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빛이고 나는 사물의 표면이다 너는
눈이 멀도록 깨끗하다
칼날처럼 매끈하게 내 피부 위에서
쓸리듯 너의 시선을 도려낸다
부딪히자, 같이 춤을 추자,
그래서 칼날처럼 곧게 뻗어나가자
미신이라고?
세상이 미쳤다고?
넌 나에게 결코 미치지 못했다
그래, 그곳은 소망만 가득할 테니
우린 모두 도레미, 마지막 미만
세게 밟도록 하자 그래야
미친 길로 통할 테니
과거로
시작으로 외롭게 사무치자
너는 주인공, 나는 주변 무엇이든
자유롭게 판단하고 스스로 쪼개진다
너는 나에게 닿는다
보드랍게 내 것을 어루만진다
나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너는 8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에 숨어 있을 테니
나는 어느 순간 이유도 없이 토라진다
등을 돌리고 더욱 깊은 시름 속으로
혼자 잠이 든다
어쩔 줄 모르는 너는
무한하게 나를 감싼다
나는 거부할 듯 모든 것을 흡수한다 나는
발산에서 침몰한다
그렇게 나는 내부로 잠식된다
응축되고 집결된다
소용돌이 속으로 무섭게 휘몰아쳐진다
들어올 수는 있어도 나가지는 못한 채
밤이다, 폭발하는 소리가 문을 두드린다
너는 분산된다 조각으로 썰어지듯이
그것은 운명이다. 질긴, 씹을 수 없는
유입되고 터진 상처를 꿰매야 하는
네가 그곳에 오래도록 머문 탓이다
이제 침대에서 일어나자
24시간이 곧 경과한다 너는
포로에서 석방된다
너는 나를 구축했다 나는
외로운 성에서 또다시 너에게 사로잡히는가
너는 모든 잘못의 구원자다
현재 오픈한 공대생의 심야서재 모임 안내해 드립니다.
어떤 글이든 요청하시면 최대한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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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
전투적인 일상묘사를 잘 해주셨어요 집중하기좋은 시문장입니다. 👍
공대생의 심야서재 뉴스레터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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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
시필사로 나왔다면 어렵다고 느꼈을 거에요 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그 어려운 시의 단어들을 읽다보면 제 마음을 대입하게 되고 오늘 어지러웠던 마음 .. 위로도 되었어요. 시 감사해요 ^^
공대생의 심야서재 뉴스레터
아하 약간 어렵긴해요 ㅎㅎ 관념적인 것들이라... 힌트를 드리자면 빛 중에서도 태양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써 봤답니다. 살짝 시작 노트를 공개해봅니다. 위로가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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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정
시필사로 나왔다면 어렵다고 느꼈을 거에요 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그 어려운 시의 단어들을 읽다보면 제 마음을 대입하게 되고 오늘 어지러웠던 마음 .. 위로도 되었어요. 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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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공심자작시 필사방이 있다면 1빠로 들어가겠습니다. 등단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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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로 필사가 되겠어요 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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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a
미만 세게 밟도록 하자 그래야 미친 길로 통할테니 여기서 웃음이ᆢ어둡고 사유적이지만 즐거움도 있는 일간공심 애정합니다.
공대생의 심야서재 뉴스레터
미학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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