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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부루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을 아시나요? 저 또한 어렸을 적 가족들, 친구들과 땅을 뺏기 위해 열심히 주사위를 굴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부루마블부터 할리갈리, 루미큐브 등이 놀이판 및 간단한 물리적인 도구로 진행하는 놀이 모두 보드게임에 포함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볍게 즐기거나 매니아 층이 열광적으로 즐기고 있는 보드게임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죠.
1980년대에 출시되어 누구나 집에 하나씩은 있었던 '부루마블'은 미국의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의 방식을 차용한 한국판 보드게임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모노폴리도 아류일 뿐, 영감을 받은 원조 게임은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엘리자베스 매기가 만든 '지주게임(The Landlord's Game)'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왜 이런 게임을 만들게 되었을까요?
엘리자베스의 삶과 그가 만든 게임에 대해 지금 바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노폴리에게 도난당한 엘리자베스의 게임
부루마블에 대해 들어봤다면, 모노폴리 또한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모노폴리란 독점이라는 뜻으로 부루마블 게임과 같이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굴려 보드판 위를 이동하며 다른 플레이어가 가진 부동산을 뺏고 건물을 짓고 개발하는 게임입니다. 1930년대 만들어진 모노폴리의 게임 상자에는 이 게임을 만든 찰스 대로우(Charles Darrow)라는 남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제 대공황 시대에 실업자가 된 그가 거대한 보드게임 회사인 파커 브라더스에 이 게임을 팔고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죠. 그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자신의 지하실에서 게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마케팅을 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진 그의 서사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게임을 발명한 사람이 엘리자베스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찰스 대로우는 이 게임의 기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1933년 초, 그의 친구가 엘리자베스의 게임을 소개해주었고, 이를 시작으로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찰스 대로우는 엘리자베스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게임을 산 파커 브라더스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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