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미션 #1] 해피 언리밋 특집!🧳

UE17, 대혼란의 서울아트북페어에서 *저라면* 들러볼 부스들

2025.11.12 | 조회 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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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앤드 레터

책과 영화를 아끼는 당신께 띄우는 텍스트 기획자 임유청의 ‘읽고 쓰고 공유하기’ 활동 일지. 매월 1일, 이달의 작가와 책을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인터미션의 인터뷰&레터! 

첫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구독자 님께

저는 요즘 내년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올해는 크고 작은 업무들, 그리고 [인터뷰&레터]와 함께 보냈는데요. 돌이켜보니 우아하게 물살을 가르기 보단 어푸어푸 허우적대기 일쑤였던 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엔 정말 체계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지워가면서! 살아보려고 엄청나게멋진계획을 세우는 중인데,

실상은 엄청나게멋진계획을세우는계획만 세우고 있답니다.

랩탑의 빈 화면을 쳐다보다가 유튜브를 켜거나 공책에 무수한 빗금을 그리다가 뭔가를 먹거나 갑자기 공원을 뛴다거나 이런 식이다보니 계획 세우는 계획조차 잘 돌아간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뭐… 잘하겠죠? 하하하(점점 멀어지는 웃음소리)

 

아무튼. 

인터미션 기간에도 드문드문 레터를 보내겠다 말씀드렸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써볼까, 고민하는 척 해봤지만 첫 번째 주제는 제 맘속에 이미 정해졌더라고요. [제1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 2025]입니다. 독립출판인들에게 11월은 언리미티드 에디션(이하 UE 혹은 언리밋)의 달이니까요! 저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관객으로, 회사 혹은 개인 부스 참가자로 UE에 참여했었답니다.

다양한 매력의 북페어 중에서도 언리밋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이제 하나의 절기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17년을 거치며 동안 많은 창작자/생산자들이 언리밋을 목표로 신작을 발표하게 됐거든요. 꼭 언리밋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책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루트는 많아졌지만, “올해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의 에너지가 주는 설렘은 늘 반갑고 신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 레터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추천 부스입니다.

1층에서 2층으로, UE 현장 부스 넘버의 [알파벳과 숫자] 순으로 소개해볼게요. 

첨부 이미지

언리미티드 에디션 17 - 2025 서울아트북페어

🗓기간 | 2025년 11월 14일(금)~16일(일), 3일간

⏰시간 | 14일(금) 오후 12~7시, 15~16일(토~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무료 입장

 

 

*

1층 

 

 [A-37] OOO

사랑하고 존경하는 OOO 작가님이 올해 UE에 출동하십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OOO  작가님의 오랜 팬이에요. (왜 때문에 비장하게…?) 몇 년전 UE에서 작가님 부스를 찾아가 “언젠가 작가님과 협업하고 싶습니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라고 프로페셔널하게 말을 붙여보지 못하고 어째선지 흔들리는 눈동자로 쳐다만 보다가 크리스마스 카드랑 엽서랑 스티커를 수 장씩 중복구매하고 왔는데요, 책도 이미 같은 걸 여러 권 사서 주변에 선물 하기도 했고…. 아무튼 팬입니다. OOO의 뜻은 다 아시려나요. 성함이 정세원… 세 원… 3… O…. 저한테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신 건 아니고(작가님과 제가 나눈 대화는 얼마인가요? 감사합니다 가 전부입니다) 찾아봤답니다. 올해는 한영원 시인과(0O…?) 과 나눈 서한집 『여름 허물』을 내신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무슨 책인지가 뭐가 중요할까요. 일단 보이면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B-2] 스튜디오 블랙아웃 & 문진 

‘스튜디오 블랙아웃’의 김호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술과 맛에 관한 이성적이고도 감성적인 애정을 자신의 그리고 쓰는 재능을 십분 발휘한 책과 콘텐츠로 만들고 있어요. ‘문진’은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문진희 작가입니다. 읽는 마음을 다정하게 누르는 그의 문장에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둘은 2년 전 UE에서『조금씩 많이 먹고 싶어』란 책을 낸 적 있습니다. 둘의 도합 열 네번의 도쿄 방문 동안 들렀던 술집에 관한 이야기예요. 다르면 다른 대로, 같으면 같은 대로 각자 또 함께 거니는 도쿄 술집의 장면들이 참 따뜻해서 좋아하는 책인데요, 이번 책은 문진희 작가 1인의 글로 완성했고, 배경은 광주라고 합니다. 제목은『광주에 가면』이에요. 고향이자 여행지로 광주를 누비는 문진희 작가의 여정에 동행할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됩니다. 참, 김호 작가는 “출간과 동시에 계엄을 때려맞아 홍보도 제대로 못한 비운의 책”(하하) 통조림도감 『까먹는 재미』에 집중한다고 하네요. 일본 여행 때마다 수집한 김호 작가의 통조림들이 아주 귀엽고 재밌-땁니다!

 

 

[B-9] 사월의눈 

사진가 임효진의 새로운 사진집『꽁트 을지로』가 대구 기반의 출판사 ‘사월의눈’에서 발간됩니다. 임효진 작가는 주로 서울과 서울의 거리와 서울의 구석과 서울의 일부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찍습니다. 지난 책으로 사진집『모텔 꿈의 궁전』『서울저널』이 있습니다. 그의 사진은 단순합니다. 재밌는 건 그 단순함 아래에 복잡한 정동이 부글부글 느껴진다는 겁니다. 저는 그의 사진집을 볼 때면 사진가에게 질문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서울을 사랑하나요? 아니오. 그럼 사랑하지 않나요? 아니오. 이번 책에는 임효진 사진가가 쓴 아홉 편의 꽁트도 수록했다고 합니다. 을지로와 꽁트라. 항상 거기 있었는데 이제야 눈치챈 비밀(그런데 안 비밀)의 골목처럼 느껴지네요. 『꽁트 을지로』는 사월의눈의 사진집 시리즈 ‘리듬총서’ 네 번째 권입니다. 동시대 사진가들을 중심으로 이미지에 관한 다채로운 책을 만들어온 사월의눈 출판사의 기획과 편집도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부스에서 사월의눈의 또다른 책 『살롱 100 필름 100 포스터 _ 에디션 1: 영화제 디자인』도 눈여겨 보시길. 

 

 

[D-1]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디자인에 관심 많은 이들에겐 레트로 디자인의 보고(寶庫). 지적 즐거움을 사랑하는 독자에겐 20세기 사회문화에 관한 정확한 텍스트. 따뜻한 글을 읽고픈 분께는 혼자 듣는 한밤의 라디오 사연처럼 찡한 에세이집. 『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 3: 비디오 테이프』는 한국에 영화 비디오 테이프가 처음 출시된 1981년부터 1999년까지 589편의 비디오 테이프를 수집하고 기록하여 한 권에 수록했습니다. 거기 얽힌 수십 개의 이야기도 실려있습니다. 감독, 배우, 회사원, 영화의 팬, 작가, 디자이너 등 영화 일과 관계 있거나 없거나 아무튼 자기 삶의 곁에 영화를 두었다는 공통점을 나누는 사람들이 비디오 테이프에 얽힌 마음과 기억을 들려줍니다. 하나같이 참 아련하고 각별하여, 마치 자라난 우리를 위해 어렸던 우리가 읽어주는 짧은 동화의 모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쪽에 제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연의 제목은 ‘파인애플, 고무장갑, 브래지어의 대혼란’. 무슨 비디오게요? 알아맞혀보세요. (>_<)

 

 

[E-1] 소시민워크 

영화, 뮤지컬, 콘서트와 출판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애호가들을 위해 작고 다정한 굿즈를 만드는 스튜디오 소시민워크가 올해 UE에도 신간으로 독자들을 만납니다. 소시민워크 부스는 보면 마냥 웃음이 나는 귀여운 플립북을 손에 든 독자들로 늘 북적이는 부스인데요, 이번에도 보송보송한 친구가 등장하는 말랑말랑한 플립북 『일어나~』를 발간한다고 합니다. 또 기대하는 책. 역시 신간인『모닝구-나고야』입니다. 일본 모닝세트 ‘모닝구’의 발상지이기도 한 나고야를 여행한 기록입니다. 오래된 킷사텐, 카페와 극장, 레코드 가게를 둘러보며 “그곳만의 공기가 주는 은은한 행복”을 담았다고 해요. 해외영화제 출장기『다시, 베를린영화제에 간다면』『이사벨, 다시 칸 영화제에 가다』의 저자인 영화사 엣나인필름 박혜진 프로그래머와 함께 만든 책! 이들이 전해줄 우정과 여행, 취향에의 영감을 즐겁게 기다립니다. 

 

 

[G-12] 돛과닻

꼭 구매하고 싶은 책. ‘돛과닻’의 『어떤 예수의 죽음』입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맞이하여 1970년 12월에 발표된 고 오재식 님의 글을 작은 책자로 발간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미리 읽어보신 독자들은 “역사적인 기록으로서도 은유적인 문학으로서도 소중한 읽기의 경험”이라고 소감을 전하셨다고 해요. UE 전날인 13일 목요일이 전태일 열사 55주기라고 합니다. 『어떤 예수의 죽음』은 돛과닻의 소책자 프로젝트 [반반문고]로 나온다고 해요. A4사이즈 종이를 가정용 프린터로 인쇄하여 엮는 출판물입니다. 저도 이를 따라서 언젠가 해보고 싶은 형태네요. 크리스마스 책도 있습니다. 로베르트 발저 등 일곱 명의 문학가들의 크리스마스 단편을 모은 『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입니다. 인용된 책 속 문장을 보고 단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반드시 행복해야만 할 것 같은 날, 작은 쓸쓸함을 만지작거려본 분이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G-13] 고주연

화려하지만 쿨하고, 용감한데 귀여운 고양이 히어로들이 동분서주 중인 부스를 발견하신다면, 옳게 찾아가셨습니다. 올해 UE에서도 고주연 작가의 부스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고주연 일러스트레이터는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말을 굳게 믿는 작가입니다. ‘셔레이드쇼’는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시리즈인데요, 우리의 사랑스런 고양이가 사실 슈퍼히어로라면? 이란 상상에서 출발한 작업입니다. 올해  UE에서 새로운 이야기 『Charade so cute: Tiny Pixel Disasters』를 선보입니다. 무려 121장의 그림을 모은 아트북이라고 해요. 고주연 작가는 픽셀 아트, 드로잉, 기계자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러스트를 완성하는데요, 특히 기계자수는 자유분방한 드로잉과 그 선을 채우는 일사분란하고 촘촘한 색실의 대비가 흥미로워 특히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업 방식입니다. 제가 편집자로 참여한 플레인아카이브 ‘CAT BOOKS’ 시리즈의 표지 일러스트도 고주연 작가님 기계자수 작품!     

 

 

*

2층

*

 

 [I-15] 라스츠카피(스튜디오 고민)

여러분은 세월을 어떻게 감각하시나요? 예전의 저는 시간의 길이로 바라봤던 것 같은데요, 요즘은 무게감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10년만큼 오래됐다,가 아니라 10년만큼 무겁다, 생각하는 거죠. 10년간 한강의 빛과 물을 찍어온 표기식 사진가의 새 사진집이 스튜디오 고민의 출판 레이블 라스츠카피에서 발간됩니다. 『bit』이란 제목입니다. 비아이티, 혹은 빛이라고 읽으면 됩니다. 라스츠카피는 표기식 작가가 10년 넘게 찍은 2천 여매의 한강 사진에 그들만의 부드럽고 안온한 그물로 건져올린 컷들로 골라 아름다운 책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미약하게나마 참여했는데요, 작가와 출판사의 꽤 오랜 협업자이자 팬으로서 표기식 사진가를 인터뷰하고 글을 썼습니다. 인터뷰 글은 (아마도) 초판에만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참, 전솔지 사진가의 사진과 그래픽 아트를 결합한 실험적 zine 『TOSI RHYTHM』도 이번 북페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해요. 전솔지 작가가 배우 쿠츠나 시오리를 우정의 렌즈로 담은  사진집『umipodo』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진도 아주 궁금한 중입니다.   

 

 

[I-34] 수신지(귤프레스)

아기다리고기다리던『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6권이 UE에서 발간됩니다. 지난 5권은 반장이자 늘 전교 1등을 독차지하는 아랑과 쿨하고 싶은데 1등도 하고 싶은 연두, 두 라이벌 사이의 아슬아슬하고 팽팽한 기류와 함께 끝이 났는데요, 그래서 그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 초조하게 궁금했던 독자들 많으셨을 거예요. 친구들이 좋지만 가끔은 시무룩해지고 마는 은이는 두 친구 사이에서 또 어떤 시간을 겪고 있을지 마음 쓴 분도 많을 거고요. 이제 곧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사랑하는 이 만화를 비청소년 된 지 오래인 어른들까지 빠져들고 마는 건,  아직도 내 마음 속에서 그 시간을 살고 있는 그때의 우리가 들어 있기 때문이겠죠. 어떤 감정들은 정말이지, 영원히도 생생합니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를 곁에 둘 수밖에요. 한 가지 팁. 수신지 작가의 귤프레스 굿즈는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답니다. 특히 티셔츠, 양말, 모자 등 의류 소재가 하나같이 훌륭해서 저도 참 잘 입고 쓰고 있어요. 굿즈는 갖고 싶은데 ‘예쁜 쓰레기’일까봐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신뢰의 귤프레스! 

 

 

[J-5] 6699프레스 

디자이너는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 직업인 것 같습니다. 다 할 수 있지만 다 할 순 없으니, 각자만의 전문 분야가 자연스레 생기는 것 같은데요, 6699프레스의 이재영 디자이너는 서책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종이와 책의 구조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도 이유겠지요. 6699프레스는 그 애정만큼이나 꾸준히, 10년이 넘게 책을 펴낸 출판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UE에서 선보이는 신간은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 나가시마 리카코의 저서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입니다. 색과 형태 이전의 것. 훨씬 전의 무언가. 그것이 과연 무엇일지 책 속 문장으로 가늠해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내가 엄마가 되자, 한순간에 색과 형태를 좇던 날들이 사라졌다. 임신으로 변한 몸, 육아와 일을 동시에 지탱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마주한 것은, 자본주의와 경쟁, 멈추지 않는 환경 파괴, 그리고 젠더 불평등이 얽힌 세상의 풍경이었다.” 

 

 

[J-14] 딴짓의 세상 + frame/page

그러고보면 ‘딴짓의 세상’을 처음 알게 된 곳이 UE입니다. 몇 회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렇게 특이한 형태의 책을 만들다니? 하며 놀랐던 일은기억합니다. 작년 UE에선 <괴물>의 촬영지 스와에 다녀온 영화 여행기록 『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지난 8월 인터뷰&레터를 통해 소개했죠!),  2024년 블로그에 쓴 영화 글과 일에 대한 단상 묶음집 『일과 영화와 매일』를 딴짓의 세상 부스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올해는 오랜만에 출판 레이블인 frame/page로 책이 나옵니다. 『녹색 광선』『구니스와 함께한 3주』『헵타메론: 열 번째 이야기』 를 잇는 네 번째 책으로, 한국계 배우이자 코미디언 랜들 박이 연출하고 배우 저스틴 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완벽하지 않아: 에이드리언 토미네 각본집』이에요.(짜잔!) UE를 통해 최초 공개되고요, 각본집과 연계된 두 권의 작고 얇은 책도 함께 소개됩니다. 이 영화의 한줄평으로 “우리 인생 최악의 순간들이 이토록 우아하게 표현된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LA Times)을 읽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끝없는(그만둬…) 작업]과 [섬세한 결과물(계속해줘…)]이라는, 다시 말해 딴짓의 세상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기쁨에 대입할 수 있는 말 같기도 하군요! 

 

 

[K-5] 플레인아카이브 

플레인아카이브의 책들은 부스를 찾아가 실물로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각본집과 아트북 등을 직접 만져도 보고 넘겨도 보고 종이의 질감이나 제본의 디테일도 요리조리 뜯어보세요. 어떤 영화와 작가를 소개하는지, 어떤 디자이너, 어떤 일러스트레이터들과 어떻게 협업했는지 흥미로운 구석들이 복작복작합니다. 최근 발간되고 있는 작고 귀여운 에세이집도 들여다봐주세요. 캣북스(Cinema And Theater BOOKS) 시리즈의 『오래전, 오래된 극장에서』(김신형)『모든 소란을 무지개라고 바꿔 적는다』(차한비), 김성훈 기자의『빛의 설계자들』, 정재은 감독의『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등 영화를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하실 에세이집들이 있답니다. (마침『모든 소란을 무지개라고 바꿔 적는다』의 생일이 11월 15일이고요!) 모두 제가 편집자로 참여한 책이라 하고 싶은 말이 주구장창이지만 이만 줄이고, 이번 플레인아카이브 부스의 신간은 『대도시의 사랑법 각본집』『장손 각본집』이라고 합니다. 각본과 함께 작품을 더욱 깊이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관심있게 살펴봐주세요. 

 

 

[M-4] 임시제본소(강민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1인 출판사 임시제본소를 운영하는 강민선 작가가 책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10종이 넘는 에세이와 소설책은 유어마인드 등 독립서점에서 ‘29차 입고(『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8차 입고(『비생산 소설』)’ 라는 놀라운 숫자와 함께 독자들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저는 임시제본소를 정답없는 독립출판의 세계의 그럼에도 정석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해마다 UE에 맞춰 신작을 발표하는 강민선 작가의 올해 신간은 연작소설집 『언젠가 태양이 폭발한다면』입니다. 잔잔한 물결을 보면서도 깊은 수심을 가늠하시나요? 강민선 작가의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

 

이렇게 열세 개 부스를 소개했는데요, 궁금한 부스는 물론 훨씬 많지만
신작 정보를 알고 있거나 
이전에 작업을 접해본 부스를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쉽게 길을 잃는 곳이 북페어지만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이번 레터가 조금은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구독자 님은 어떤 부스에 방문할 계획이신가요? 

 

어디를 목적으로 하든, 튼튼하고 커다란 가방을 어깨에 걸고
씩씩하게 걸어 들어가 볼까요?
독립출판이라는 즐거운 대-혼란-속으로!   

 

해피 언리밋하세요! 

 

그럼, 편지 주세요. :) 
그럼, 편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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