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레이싱이 있는 주말입니다.
알핀(Alpine)은 아시다시피 2025 시즌 최악의 시즌을 겪고 있는데요. 하지만 팀은 2026년 규정 변화에 맞춰 전력을 다하는 중입니다. 팀은 최소한 포디움에 들락날락할만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할테고, 궁극적으로는 그랑프리 우승을 포함해 F1 '중상위권'의 팀으로 가기를 원할겁니다.
팀 수장 브레아토레는 F1 씬에서 이른바 '큰 손'입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ㅎㅎ) 알핀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핵심 동력 세 가지를 생각해봤습니.
1. 스폰서 파워 | 콜라핀토 잔류로 확보한 재정은 확보
며칠 전 프랑코 콜라핀토의 2026 시즌 알핀 재계약이 확정됐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지만 결국 아르헨티나 선수로써 자국 스폰서를 끌어온게 큰 역할을 했다 기사가 주를 이뤘는데요. 아르헨티나의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알핀의 말도안되는 리버리 색조합을 보셨을텐데요. 노란색 부분이 메르카도 리브레 기업의 광고면적입니다. (구독자님, 옷 입을 때도 삼색 조합은 필패인거 아시죠?)

- 작년 F2 3위 출신이자 올해 총 4회의 연습 세션에도 참여했던 폴 아론과의 계약이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시선에 대해서 팀의 전무이사인 스티브 닐슨(Steve Nielsen)은 재정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지만 콜라핀토는 재능으로 시트를 따낸것이라는 이야기를 재차 강조했는데요.
- 차량 컨디션이 이미 최악인 상황에서 콜라핀토가 최근 가슬리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거나, 더 나은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알핀은 스폰서 획든은 일종의 덤이자 시기적으로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 어쨌든 이유를 막론하고 스폰서의 실질적 효과는 당장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26년 규정 변경폭이 워낙 크고 막대한 자본 투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콜라핀토를 통해 확보된 상업적 지원이 차량 개발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니까요.


2. 엔진 교체 | 메르세데스 파워유닛+기어박스까지
알핀이 2026년 부활을 위해 가장 극단적으로 선택한 카드는 바로 파워 유닛 변경입니다.
- 아시다시피 프랑스 팀인 알핀은 르노 시절부터 자국 브랜드인 르노의 파워유닛(하우스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메르세데스의 고객으로 엔진 계약을 결정했는데요.
- 추가로 2026시즌에는 메르세데스의 기어박스까지 도입하여 파워트레인 전체를 통합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기어박스의 경우 딱 한 시즌만이지만 계약이 가능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이라 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에 기어박스까지 함께 사용하니, 팀은 공기역학과 섀시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현재 답도 없이 떠도는 팀을 생각하면 분명 이런 점들이 섀시와 공기역학적 부분에만 집중할 수 있어 단점 극복을 빠르게 기대 할 수 있을겁니다.

3. 탑 드라이버 유인 | 결국 2027년까지는 걸릴듯
콜라핀토의 주행에 대해 아직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26년 개발 차량의 경쟁력이 어느정도 검증이 된다면 알핀은 분명 2027년 탑 드라이버를 시트에 앉히고 싶어할텐데요.
- 현재 2026년 드라이버 라인업은 레드불 1,2군을 제외한 모든 컨스트럭터 계약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년과 사실상 변화가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팀들이 새 규정에 적응하는데 연속성과 정확한 벤치마크가 필요하고 차량 개발에 일괄적인 데이터가 더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재차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반대로 드라이버들도 본인 팀 차량의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2026 시즌 새 차량의 개발이 꽤 괜찮은 팀이 있다면 2027년 드라이버들의 대거 이동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주요 드라이버들의 계약/옵션이 대부분 이 시기에 만료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만약 알핀이 2026년 메르세데스 엔진과 집중적인 차량 개발을 통해 미드필드 선두권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한다면, 알핀에 관심이 없던 탑 수준의 F1 드라이버들에게도 알핀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슬리를 필두로 파트너가 짜여질텐데, 그렇다면 콜라핀토는 결국 이 기간 팀의 경쟁력 향상을 도울 전략적인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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