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랜만에 달이 레터로 인사드리는 에디터 메이 입니다 🌳 혹시 리드나이터 여러분들은 스포츠 콘텐츠를 즐겨 보시나요? 리드나잇에서도 <가비지타임> , 인터뷰 레터 <인하대 배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저 역시 ‘스포츠=하이큐’라는 공식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눈물이 덧없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 더 애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를 통해 운동선수가 마주하는 ‘부상’과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야기하는 ‘약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레터 끝에는 제가 여러분께 전하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꼭 끝까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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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겨우 눈 한 번 깜빡이는 시간, 대패 삼겹살 한 장의 두께쯤 되는 거리인데요. 이 짧은 시간과 거리에도 목숨을 걸고 지키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럭비 선수들인데요. 오늘 소개할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한 시즌 전적 26전 25패', 후보 선수 하나 없는 7명의 한양체육고등학교 럭비부의 기적 같은 이야기 를 다루고 있어요.
야구나 배구, 축구에 비해 럭비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종목일 수 있어요. 럭비는 가로 70m, 세로 100m의 경기장에서 전후반 7분씩 총 14분간 진행되는 경기인데요. 작품에서는 올림픽에서 채택되는 방식인 7인제 럭비를 만나볼 수 있어요. 또한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한 ‘트라이(TRY)’는 럭비의 대표적인 득점 방식입니다. 상대 인골 지역에 공을 눌러 닿게 하면 5점을 얻을 수 있기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이 되죠.
드라마는 럭비 국가대표 출신이자 한양체고의 에이스였던 '주가람(윤계상 役)'이 도핑 의혹으로 은퇴한 뒤, 3년 만에 모교 럭비부의 계약직 감독으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럭비부 주장 '윤성준(김요한 役)'과는 그 의혹 때문에 첫 만남부터 삐걱대지만, “점수 못 내도 좋다. 지키는 싸움을 하자” 는 가람의 전략 덕에 0점 패의 연속에서 첫 트라이를 얻게 되는데요. 목표는 단 하나, 전국대회 우승. 과연 럭비부는 우승컵을 쥘 수 있을까요?
청춘 성장 드라마의 클리셰답게, 주인공들은 부상과 시련에 직면하며 선수 생활의 고난을 겪습니다. 주가람(윤계상 役)은 선수 시절 *중증 근무력증 진단을 받았고, 윤성준(김요한 役)은 경기 중 바닥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 부상을 입습니다. 사격 선수 출신이자 사격부의 코치 배이지(임세미 役)는 **입스를 겪고, 사격부 주장 서우진(박정연 役)은 귀 부상으로 평형 감각을 잃으면서 총을 제대로 들 수 없게 되죠.
이처럼 스포츠 세계에서 선수들에게 부상은 예외가 아닌 일상에 가깝습니다.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나이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20대에 접어들며 기량의 절정기, 이른바 ‘황금기’를 맞이하는데요. 하지만 3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체력 저하, 부상 누적, 경쟁 심화 등 여러 이유로 은퇴를 고민하게 되죠.
이러한 흐름은 흔히 ‘에이징 커브(Aging Curve)’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에이징 커브란 선수의 나이에 따른 기량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낸 개념으로, 성장기에는 기량이 꾸준히 상승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포물선 형태로 시각화한 곡선이에요.
종목이나 포지션에 따라 시기와 양상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직업군과 비교했을 때 선수들의 은퇴 시기가 확연히 빠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은퇴의 이유도 다양한데요. 더 젊고 회복력 좋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경우도 있고, 선수 생활 중 입은 부상이나 만성 통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은퇴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 선수는 올림픽 이후에도 충분히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결국 서른한 살에 은퇴를 선택했어요.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어냈던 김연경 배구 선수(인천 흥국생명) 역시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마음과 아픈 관절, 잔 부상 등의 이유로 서른일곱에 은퇴를 선언했고요.
선수에게 부상은 마음 아프지만 흔한 일이에요. 회복 기간을 잘 거쳐야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압박이나 빠르게 복귀하고자 하는 욕망이 선수들을 약물 사용의 경계로 몰아넣기도 하죠.
일부 약물은 단기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매년 스포츠에 적용되는 금지약물과 금지방법을 명시한 ‘금지목록 국제표준’을 갱신하며 도핑 테스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조건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해당 약물이 목록에 포함돼요.
-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거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선수의 건강에 실제적 또는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경우
- 세계도핑방지규약에서 정의하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경우
잘 알려져 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테스토스테론의 합성유도체로 근성장을 유도해 근육량을 늘리기 때문에 상시금지 약물로 등록되어 있어요. 현재 국제 스포츠계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은 수백 종에 달합니다.
하지만 천식, 자가면역 질환, ADHD 치료제, 심지어 일반적인 종합감기약에도 금지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요. 이처럼 의학적으로 금지 약물 복용이 불가피한 경우 WADA가 인정한 예외 제도인 'TUE(치료 목적 사용 면책서, Therapeutic Use Exemption)'의 사전 승인을 통해 도핑 검사에서 면책받을 수 있습니다.
WADA에서는 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여부에 따라 표준 징계 기간을 2년 또는 4년으로 정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검사 회피 ▲부정행위 시도 ▲금지 약물의 불법 유통 ▲타인과의 공모 등도 도핑 방지 규정 위반에 해당하며, 유사하게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야구 소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 배구를 다룬 영화 <1승>, 배드민턴을 중심에 둔 <라켓소년단>까지. 스포츠는 종목이나 콘텐츠 장르를 막론하고 언제나 벅찬 감정을 전해주는 소재인 것 같아요. 얼마 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손흥민 선수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많은 이들이 그의 우승을 축하한 건 단순한 결과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아마 그 과정 속에서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부상을 딛고 동료들과 견뎌낸 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저는 스포츠 콘텐츠를 볼 때마다 어릴 적 체육 시간에 신나게 배우던 피구・배구・농구・티볼, 그리고 체육대회 날 계주 선수로 뽑혀 운동장을 죽어라 달리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해요. 그 시절의 추억 덕분인지, 마치 제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것만 같이 두근거리죠 ㅎㅎ
혹시 구독자님에게도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르가 있나요?
최근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바로 '필릭스 브라우니'인데요. 지난 8월 25일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필릭스가 유튜버 해쭈에게 브라우니 레시피를 설명하는 영상을 전달했고, 해쭈가 이를 공개하며 직접 따라 만든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스트레이키즈 팬들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던 ‘필릭스표 브라우니’가 일반 대중에게도 퍼지며, 공개 직후부터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는 직접 만든 브라우니 인증샷과 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자레인지와 머그컵으로 간단히 조리하는 방식이나 재료를 변형한 응용 레시피까지 등장하며 점차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죠. 팬덤을 넘어 디저트 마니아들까지 합류하며 한때 두바이 초콜릿 열풍처럼 또 하나의 달콤한 유행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레시피, 이번 주말 직접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네이버 블로그의 ‘블로그 챌린지’가 9월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블로그 챌린지는 2022년 ‘주간일기 챌린지’를 기점으로 꾸준한 기록 문화를 만들어 왔는데요. 주 1회 이상 글만 작성하면 되는 간단한 참여 방식 덕분에 103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2023년에는 여행지와 맛집 등 장소를 기록하는 ‘체크인 챌린지’, 2024년에는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하는 ‘포토덤프 챌린지’로 매년 색다른 주제를 선보이며 참여 열기를 이어왔어요.
올해는 ‘2025 왓츠인마이블로그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는데요. 16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책, 영화, 여행, 소비 기록 등 일상 속 경험을 자유롭게 남기고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를 통해 블로거들의 창작을 돕고, 관심사를 나누며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번 블로그 챌린지는 무엇보다 꾸준히 참여할수록 혜택이 커진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매주 추첨으로 제공되는 포인트와 글만 작성해도 받을 수 있는 스티커, 특별 퀘스트 보상까지 마련돼 있어 참여 의욕을 더욱 높이고 있죠. 매주 일요일 주차별 마감이 진행되니,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얼른 도전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22년 7월,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시작으로 에디터 레터 <이웃집 토토로>를 지나서 <호텔 델루나>, <엘리멘탈>,<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룩백>, <택시운전사>, <HER> 등 다양한 콘텐츠와 TMI 교양 지식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동안 소개했던 모든 달이 & 큐레이션 레터의 작품들은 제가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했던 작품들입니다. 매번 작품을 선정할 때마다 리드나이터 여러분께 콘텐츠의 따스함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고민했었는데요. 비록 에디터 메이는 이번 인사를 끝으로 물러나지만, 콘텐츠가 전해주는 온기와 위로가 여러분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무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에디터 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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