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구독자! 추석 연휴는 잘 쉬고 있어? 남은 휴일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궁금하네. 혹시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면 오늘 아무콘텐츠가 도움이 될지도 몰라👀 만화방에 콕! 박혀서 시간 보내기 좋은 만화책 추천을 들고 왔거든. 바로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와 <H2>야. 그럼 바로 시작해 볼게!

아다치 미츠루는 일본의 만화가로, 1970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커리어가 긴 만큼 많은 히트작을 발표했는데, 2008년에는 작품의 누계 발행 부수가 2억 부를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지. 일본에서도 만화계에 끼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평가받는 작가야.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청춘 드라마’라는 점이야. 로맨스와 스포츠를 결합한 작품을 정말 많이 그렸거든.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두 작품은 모두 고교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어. 먼저 <터치>부터 소개해 볼게!
1️⃣ 터치

<터치>는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됐던 장편 만화야. 작품에는 주인공 형제인 타츠야와 카즈야가 등장해. 둘은 쌍둥이지만, 성격은 전혀 달라. 무슨 일이든 적당히 하는 게 몸에 밴 탓에 게으름이 일상이 된 형 타츠야에 반해 동생 카즈야는 공부도, 운동도 잘해서 일본 고교야구 전국 대회(이하 고시엔) 진출을 목표로 하는 메이세이 고교의 에이스 투수거든. 그리고 이들에게는 소꿉친구인 미나미가 있어. 미나미의 소원은 ‘카즈야가 미나미를 고시엔에 데려가 주는 것.’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고시엔 예선전을 앞두고 카즈야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돼. 그렇게 형 타츠야가 동생의 바통을 이어받아 야구를 시작하게 되지. 과연 타츠야는 카즈야를 대신해 고시엔에 갈 수 있을까?
사실 <터치>는 타츠야와 미나미의 로맨스가 메인 스토리지만, 개인적으로 야구 이야기도 손에 땀을 쥐면서 봤어. 경기 장면에서의 긴장감이 장난 아니거든! 특히 타츠야는 세상을 먼저 떠난 동생의 뒤를 이어 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보니, 같은 팀 선수들로부터 에이스였던 동생과 비교를 당하기도 해. 그런 상황 속에서 타츠야 자신도 동생을 닮고 싶은 욕구와 라이벌 의식을 느끼며 성장해 가.

그렇긴 해도 오늘 우에스기는 정말 대단했지? 지금까진 카즈야랑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자잘한 실수가 눈에 띄었었는데. 정말로. 오늘 같은 날은 뒤에서 수비하고 있는데, 거의 분간이 안 되더라니까. 카즈야가 던지고 있었어. 카즈야의 집념이···.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쌍둥이라도 저렇게 닮을 수가 없지.
아쉬운 점을 살짝 언급하자면, 아무래도 80년대 작품이라 불쾌한 여성 대상화 묘사가 자주 나오긴 해. 그런 부분들을 제외하면, 야구 장면도 굉장히 멋있게 그려지고 화면 구성이나 컷 디자인의 흐름도 정말 좋아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었어.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도 제작됐다고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경로는 없는 것 같아.

2️⃣ H2

<H2>는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됐어. 세이난 중학 야구부를 지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던 쿠니미 히로와 타치바나 히데오, 그리고 노다 아츠시는 절친한 친구 사이야. 히데오는 야구 명문 메이와 고교로 진학했지만, 히로와 노다는 의사의 잘못된 진료로 인해 가벼운 부상을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적인 부상으로 여기고 야구부가 없는 센카와 고교로 진학해. 그렇지만 센카와 고교의 야구 동호회 매니저 하루카를 만나고,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오해도 해결한 뒤 팀원을 하나둘 씩 모으며 정식 야구부로서 고시엔을 향해 다시 달려가기 시작하지.
<터치>에서는 카즈야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 타츠야와 미나미의 로맨스가 메인 스토리였다면, <H2>에서는 ‘히카리’라는 인물을 사이에 둔 히로와 히데오의 삼각관계가 펼쳐져.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 <H2>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건 유명하지?
우선 히로와 히카리는 소꿉친구야. 히로는 히카리에게 중학교에서 친구가 된 히데오를 소개해 줬고, 이후 히데오와 히카리는 사귀게 됐지. 그런데 또래보다 2년 정도 늦게 사춘기가 온 히로는 자신이 예전부터 히카리를 좋아하고 있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 버린 거야😅 설상가상으로 히카리도 당시엔 히데오의 고백을 받아 사귀었지만, 속으로는 히로를 좋아하고 있었어. 물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엔 히카리도 히데오를 좋아하고 있지만 말이야.
히로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되며 히카리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지게 돼. 여기에 센카와 고교에서 만난 하루카까지 히로에게 고백하며 미묘한 네 명의 관계가 이어지지. 작품의 제목인 <H2>가 2명의 남자 주인공(2 Heroes)인 히로와 히데오, 2명의 여자 주인공(2 Heroines)인 히카리와 하루카를 의미한다고 할 만큼 네 인물 모두 중요해.
이 외에도 다른 야구부 팀원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선명해서 재밌었어. 초반엔 재수 없어서 안 좋아했던 캐릭터도, 고시엔에서 *완투한 거 보고 눈물이 나더라니까…
*완투: 선발투수가 처음부터 경기가 종료할 때까지 다른 투수로 교체되지 않고 모든 투구를 하면 완투라고 칭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리 선을 그어버리는 법이거든. 진정한 자신의 한계보다 앞에··· 그 한발자국 앞에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말야.
이번 여름 내내 <터치>와 <H2>를 연달아 읽으면서 내년 여름엔 고시엔을 보러 일본에 가볼까 생각했어. 하지만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엄두는 안 나. 만약에 가게 된다면 꼭 아무콘텐츠에서 소개할게😎
오늘은 이렇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두 작품을 소개해 봤어.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라 둘 중 더 끌리는 걸 선택해서 봐도 좋을 것 같아! 혹시 이번 아무콘텐츠를 읽고 연휴 동안 만화방을 가게 됐다면 꼭 알려줘야 해🥺 그럼 남은 휴일도 잘 보내고 다음 주에 만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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