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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했던 사람들이 남긴 선물

쏘울푸드란 무엇인가?

2026.10.02 | 조회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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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광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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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니 어머니의 꽃게탕이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꽃게탕을 맵게 끓이지 않으셨습니다.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끓이셨는데, 게에서 우러난 달달한 맛에 된장의 구수하고 고소한 맛이 섞여 있었습니다. 밖에서도 꽃게탕을 종종 먹지만 그 맛은 나지 않습니다. 맛있는 집이 없는 건 아닌데 제가 먹고 싶은 맛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재료는 대충 압니다. 어떤 맛이 나야 하는지도 압니다. 저도 이제 웬만한 음식은 곧잘 만드는데 이상하게 어머니 음식 중에는 아직 못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먹을 때 좀 배워둘걸 싶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배워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어머니가 꽃게탕을 끓이셨고, 저는 그걸 먹으면 됐으니까요. 다음 가을에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다른 집도 원래 이렇게 먹는 줄...


저는 어부와 농부의 손자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맛있는 것을 좋아하셨고 미식을 즐기셨습니다. 다만 어릴 때는 그걸 몰랐습니다. 미식이라고 하면 비싼 식당에서 이름도 어려운 음식을 먹는 것쯤으로 생각했지, 매일 집에서 먹는 밥에 그런 말을 붙일 생각은 못 했습니다.

아버지는 때가 되면 제철 생선을 챙기셨고 어머니는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셨습니다. 그때 먹어야 맛있는 것이 있고, 조금만 지나면 맛이 달라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그런 걸 당연하게 따졌습니다.

저는 그냥 밥상에 올라오니까 먹었습니다. 그 생선을 왜 하필 지금 먹는지, 어머니가 왜 그 나물을 사 오셨는지까지 궁금하지는 않았습니다. 맛있으면 땡큐였습니다.

외할머니도 비슷하셨습니다. 제가 땅콩을 좋아하니 서산 시골집 밭 한쪽에 땅콩을 심으셨습니다. 수확해서 볶고 껍질까지 까서 인천에 가져오셨습니다. 손주가 좋아한다니까 아예 재배부터 하신 겁니다.

저는 그것도 원래 그런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오시면 땅콩이 생기는 줄 알았지, 그 한 봉지가 오는 데 몇 달이 걸리는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먹는 데 진심인 집안이었습니다.

저는 먹는 데만 진심이었고요. ㅋㅋ

그러다 사업한다고 집을 나가서는 배달음식과 정크푸드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바쁘니까 대충 먹고, 시간이 없으니까 끼니를 넘겼습니다.

그렇게 잘먹고 자란 사람이 그렇게 대충 먹고 살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먹거나 걸러 먹으면서 술 마시러 다닐 시간은 또 있었습니다. 이때는 술에 대해 배운 거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영재교육


어머니와 저, 동생이 외식을 하면 조금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먹는 음식이 나오면 그걸 놓고 토론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뭐가 들어갔다, 이건 먼저 볶은 다음에 끓인 것 같다, 이 소스의 단맛은 설탕만으로 낸 게 아닌 것 같다. 그냥 맛있다거나 별로라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맛이 나는지를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아주 조금 들어간 조미료를 잡아내기도 했고, 다른 맛에 가려진 재료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먹으면서 추측하고 다시 한 입 먹어보고 서로 의견을 냈습니다.

남들은 외식하러 갔는데 저희는 음식 하나를 놓고 계속 떠들었습니다. 요리사가 옆에서 들었다면 상당히 피곤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일은 며칠 뒤에 벌어졌습니다.

어머니가 그 음식을 집에서 내놓으셨습니다. 밖에서 먹었던 것과 똑같은 맛으로요. 레시피를 받아온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만드셨나 싶었습니다. 같이 먹고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결과물은 어머니만 내놓으셨습니다.

마법 같았습니다.

그때는 어머니가 원래 요리를 잘하시니까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희는 밥 먹을 때마다 영재교육을 받고 있었던 겁니다. 학원에 보낸 것도 아니고 교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재료를 구별하고 조리법을 추측하고 맛을 기억하는 훈련을 계속한 셈입니다.

수업인 줄 몰라서 불평도 안 했습니다.

제가 지금 요리를 할 때 비교적 빨리 괜찮은 맛을 내는 것도 아마 어머니를 닮아서일 겁니다. 처음 만드는 음식도 먹어본 기억을 따라가면 어느 정도는 만들어집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뭘 조금 더 넣으면 되는지 감이 옵니다.

그게 제 능력인 줄 알았는데 따지고 보면 오래전부터 배운 것이었습니다.

 


외할머니와 땅콩


외할머니는 제가 땅콩을 좋아한다는 걸 아시고 서산 시골집 밭 한쪽에 땅콩을 심으셨습니다. 손주 하나 먹이겠다고 직접 길러 수확하고 볶은 다음 껍질까지 까서 인천으로 가져오셨습니다. 저는 그냥 집어 먹으면 됐습니다. 땅콩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많이 먹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열심히 땅콩을 먹었습니다. 공부는 그만큼 하지 않아서 문제였지만요.

외할머니가 오시는 날에는 처음 보는 음식도 같이 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본 햄버거와 피자도 외할머니가 사 오셨습니다. 때가 되면 그림처럼 예쁜 과일을 가져오셨고, 양과자나 케이크를 사 오시기도 했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생긴 것부터 신기한 음식들이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오신다고 하면 반가우면서도 이번에는 뭘 가져오실까 궁금했습니다.

외할머니는 이런 걸 어릴 때 먹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어디 가서 무시받지 않는다고요. 새로운 것을 먹어봐야 좋은 추억이 쌓이고, 그게 경험이 되어 좋은 어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손주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는 데도 나름의 교육 방침이 있으셨던 겁니다. 저는 먹기만 하면 됐으니 아주 좋은 교육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외할머니는 제가 좋아하는 것과 아직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을 같이 가져오셨습니다. 땅콩은 좋아하니까 직접 길러주셨고, 햄버거와 피자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으니까 사 오셨습니다. 어머니와 외식하며 처음 먹는 음식을 놓고 토론하던 일도 그보다 먼저 외할머니가 시작해주신 셈입니다.

그때는 땅콩 한 봉지에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몰랐습니다. 사서 가져오셔도 잘 먹었을 텐데 외할머니는 심는 것부터 하셨습니다. 마음과 정성이 담겨야 복을 받는다고 하셨어요. 밭에서 기르고 수확해서 볶고 껍질을 까는 동안 저는 인천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외할머니가 오시면 원래 먹을 것이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뒤에도 한동안은 초인종이 울리면 외할머니가 서 계실 것 같았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무덤에 모시는 것까지 봤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길에서 파는 땅콩을 보고 문득 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좋은 어른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추억이 될 거라는 외할머니 말씀은 맞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먹었던 것들을 기억합니다.

 


냉동실에 남아 있던 것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사를 하려고 집을 정리하다가 직접 담가두신 액젓과 효소, 장과 소스를 발견했습니다. 냉동실에는 얼려놓은 식재료도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밥은 제때 먹어야 한다고, 맛있는 것을 잘 먹어야 한다고, 계절에 나는 재료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잘 듣지 않던 말이었습니다. 정작 어머니가 안 계시고 나서야 그 말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손맛을 잊어버릴까 봐 요리를 했습니다. 쌀을 씻고 국을 끓이고 찌개를 만들고 나물을 무쳤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집밥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한 끼를 만드는 일도 익숙해졌습니다.

그래도 안 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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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도 그렇고 양미리조림도 그렇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면 어머니는 꾸덕하게 말린 양미리를 물에 불려 간장과 고춧가루로 조리셨습니다.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달해서 밥을 계속 먹게 되는 반찬이었습니다.

어떤 맛인지 이렇게 설명은 잘하지만 그맛대로 만들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어머니가 식당 음식을 드시고 며칠 만에 똑같이 만들어내셨던 걸 생각하면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제일 오래 먹었고 제일 잘 아는 음식인데도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요리가 참 그립습니다. 가끔은 다른 것보다 어머니가 해주신 그 밥을 한 번만 더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 먹다가


가족에게 배운 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했던 여자친구들의 음식 취향도 제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때는 일본에 자주 갔습니다. 그곳에서 당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으며 제가 모르던 취향을 배웠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맛을 알려줬고, 서로 권하는 것을 먹다 보니 좋아하는 음식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주문하지 않았을 음식도 먹게 되고, 굳이 찾아가지 않았을 가게에도 갔습니다. 왜 이걸 좋아하나 싶다가도 몇 번 같이 먹으면 어느 순간 제가 먼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서로 영향을 받으며 맛있는 것을 먹는 일이 점점 더 좋아졌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에 대해 알아갔는데 제 입맛도 같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과일 중에서도 귤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어릴 때 외할머니가 사 오신 귤을 앉은 자리에서 한 상자 다 먹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네 살짜리가 그걸 다 먹었다고 하니 저도 어지간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이야기를 들은 당시 여자친구는 평생 귤 걱정 없이 먹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보통 연애 초반에는 좋은 말을 많이 하니까 그해 겨울에 몇 번 사주고 말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귤을 한 상자씩 보내줬습니다. 다음 해에도 일본에서 직접 주문한 황금향과 제주 감귤이 도착했습니다.

평생이라는 말은 좀 큰데 귤 상자는 구체적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했고, 열면 귤이 있었고, 저는 또 신나게 까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했던 말을 잊지 않고 다음 겨울에도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귤은 원래 좋아했습니다. 다만 그 뒤로는 귤을 좋아하는 이유가 조금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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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도 귤을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겨울이 오면 귤을 쌓아놓고 먹었습니다. 제주도에 여행을 갔던 그녀는 귤 농장을 하는 분과 우연히 친해졌고 매해 그 농장에서 귤을 샀어요. 그냥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시장에서 파는 귤보다 월등히 맛있었어요. 귤쥬스, 귤푸딩, 귤요거트 별별 디저트를 다 해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한라봉주스이기도 했어요. 

그녀는 평소에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남들 먹는 양의 절반쯤 먹었는데 가지밥을 하면 두세 그릇을 먹었습니다. 살찌면 어쩌냐고 걱정하면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괜스리 기분이 좋아 더 맛있는 걸 또 만들게 됐습니다. 요리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확실한 칭찬은 별로 없습니다. 맛있다는 말도 좋지만 빈 그릇을 내밀면 다음에 또 합니다.

당인리의 한 라멘집에서 먹던 유자단무지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몇 번 만들어보고 저와 그녀의 입맛에 맞게 고쳤습니다. 김치는 잘 안 먹어도 제가 만든 유자단무지는 잘 먹었습니다.

제가 하는 오이무침도 좋아했어요. 평소보다 고추가를 적게 쓰거나 와사비로만 살짝 매운 맛을 내면 그 반찬만 놓고도 밥을 먹었어요. 종종 간장으로 간을 한 들기름 소면을 하면 그 오이를 얹어 먹으며 세상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웃었어요. 글을 쓰면서도 그 미소가 많이 그립네요.

그러다 보니 제게 할 줄 아는 음식이 하나, 둘씩 생겼습니다. 제가 특별히 먹고 싶어서 배운 음식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잘 먹어서 계속 만들다가 익숙해진 음식도 많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없는데 만드는 법은 남아 있습니다.

 


같은 가게에 있는 여러 사람


합정동과 상수동 중간쯤에 있는 라멘집은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외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해서 가까운 사람들을 데려갔고, 많이 사랑했던 여자친구도 좋아했던 곳입니다. 그녀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뒤 한 지인이 밥을 먹자고 연락했습니다. 밖으로 좀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그곳에 갔습니다.

저는 평소 먹던 라멘 대신 그녀가 좋아하던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지인은 제가 즐겨 먹던 것을 주문했고요. 너무 무거운 이야기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니 자꾸 그녀 이야기를 하게 됐습니다.

지인은 들어줬습니다. 편하게 자기 사무실에 와서 책을 읽거나 글을 써도 된다고 했습니다. 꼭 무슨 일을 하러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그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날 밥을 먹고 집에 돌아왔다고 해서 갑자기 괜찮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집은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와 마주 앉아 따뜻한 것을 먹고 한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의 식사는 그렇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중에는 고마운 지인들을 집에 초대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카레와 닭볶음, 육회와 홍합탕. 그녀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만들었습니다. 밥값 대신 자리에 없는 그녀에게 줄 꽃을 받았습니다. 왠지 그러면 그녀가 이곳에 다시 와서 행복해 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내놓는 방식도 어쩌면 집에서 배웠을 겁니다. 맛있는 걸 먹이고 싶고, 잘 먹으면 다음에도 해주고 싶고,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기억해두는 것.

어머니도 그러셨고 외할머니도 그러셨습니다.

 


처음부터 제 취향은 아니었을지라도...


이제는 사라진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다른 가게가 들어선 곳도 있고 건물 자체가 없어진 곳도 있습니다. 종종 그 앞을 지날 때면 그곳에서 같이 먹었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 사람이 뭘 좋아했는지, 저는 뭘 시켰는지, 먹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평소에는 잊고 있던 것들이 그 앞에서는 생각납니다. 지금 있는 가게와는 아무 상관 없는 기억입니다.

저는 제가 음식 취향이 꽤 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맛이 있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맛이 있고, 굳이 찾아가서 먹고 싶은 음식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나씩 따져보면 처음부터 제 취향이었던 게 얼마나 있나 싶습니다.

때가 되면 아버지가 챙기시던 생선,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제철 음식, 외할머니가 길러주신 땅콩. 사랑했던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서 같이 먹었던 음식들. 그걸 따라 먹고 좋아하다가 어느새 제 취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긴 취향을 제가 배운 겁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는 없어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누가 뭘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이제는 제가 좋아한다고 답합니다.

가을이니 꽃게를 좀 사 와야겠습니다.
된장을 풀고 이번에도 한번 끓여보려고 합니다.

먹어보면 또 알겠지요.
어머니는 뭘 얼마나 넣으셨던 걸까.

예전 같으면 전화해서 물어봤을 텐데요.
오늘 따라 그리운 사람이 많네요.


구독자 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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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하나도 좋고 레시피도 좋고 추억도 좋으니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도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가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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