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조직화, 체계화를 위한 최고의 도구

2021.08.04 | 조회 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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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브랜디

브랜드와 디자인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합니다.

디자인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브랜드의 구조와 활동, 제품라인업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잘 조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정밀하게 잘 짜여진 레이아웃의 웹사이트나 편집물을 보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브랜드 정보의 수직, 수평적 계층 정보를 완벽하게 이해해야합니다. 때론 브랜드 관련자들조차 몰랐던 내용을 인지하고, 그들이 놓치고 있던 생각들까지 질문해야합니다. 전달해야할 정보를 디자이너가 완벽하게 지배해야, 그 정보들을 다시 수신자들에게 완벽히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브랜드 이해도에 이르렀다면 디자인을 반이상 한것과 다름없습니다. 정보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때엔 전혀 나올 생각이 없던, 아이디어들도 그 때부턴 자연스럽게 솟아나기 시작합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아트웍과 감각적 비주얼을 앞세워 디자인한다면 클라이언트들도 고객들도 공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본 정보와 콘텐츠들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의 디자인으로는 이해와 설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좋은 디자인이란 전달해야할 정보와 콘텐츠들을 선명하고 질서있게 배열하는 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우리가 평소 생활하는 방도 쓰임새와 동선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고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 훨씬 정돈되고 좋아보입니다. 사무실의 책상도 잘 쓰는 것과 안 쓰는 것, 큰 것과 작은 것들만 잘 분류해 놓아도 일잘하고 깔끔해 보이는 책상이 됩니다. 일부러 해체주의적인 디자인 컨셉을 구현할 게 아니라면 보통은 정리만 잘해도 좋은 디자인이 되는 겁니다. 물론 이 모든 건 내 방을, 내 책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처럼 정보라는 요소는 디자인에 있으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웹사이트나 브랜드 소개서처럼 정보 양이 많을 경우에는 더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메인페이지는 화려하기 이를데 없는데, 어떤 정보를 어떻게 봐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웹사트가 많습니다. 게다가 사이트맵까지 없는 웹사이트를 만나면 답답하고 숨이 막히죠. 정보를 알려고 들어왔다가 머리 속이 더 복잡해지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창을 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웹사이트를 조직하고 디자인 하는 일은 링크로 연결된 브랜드의 지도를 만드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갈지 내 머리속에 선명한 길을 알려주는 그런 지도 말입니다. 물론 그 지도가 비주얼과 표현까지 훌륭하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브랜드가 담고 있는 콘텐츠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지형도를 보는 것 잘 구축된 웹사이트를 보면 뭔가 내 머리속까지 정리된 기분을 느낍니다.

구현되는 매체가 웹사이트완 다르지만, 브랜드 소개서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정보의 맵이 보여지듯 디자인해야합니다. 다만 웹처럼 그물망같은 상호적 연결성이 아니라, 앞에서 뒤로 처음에서 끝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를 담으면 좋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도 좋고, 기승전결도 좋고, 프롤로그에서 에필로그로 끝나도 좋고 이러 이러해서 이렇게 됐다는 인과성있는 전개는 스토리를 더 설득력있게 만들고, 몰입도도 올라갑니다. 앞면에서 뒷면으로 넘기거나, 앞면에서 뒷면으로 열어 젖히는 등은 인쇄 매체만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체계가 없이 들쑥날쑥한 정보를 정리하고 체계화하고 구조화하는 일. 정보의 전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조직하는 일들이 디자인의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최근 진행한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시금 깊이 하게 됐습니다. 수십개의 개별브랜드들과 통합브랜드를 모두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몇 날 며칠을 그 정보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그 과정을 겪다보니 브랜드의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조직화하고 보기 좋게 시각화하는 일이 디자인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이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결국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일이란, 브랜드의 정보나 콘텐츠를 더 효과적이고 오해없이 바르게 전달하는 게 핵심 아닐까라는 생각도 함께해봤습니다.

| 브랜딩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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