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스에서 동료를 찾습니다

"20대에는 어디 한 분야를 못 정했다는 게 참 애매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다른 학교애서 저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애매한 사람들이 실재한다는 걸 확인하고, 저의 애매함을 '융합'이란 관점으로 풀어볼 방법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버시스에도 저처럼 기존 산업의 카테고리에는 포함되기 어려운 분들이 모이는 것 같아요. 최근 저희 팀에 합류하신 분은 한예종에서 타악기를 전공했는데 음악 알고리즘과 음악 신호 처리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거의 독학으로 코딩을 배우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한 분이에요. 저도 음악과 공학을 어떻게 합쳐볼까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고요." 

"저희의 룰은 간단해요. 모두의 발언권은 동일하다. 그리고 그 사람의 출신, 학교, 전공, 성별로 발언이 평가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은 자기 의견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 사람들이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자기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아이디어에 동의하면 예산도 편성할 수 있어요. 우리는 불확실성을 다루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필요해요.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동료의 능력을 철저하게 신뢰할 수 있죠." 

"저는 음악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로 융합대학원을 갔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 분위기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새로운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과정은 결국 자기가 계속 공부해서 쌓아가는 과정이거든요. 기존의 기술들을 직접 공부하고 그 답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조합을 하는 과정이 버시스가 지금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와 비슷해요. 수익을 만드는 연구실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1차 서류와 2차 팀 면접은 일반적인데, 3차는 면접자와 협의해서 맞춰요. 어떤 분은 한 달 정도 일주일에 한 번 씩 저희랑 같이 회의하면서 자기 능력을 증명하기도 하고요. 어떤 분은 강의를 하기도 하고요. 박사 시험과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떤 분은 말을 잘 못해서 책으로 제출하고 어떤 분은 구술로 시험을 보기도 해요. 저는 어떻게든 그 분의 창의성을 증명할 수 있게 시간을 드리고, 비용도 지급하고 있어요." 

"저희 기술은 스트리밍 속도를 0.001초까지 안정화시키는 기술과는 결이 좀 많이 달라요. 뮤직 딥러닝 엔지니어는 새로 나온 음악 기술이나 게임이나 오디오 관련 기술에서 재밌는 것들을 음악과 접목시킬 방법을 찾는 사람이에요. 반면 인공지능 개발자는 버시스의 딥러닝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거나 성능을 개선시키는 역할이고요. 어쩌면 버시스에서 처음으로 음악과 무관한 개발자를 채용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어요."

"'에스파 월드'는 3명이 한 팀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몇 시간 씩 멤버들과 얘기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는 식으로 진행했죠. 그 과정에서 제페토 유저는 이런 걸 좋아할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결과를 확인한 다음 삭제하거나 추가하면서 완성시켰어요. 그런데 회사는 속도가 진짜 중요하잖아요? 하지만 회사에서는 오히려 우리를 좀 기다려줬어요. 이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시간이요. 작년 11월에 나온 '에스파 월드'가 지금의 모습이 되는 데에는 이런 과정이 있었던 것 같네요. SM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팀들과도 자주 소통하면서 니즈를 파악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중요했어요." 

"작년에는 구글, 삼성, LG와 협력했고, 올해는 엔비디아(NVIDIA)랑 함께 일하면서 음악 기술 분야의 최전방까지 왔어요. 이제는 정말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프로젝트를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번 채용도 앞으로 늘어날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타트업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해요. 저희는 문서 작업도 거의 없고, 최대한의 효율을 위해 불필요한 일은 다 걷어내려고 해요. 전체 회의도 한 30분 정도에 끝내고, 파트 별로 1시간 정도 추가 미팅을 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에 6시간 정도에 불과해요. 많은 기업들이 업무 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는데, 저희는 팀 업무에 맞게 슬랙이나 그런 것들을 조금씩 조합해서 써요. 그런데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도구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하죠.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 멤버들의 공감이 제일 중요하고 그걸 도와줄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쓰고 있어요." 

"저희는 ABC를 중요하게 봐요. 애티튜드(Attitude), 베이직(Basic), 크리에이티브(Creative). 에티튜드는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베이직은 자기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 크리에이티브는 그 둘을 토대로 나오는 것. 저는 한국에서도 채용을 했고, 미국에서도 채용을 경험했어요. 어느 쪽이든 기본은 기술이에요. 손으로 하는 것들, 디자인이든 코딩이든 이런 일은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해요. 창의성에 있어서는, 결국 정보의 축적에서 창의성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누구든 어느 한 분야에서 5년, 10년을 집중하면 정보와 노하우가 축적되고, 거기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봐요. 나는 음악으로 끝을 보겠어, 나는 디자인의 끝까지 가보겠어... 이런 식으로 업에 대한 비전도 필요하고요." 

"대표님과 얘기하다보면 멤버들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데요. 몇 년 후에 이 사람이 어떻게 성장할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팀의 성장만큼 개개인의 성장을 정말로 고민하고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멤버들이 5년 뒤에, 10년 뒤에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왜냐면 저는 어쨌든 이 인더스트리에서 한 시절을 보낸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그 과정에서 정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고 겪었어요. 지금 그들은 모두 이 업계의 중요한 사람들이 되어 있고요. 그래서 저도 버시스에서 일한 사람들도 결국 인터랙티브 음악과 미디어 분야에서 중요한 사람들이 되리라고 봐요. 그런 면에서 지금 멤버들의 성장이 너무 자랑스러운 거죠. 새로 오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책임도 있죠."

기간: 2024년 7월 9일까지
서류: 
1) 이력서
2) 자기소개서
3) 포트폴리오
4) 버시스의 프로덕트에 대한 리뷰 혹은 지원 분야와 관련된 제안서
제출: verseseoul@gmail.com
과정: 1차(서류) - 2차(팀 인터뷰) - 3차(테스트 프로젝트, *비용 지급)
분야: 뮤직 딥러닝 엔지니어 | 인공지능 개발자 | 유니티 개발자(인터랙티브 음악 & 게임) | 3D 및 인터랙션 디자이너 | 게임/서비스 기획자 | 브랜드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