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작담이 통신] 스툴 하나에 생각도 하나!

끝내는 일도 습관이 필요하지요.

2025.05.16 | 조회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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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담이 통신

목수의 아무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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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담이 통신의 통신원 김용홉니다. 5월부터는 외부 행사가 늘어납니다. 작업량이 확연히 늘어요. 무슨 말이냐면, 작담이 통신을 쓸 틈이 쉬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마도 이 글은 거의 실시간으로 발송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이냐면, 글 쓰는 순간이 금요일 새벽 네시가 넘었다는 겁니다. 호호.


 

 

11월에 수업을 시작한 전문가반 수강생은 카빙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빙으로 스툴 만드는 과정을 진행 중이에요(스툴은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말합니다). 오직 수공구 만으로 스툴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톱과 핸드드릴, 조각도를 사용합니다.

카빙으로 스툴 만드는 수업은 4주 과정으로 계획했는데요, 거의 두 배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카빙은 제가 개입할 요소가 많지 않아요. 오롯이 작업자와 나무 사이의 일입니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기에 개입할 요소는 더더욱 줄어듭니다.

오늘은 나무 깎는 수강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툴은 이번 주에 마치는 걸로 할게요. 기간이 너무 늘어졌어요. 소요 기간은 4주로 잡은 건 저도 이걸 해봤고, 다른 수강생도 그 안에 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에요. 4주에 끝날게 8주까지 왔어요. 생각하는 바가 있을 테니 흐름대로 가도록 두고 싶었는데, 너무 늘어져요. 본인이 못해서 늘어진 게 아니고, 생각이 너무 많아요. 8주가 뭐야 10주 걸려도 돼요. 근데, 나무 깎는 데 10주가 걸리면 안 돼요. 10주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과정에서 8주 쓰고 작업 기간은 2주를 써야죠. 지금 OO 씨는 생각은 2주, 작업을 8주하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작업하면서 시시각각 방향이 달라지고 있는 거예요. 이러면 안 끝나요. 왜냐면, 이거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게 생기고. 하고 싶은 걸 하다 보면 또 뭐가 생각나요. 스툴 하나 만들면 생각이 하나만 있으면 돼요. 끝내는 습관이 필요해요. 습관이거든요. 대다수의 수강생이 그랬어요. 이거 망했으니까 저쪽으로 밀어두고 다음부터 잘하겠대요. 다음은 없어요. 다음에도 똑같이 마음에 안 들면 완성을 안 시켜요. 완벽한 건 없어요. 영원히 끝나지 않아요. 끝내는 것도 습관을 들여야 해요."


 

 

지난주 글에서 사알짝 아픈 티를 냈었지요? 이번 주는 급격히 많은 약을 먹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감기가 들어서 약국에서 산 약과 집에 있던 비상약, 이비인후과에 가서 처방받은 약, 편의점에서 산 어린이 용 부루펜 시럽까지... 약 부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픈 건 괴롭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전력을 다해서 나아야 합니다. 1인 공방 호작담은 제가 없으면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고요!


 

 

한 주간 많이 들었던 음악을 늘어놓는 작담 플리 2025년 5월 첫째 주, 작담 플리를 전해드립니다.

<지소쿠리클럽 - Work, shit, sleep>, <조 히사이시 - Summer>, <정우 - 나에게서 당신에게>, <beabadoobee - the perfect pair>,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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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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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

    0
    7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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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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