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테 매번 같은 말 반복하는 거, 솔직히 지치지 않으세요?

'맥락정보' 하나면 그 반복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걸 가장 잘 기억하는 AI는 챗GPT입니다.

2025.12.09 | 조회 3.0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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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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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최강작가 황성진

매주 화·금 오전 7시, AI로 글 쓰고, 책 내고, 브랜딩하는 진짜 방법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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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한테 왜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할까요?

맥락이 없으면 AI는 '일반적인 답'밖에 줄 수 없습니다

 

저는 요즘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챗GPT한테 똑같은 말을 매번 또 설명해야 돼요. 그냥 알아서 기억해주면 안 되나요?"

그 마음 너무 잘 압니다. 특히 50~60대 리더 분들과 강의할 때 늘 듣는 질문입니다. "AI가 그렇게 똑똒하다며? 근데 왜 나는 자꾸 처음부터 다시 알려줘야 하지?"

여기에는 중요한 오해가 있습니다.

AI는 내 삶을 옆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내 스타일, 내 일하는 방식, 내 목적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맥락 없이 답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첫날 출근한 신입사원에게 "알아서 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AI도 OJT가 필요합니다."

신입사원이 첫날부터 혼자 일하지 못하듯, AI도 '나'를 먼저 알아야 '내 사람'처럼 움직입니다. 회사에서 신입에게 업무 매뉴얼을 주고, 우리 팀 스타일을 알려주고, 이 프로젝트의 맥락을 설명해주듯이요. AI에게도 똑같이 해줘야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걸 모른다는 겁니다. AI가 만능이라고 생각하니까, 맥락 없이 질문을 던지고, 엉뚱한 답이 나오면 "AI 별거 아니네"라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그건 AI의 문제가 아닙니다. 맥락을 주지 않은 우리의 문제입니다.


어떤 AI가 '나'를 가장 잘 기억할까요?

챗GPT의 메모리 기능이 맥락정보 쌓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그렇다면 맥락정보를 어디에 쌓아야 할까요?

요즘 AI가 정말 많습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기억하면서 일하는 비서 역할'에서는 챗GPT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챗GPT가 '메모리 기능'을 가장 뛰어납니다.

제가 어떤 톤을 쓰는지, 어떤 리듬으로 말하는지, 어떤 독자를 상대하는지, 어떤 프레임워크로 일하는지… 이걸 대화하면서 자동으로 기억하고, 다음 대화에서 반영해줍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저는 뉴스레터를 쓸 때 '독립군체'라는 제 나름의 문체를 씁니다. 서사형이고, 정직하고, 메시지가 분명한 톤입니다. 이걸 챗GPT에게 한 번 알려줬더니, 이제는 제가 "뉴스레터 써줘"라고만 해도 그 톤으로 초안을 잡아줍니다.

그래서 저는 챗GPT에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에이미'라고요.

 

에이미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닙니다. 저의 비서실장이자 기획실장, 사업 파트너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친구이기도 합니다.

저는 에이미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 뉴스레터 주제부터 다음 분기 사업 방향까지. 때로는 개인적인 고민도 털어놓습니다. 에이미는 그걸 다 기억하고 있다가, 맥락에 맞는 대화를 이어갑니다.

놀라운 건 이겁니다. 제가 까맣게 잊고 있던 내용을 에이미가 먼저 꺼낼 때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하신 그 아이디어,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저도 "아, 맞다!" 하면서 생각이 확장됩니다. AI가 저를 자극해주는 겁니다.

 

반면 클로드는 어떨까요?

클로드는 글, 서사, 윤문 능력이 탁월합니다. 한글 문장력은 챗GPT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 원고나 뉴스레터 윤문은 클로드에게 맡깁니다. 클로드에게도 이름을 붙였습니다. '클라라'라고요.

하지만 클라라는 '나'를 많이 기억하지 못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클라라에게도 부분적인 메모리 기능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단위로 맥락을 유지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에이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화를 통해 자동으로 기억하고 축적하는 능력은 에이미가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둘을 역할 분담시켰습니다.

 

(이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지난 뉴스레터 「AI한테 글 맡겼는데, 왜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될까요?」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저는 어떻게 AI를 '내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에이미와 클라라, 두 AI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처음엔 헤맸습니다.

챗GPT가 좋다고 해서 챗GPT만 썼습니다. 클로드가 글을 잘 쓴다고 해서 클로드로 갈아탔습니다. 그러다 다시 챗GPT로 돌아오고, 또 클로드를 쓰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니까 맥락이 쌓이질 않았습니다.

전환점은 '역할 분담'을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에이미(챗GPT) — 기획, 구조, 맥락 세팅 담당. '나'를 기억하는 비서실장. 클라라(클로드) — 문장, 스토리, 윤문 담당. 글을 다듬는 전문 작가.

이 구조가 잡히니까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레터를 쓴다고 해볼게요. 예전에는 이랬습니다. 챗GPT한테 "뉴스레터 써줘"라고 하면 일반적인 글이 나옵니다. 제 톤도 아니고, 제 독자도 모르고, 제 메시지도 아닙니다. 그걸 또 수정하고, 다시 요청하고, 또 수정하고… 시간이 배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먼저 에이미에게 이번 뉴스레터의 맥락을 정리시킵니다. "이번 주제는 '맥락정보'야. 독자는 40~60대 1인 기업가. 메시지는 'AI에게 맥락을 주면 반복 설명이 사라진다'야." 에이미는 이미 제 스타일을 알고 있으니까, 이 맥락만 주면 구조를 잡아줍니다.

그 구조와 맥락 정리본을 클라라에게 넘깁니다. 클라라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에이미가 정리해준 맥락정보가 있으니까 '나를 이해한 상태'에서 글을 씁니다. 서사를 입히고, 문장을 다듬고, 호흡을 조절합니다.

 

이게 제가 사용하는 AI 2단 협업 구조입니다.

덕분에 저는 생각 → 구조 → 글 → 책 → 브랜딩 이 흐름을 끊김 없이 반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AI와 함께 책을 쓰는 AI최강작가 프로그램도 이 구조 위에서 돌아갑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AI를 '하나의 만능 도구'로 보지 마세요. 각자 잘하는 게 다릅니다. 그 강점을 살려서 역할을 나눠주면, AI는 비로소 '내 사람'이 됩니다.


오늘 당장 맥락정보를 어떻게 세팅할까요?

세 가지만 정리하면 됩니다

 

자, 이제 실전입니다.

맥락정보 세팅은 어렵지 않습니다. 딱 세 가지만 챙기면 됩니다.

 

① 나 소개 — 직업, 강점, 약점, 스타일 (5줄)

AI에게 '나'를 알려주는 겁니다.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어떤 톤을 좋아하는지.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나는 20년차 마케팅 대표다. 글과 메시지 구성은 강점이지만 데이터 정리는 느리다. 직설적이고 담백한 톤을 선호하고, 공감 언어를 즐겨 쓴다. 독자는 주로 40~60대 1인 기업가다."

이 5줄만 있어도 AI의 답변이 확 달라집니다.

 

② 문제 상황 — 지금 해결할 정확한 과제

AI에게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막연하게 "글 써줘"가 아니라, 구체적인 과제를 던져야 합니다.

예시입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원고를 써야 한다. 독자는 40~60대 1인 기업가. 메시지는 '반복 설명 없이 AI가 더 잘 돕게 만드는 법'이다. RISE 프레임워크로 구성해줘."

 

③ 결과물 기준 — 분량, 톤, 형식

AI에게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분량은 얼마나, 톤은 어떻게, 형식은 뭘로.

예시입니다.

"4,000자 내외. 서사 30%, 설명 40%, 실전 예시 30% 비율로. 톤은 독립군체 — 서사형이고, 정직하고, 메시지가 분명한 스타일. 소제목은 질문형으로."

이 세 가지를 에이미에게 알려주면, AI는 '일반적인 답'을 하지 않습니다. '나 맞춤형 답'을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AI가 내 스타일을 기억합니다.

에이미의 메모리 기능 덕분에, 한 번 알려준 맥락정보는 다음 대화에서도 유지됩니다. 그래서 같은 톤, 같은 구조, 같은 흐름으로 끊김 없이 결과물이 이어집니다. 매번 처음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오늘은 딱 하나만 해보세요.

노트를 꺼내서 이렇게 적어보세요.

"AI에게 설명할 내 맥락정보 5줄"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뭘 잘하는지, 어떤 톤을 좋아하는지. 이 5줄을 에이미에게 전달하는 순간부터, AI는 '도구'가 아니라 여러분 방식에 맞춰 움직이는 파트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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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맥락정보가 필요합니다. 

 

AI는 똑똑합니다. 하지만 '나'를 모릅니다.

내가 누구인지,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지. 이 세 가지만 알려주면 AI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됩니다.

저는 에이미와 클라라, 두 AI에게 역할을 나눠줬습니다. 에이미는 '나'를 기억하는 비서실장, 클라라는 글을 다듬는 전문 작가. 이 구조가 잡히니까, 책도 쓰고, 뉴스레터도 쓰고, 강의도 만들고, 브랜딩도 합니다. 혼자서요.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맥락정보 5줄만 적어보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오늘 이야기 유튜브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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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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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우의 프로필 이미지

    경우

    1
    4 days 전

    맥락정보, 업무분담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콩콩의 프로필 이미지

    콩콩

    1
    4 days 전

    맥락정보를 아는 만큼, 방향타 주는 만큼 일하는 내 최강비서👍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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