
    3 days 전

    매번 뉴스레터를 통해 글쓰기 대화법을 자세히 그리고 잔잔하게 풀어주시고 가이드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잘 구독하고 있습니다.

    ㄴ 답글 (1)
  • 주천사의 프로필 이미지

    주천사

    1
    3 days 전

    광주서 대표님 강의 수강했던 진성입니다. 저번에도 강의에서도 이번 뉴스레터에서도 제 삶이 달라질거라는게 느껴집니다. 훗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대표님이시라는걸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Hung jung의 프로필 이미지

    Hung jung

    1
    3 days 전

    매번 고민하던 질문이였는데~~~ 드디어 질문의 해답을 찾은것 같습니다~~~나의 비서에게 차근차근 질문해 보며 해결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당^^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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