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안녕~ 씨니야. 이제 진짜 여름이다… 7월인데도 이렇게 더운데, 앞으로 더 더워진다니 끔찍해. 그래서! 오늘은 무더위를 싹 날려줄 <공포 콘텐츠> 몇 개 준비했어! 그럼 바로 시작할게~
심약자들은 시청 주의 바랍니다
1) 우중괴담
<우중괴담>은 일본의 공포 소설 작가 ‘미쓰다 신조’의 대표작 중 하나야.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화자인 ‘나’(작가)가 일본 전역의 여러 사람을 만나 그들이 겪은 이야기를 취재한다는 콘셉트인데, <우중괴담>에서도 그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어. 나는 “비가 오는 날에는 읽지 말 것.”이라는 표지 문구 때문에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서 비 오는 날 읽기 시작했던 것 같아.
<우중괴담>에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 단편 하나하나 다 무서웠지만, 그중에서도 표제작인 ‘우중괴담’이 가장 인상적이었어. 일본 특유의 찝찝하고, 기묘한 공포를 잘 담아냈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끝이 난거지?’ 하는 의문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긴장하게 돼. 나처럼 찝찝한 공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야.
겸사겸사 최근 핫했던 공포 소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도 조금 얘기해 볼게. 이 작품은 <우중괴담>과 전개 방식과 꽤 비슷해. 일본 작품답게 일본식 공포가 진하게 배어 있지.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 괴담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약간 식긴 했어. 하지만 공포 소설 입문자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야!
2) 신을 받으라
<신을 받으라>는 1976년 ‘섭주’라는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한국 공포 소설이야. 이야기 속 모든 일은 백 년 전인 1876년에 일어난 한 사건에서 비롯돼.
앞서 소개된 <우중괴담>이 전형적인 일본식 공포를 잘 보여준다면, <신을 받으라>는 한국의 무속신앙과 사이비를 소재로 한 광기를 다루고 있어. 각각의 단편이 파편적으로 드러나면서 연관성은 모호한 <우중괴담>과 달리, <신을 받으라>는 백 년 전 사건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지.
개인적으로 <신을 받으라> 끝에 수록된 외전은 조금 아쉬웠지만, 결말 자체는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해. 한국식 공포 좋아하면 <신을 받으라> 꼭 추천할게!
3) 괴담실록 [조선·동아시아 야사·괴담]
<괴담실록 [조선·동아시아 야사·괴담]>은 이름처럼 조선시대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고전 괴담을 다루는 채널이야. 전체적으로 영상 톤이 어둡고, 내레이터의 목소리도 차분해서 의외로 잘 때 틀어놓기 괜찮더라고! 콘텐츠 소재가 고전이라 오히려 신선하고 독특한 이야기들이 많았어.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며 신조어로 자리 잡은 영화 <파묘>에 대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봤어. 영화에 대해 좀 더 깊은 해석을 도와주는 느낌이라 좋았어. 참고로 <파묘>는 아무콘텐츠 18화와 특집호에서도 다룬 적 있으니, 구독자도 궁금하다면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거야!
4) LOCAL58TV
요즘엔 ‘나폴리탄 괴담’이 워낙 유명해져서 많이들 알고 있잖아. <LOCAL58TV> 채널은 7년 전부터 나폴리탄 괴담 같은 영상을 제작해온 해외 채널이야. 미국의 지역방송이라는 콘셉트로, 영상들을 보면 <LOCAL58TV>만의 레트로 감성이 느껴져. 보통 레트로하면 친근한 느낌이 들잖아. 근데 이 채널은 그런 친근함을 비틀어 기괴한 분위기로 전개해.
아쉽게도 현재 <LOCAL58TV> 채널에서는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지 않아. 대신 한국 네티즌이 몇몇 영상을 한국어로 번역해 올린 게 있어서 가져와 봤어. 익숙한 ‘네비게이션 괴담’을 다루는데, 좋지 않은 화질과 소음이 섞인 음성이 소름 돋게 만들어.
참고로 한국에서 <LOCAL58TV> 영상 번역본으로 알려진 <위를 보지 마시오>는 사실 다른 크리에이터와 LOCAL58TV의 위 영상을 짜깁기한 거래🥲 영상에서는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달을 보라’는 문구와 ‘달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 문구가 번갈아 나오다가 달을 비추며 끝이 나지. 예전에 재밌게 봤던 웹툰 <오버 더 문>도 생각났어.
5) FM61.6
<FM61.6>은 사실 공포랑은 크게 관련 없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이야. 그런데 이번 아무콘텐츠에 가져온 이유는, 이 채널이 공포 플레이리스트를 엄청 잘 말아주기 때문이지! 섬네일부터 섬뜩한데, 음악이 바뀔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이미지들도 모두 하나같이 기괴하고 불쾌하게 생겼어.
나는 항상 무언가를 할 때 분위기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틀어놓는 습관이 있어(보드게임 할 때 조차…). 그래서 공포 소설이나 무서운 이야기 등을 볼 땐 공포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면서 완전 몰입하려고 하지. 그러면 왠지 더 시원~해지는 듯한 기분도 들고. <FM61.6>에서는 <[Playlist] 기괴한 음울한 어두운 무서운 이상한 뭐 그런 노래..last dance>같은 공포 플레이리스트들이 몇 개 더 있어.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리스트도 진짜 잘 만드는 곳이지. 좋은 음악이 많으니까 꼭 공포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보는 거 추천할게!
6) 손 the guest
<손 the guest>는 오컬트 덕후라면 모를 수가 없는 드라마야. 한국에서 보기 드문 수위와 공포를 다뤄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 사실 이 드라마는 내가 블루레이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야. 원래는 나중에 자세하게 다루려고 아껴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아무콘텐츠에서 빼놓을 수 없겠더라고! 그래서 여기서 간단하게나마 소개하려고 해.
지독한 악령의 대명사로 꼽히는 ‘박일도’에 대해 혹시 들어본 적 있는 사람? 예… 맞습니다… 박일도는 바로 <손 the guest>에서 나왔어. 주인공 삼인방은 모두 박일도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로, 박일도의 실체를 쫓고 있지.
사실 드라마에 귀신은 거의 나오지 않고, 나와도 우리가 흔히 무서워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야. 근데 그런 말이 있잖아, 귀신보다 산 사람이 무섭다는… 손더게스트는 귀신보다 빙의된 사람들이 훨씬 무서워. 나도 처음에 봤을 땐 보다가 슬그머니 불을 켜기도 했다니까. 여름철 진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손 the guest> 강력하게 추천할게!
7) 각종 유튜브 공포썰
내가 심심할 때 봤던 몇몇 공포 썰 영상까지 소개하면서 글 마무리할게. 개인적으로 연예인들이 푸는 공포 썰을 정말 재밌게 봐서 연예인 공포 썰을 위주로 골라봤어.
<자연인 촬영 중 겪은 무서운 이야기>는 이승윤과 윤택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하면서 겪은 일화를 얘기해. 애초에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지가 주로 산이나 인적 드문 곳이잖아. 그래서 이들이 겪은 공포가 더 상상이 잘 되는 느낌이 들었지. 이승윤이 얘기한 것 중에 실제로 촬영된 장면도 있다는 게 진짜 대박이야.
<강심장 공포 썰>은 솔직히 다 재밌는 내용은 아닌데, 지연과 아이유의 이야기가 정말 재밌었어. 특히 아이유의 가위눌린 썰이 기억에 남더라고. 왜냐하면 나도 한 때 엄청 가위에 많이 눌렸던 적이 있거든. 그래서 좀 공감이 됐달까😅
마지막으로는 심야괴담회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푸는 <실제 귀신 목격담> 모음집이야. 신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진짜 실감 나고 무서워.
참고로 <심야괴담회 5>가 6월 30일부터 시즌 시작했으니까, 이번 여름은 심야괴담회랑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번에는 공포 콘텐츠를 몇 개 선별하느라 소개 못한 것들도 꽤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가져와 볼게. 그럼 괴담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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