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한 결, 그 사이의 물길, 눈부신 충만함과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뼈도, 갑옷도, 비늘도 가시도 없이 우리에게 선물한다. 불타는 빛깔과 온전한 싱그러움을.
파블로 네루다, 「토마토에 바치는 송가」(Oda al tomate), 『일상의 노래』(Odas elementales, 1954) 중에서

저는 토마토를 사랑합니다. 가장 즐겨 먹는 식재료에 대해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토마토라 답할 만큼 좋아해요. 어린 시절부터 매일 한두 개씩은 먹어 왔으니, 아마도 토마토는 제가 평생에 걸쳐 가장 많이 먹은 식재료가 아닐까 합니다. 어려서는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 일이 많았지만, 독립을 하고부터는 주로 한꺼번에 갈아 수프로 먹는 편입니다. 식사 대용 빵을 곁들이면 분주한 아침의 한 끼를 간단하면서도 건강하게 챙길 수 있고, 계절과 몸 상태에 따라 향신료와 토핑을 달리하면 매일 새로운 음식처럼 다채로운 향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토마토는 익혀 먹을 때 식감이 보다 부드럽고 라이코펜의 흡수율도 높아지지만, 데치고 껍질을 벗기는 일이 번거로워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생으로 갈아 먹는 편입니다.
🍅 토마토 수프 베이스 만들기
단맛이 과하지 않은 중간 크기의 완숙 토마토 여덟 개에 마늘 두 쪽, 중간 크기 양파의 4분의 1 정도를 믹서에 넣고 커민 파우더 1/2티스푼, 발사믹 식초 1큰술을 더하여 곱게 갑니다. 기호에 따라 커민과 발사믹 식초는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 하룻밤 숙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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