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속세의 먼지를 털고 산수 사이에 소요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공무의 여가에 밝은 달이 비치는 가운데 연꽃의 향기가 넘치고 시를 읊조리며 배회하면, 비록 몸은 명예의 굴레에 매여 있어도 정신은 물외物外에서 노닌다.
강희안, 『양화소록』 중에서
Olfactory Study No.005 “Welcome to Sutome Fantasia!”

카비큐의 기원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오래된 책에서 두 글자를 우연히 마주한 순간이었지요. ‘意園. 뜻 의, 동산 원. 마음의 정원이라는 의미인가? 이거, 어쩐지 내가 격하게 반가워 할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은데?’ 그로부터 10 년 후, 저는 저만의 의원인 ‘수토메 판타지아’라는 가상의 숲을 창조하고, 그곳에 시간을 수집하는 박물관인 카비큐를 지어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意園은 마음으로 가꾸는 정원이다. 마음으로 품지 못한 정원을 소유한 자가 정원을 가지지 못하였으나 마음에 품은 자보다 못 하다 할 것이다.“ (유경종, 「의원지(意園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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