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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리저리 튀는 즐겁고 이상한 날이었다.
오전부터 어린이집이 가기 싫었다. 여름이 말고 내가. 마음이 붕 떠서는 오늘 좀 제대로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연재 중인데, 소설 쓰고 있는데, 체력 안 되겠지? 하루의 자유를 어떻게 포기해? 오늘 대충 안 치우면 내일은 집이 더 돼지 우리가 될 텐데? 하며 어린이집 옆 놀이터에 도착했을 때였다. 여기서라도 놀다 가자, 하며 아기를 내려주려던 차였다. 웬걸. 신발이 보이지 않는다. 집에서 나올 때 뭔가 잊었다 했더니, 신발이었다.
어쩐다. 집에 갔다 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다. 내 기준으로는 그랬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큰 마음을 먹은 기분이라 또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영부영하는데 웬 할아버지가 다가와 아기의 무릎을 대뜸 만졌다. 아이고, 애기 추운데, 긴 바지를 입혀야지, 왜 반바지를 입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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