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작담이 통신] 일상 복귀해 자잘한 이야기

고민도 좀 있고요

2024.09.20 | 조회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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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담이 통신

목수의 아무런 이야기

금요일을 맞은 구독자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지금 목요일 오후에 놓여 있습니다. 볕 쨍할 때 쓰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붉게 저물어가고 있네요. 이렇게 인사하니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것만 같군요. 미래에 놓인 그대, 무탈하신지요? 호호. 그리고 저는 김포 어느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공간이 커서 곳곳의 분위기가 좋아요
공간이 커서 곳곳의 분위기가 좋아요
커피 맛도 좋습니다.
커피 맛도 좋습니다.
해질녘 그림자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합니다.
해질녘 그림자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 합니다.

오전 달리기 마치고 밥 먹다가 문득 오늘이 목요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화요일 정도 될 거라 짐작만 하고 있었거든요. 세상에 '달력'이라는 문물이 있음에도 요일을 짐작으로 인지하는 인류가 아직도 있다니... 스케줄러 펼쳐 일정 체크할 때는 주요 행사 위주로 몰두하는 터라 정작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는 잘 모르고 지냅니다. 글 발행되는 금요일에는 전시 작품 반입을 위해 외부 일정을 소화합니다. 까먹을까 봐 매일 되뇌는데, 정작 오늘이 화요일인지 목요일인지는 잘 몰라요. 이게 말이 되나...

추석 연휴 동안 맛있는 거 잔뜩 드셨는지요? 이번 추석은 주말과 맞닿아있어 휴일이 꽤 길었습니다. 대체로는 쏜살같다 느꼈겠지만요. 저는 오히려 평소보다 분주했습니다. 내내 새벽 퇴근하며 생활 패턴이 와장창 박살 나고 말았어요. 늦은 밤은 작업 효율이 좋지만, 몸에는 분명 좋지 않더라고요. 자꾸 뭘 먹게 되고, 늦게 일어나니 몸의 컨디션이 여기저기서 뒤엉켜요.

지난주 어떤 날에는 남양주에 다녀왔습니다. 도자기 만드는 동료 작가님이 작업실 이사 마쳤으니 오라고 하셔서 냉큼. 동료 작업자 만나면 늘 '뭐 만들까, 이건 어떨까, 저건 또 어떨까, 온라인이 어쩌고저쩌고' 그런 이야기하거든요. 제 고민 중 하나도 꺼내놓았어요. 아는 분 계시겠지만, 저는 가구공방 '호작담'을 운영하고 있고요. 호작담의 캐주얼 브랜드로 '호호호작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작담은 원목 다루며 오더 메이드와 개인 작품에 치중한다면 호호호작담은 합판으로 만든 레디메이드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지요. 브랜드를 좀 손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구체적으로는 응용의 폭넓은 로고를 만들고 싶다고요. 근데, 로고 하나만 바꿔도 손볼게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제품에 부착하는 금속 라벨을 새로 주문해야 하는데 이게 한두 푼이 아니고, 교체된 라벨로 배송된다는 내용을 각각의 제품 상세페이지에 삽입해야 하고. 홈페이지도 전체적으로 디자인을 손봐야 하니까요. 엽서와 스티커도 모두 새로 인쇄해야 하겠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계속하는데 동료 작가님이 호호호작담 로고 멀뚱히 보더니 빨리 바꾸라고 하시는 거 있죠? 별로라고 하면서?! 거 참 어이없네! 왜 소중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오옷!

예쁘기만 한데! 귀막아 듣지마 듣지마
예쁘기만 한데! 귀막아 듣지마 듣지마

금속 라벨이 아직 많이 남아서 일단 이거 좀 쓰고... 로고가 하루아침에 나오는 건 아니니까 차근차근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동물을 제가 잘 그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연휴동안 분주하게 시간 보내니 무척 지치더라고요. 지난 밤에는 한갓진 카페에 앉아 멍하니 커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포에 있는 비교적 한갓진 카페에 왔어요. 커피는 좋아요. 내내 노트북 펼쳐놓고 일 하고 있다는 것만 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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