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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능한 사랑>은 어디까지일까요?

[224th night] 영화 <가능한 사랑>

2026.09.30 | 조회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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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
224th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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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최근 극장가에는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한국 영화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 중 화제작이라고 한다면 단연 <가능한 사랑>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가능한 사랑>은 11월 6일 넷플릭스 오픈을 앞두고 9월 23일부터 2주 정도의 기간동안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요즘 왜 이렇게 화제인지 알아가러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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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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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후로 24년만의 수상인데요. 이번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된 노동자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 이들의 삶을 기록하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그의 남편이자 자본자 상우 네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는 카메라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며 아슬아슬하고 팽팽한 감정의 줄타기를 하게 되죠.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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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 자신이 가진 영화에 대한 지독한 고민을 담은 자전적인 에세이 같은 영화로 평가 받고 있어요.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들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예지, 그리고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까지 네 인물은 모두 감독 자신의 한 부분씩을 떼어놓은 사람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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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물 중에서 가장 감독과 가까이 닿아 있는 인물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입니다. 실제로 이창동 감독은 예지를 자신의 영화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마음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설명했죠. 예지는 ‘대규모 파업 사태와 그이후 남겨진 해고 노동자의 삶‘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해고 노동자 호석과 미옥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으며 관찰합니다. 그렇다면 감독은 왜 예지를 꼭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설정한 것일까요?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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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카메라는 누군가의 실제 삶을 찍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 놓인 인물은 어느 순간 ‘기록할 대상’이 되고,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은 촬영하는 사람에게 ‘탐나는 풍경’이 되기도 하죠. 무엇을 찍을지, 어떤 장면을 남길지, 어떤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줄지는 결국 카메라를 든 사람의 선택입니다. 이 과정에서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힘의 차이가 생기고 권력의 불균형이 생겨나게 돼요.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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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은 바로 이 지점을 통해 노동과 계급의 격차를 바라보는 동시에, 타인의 고통을 영화로 바라보는 행위 자체에 질문을 던집니다. 누군가의 상처가 나에게는 좋은 장면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그 장면을 어디까지 바라봐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내가 타인의 고통을 빌려올 자격은 대체 어디서 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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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장르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를 제작하는데서도 이 질문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예지의 카메라 속에서 시작된 고민은 <가능한 사랑>의 전체적인 맥락으로 이어지죠. 영화는 호석이 집단해고와 파업, 강제 진압을 겪으며 남긴 트라우마를 따라갑니다. 극 중 ‘SP중공업’의 파업 진압 장면은 2009년 쌍용자동차의 파업 사태 당시 뉴스 취재 화면을 떠올릴만큼 사실적으로 촬영됐어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서 감독은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괴연 자신이 이 이야기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 고민 끝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인 것이죠. 타인의 삶을 찍는 영화감독을 영화 속에 다시 등장시키면서 자신이 품었던 질문을 그대로 담은 것이죠. <가능한 사랑>은 노동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그 상실을 영화로 만들어도 되는가를 묻고 있어요.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관객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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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영화가 남긴 질문에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는 노동자 호석, 자본가 상우, 예술가 예지, 그리고 미옥 이렇게 네 사람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들이 맺는 관계마다 새로운 불균형과 충돌을 만들어내죠.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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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의 정답을 말하기보다 영화에 질문을 남기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가능한 사랑〉을 볼 때 중요한 것은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은 정말 무엇인가?’를 한 번 더 묻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내가 ‘누군가의 상처를 바라보며 감동하고 있는지’, ‘타인의 삶을 흥미로운 풍경처럼 소비하고 있는지’, ‘혹은 내가 놓치고 있는 다른 시선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 없이 하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보고 어떤 인물이 가장 와닿았나요? 그리고 그 인물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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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의 유령> 공식 포스터
  ⓒ <오페라의 유령> 공식 포스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40주년을 맞아 2년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올 12월 25일부터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진행되는데요. 작품은 무명 무용수였던 크리스틴이 우연히 새로운 공연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시작됩니다.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목소리를 선보인 크리스틴은 순식간에 오페라의 주역으로 거듭나죠. 뜨거웠던 인기도 잠시, 크리스틴은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유령에 의해 지하 미궁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과연 크리스틴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명있는 대작인 만큼 주인공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가 맡아야 할 것 같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그 틀을 깨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성악적 역량이 중요한 만큼 크리스틴 역엔 뮤지컬 경험이 아예 없는 성악가 오해원, 최선호가 맡게 되었어요. 유령역엔 23년 공연에서도 함께했던 전동석, 최재림 배우에 이어, 현재 <디어 에반 핸슨>에서 활약 중인 박강현 배우까지 합류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웨스트앤드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의 1억 6천만 명의 관객을 모으기까지, <오페라의 유령>은 40년간 달려왔습니다. 이번 시즌엔 관객들이 어떤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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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한 디저트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한정선’인데요. 한정선은 올해 초 두바이 쫀득쿠키가 유행하던 때, 찹쌀떡 안에 팥 대신 카다이프를 넣는 메뉴를 출시하여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올 여름 인스타그램에 한정선 점수 매기기 콘텐츠가 바이럴되면서부터인데요. 주력 메뉴인 과일 찹쌀떡을 종류별로 맛보고, 다양한 리액션과 함께 점수를 매기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얼마 전 부담되는 가격과 긴 웨이팅에 사람들은 직접 과일 찹쌀떡을 만들거나 한정선 맛을 집에서 재현하는 방식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구독자 300만명을 자랑하는 크리에이터 침착맨은 찹살떡을 한 입 먹고 귤을 먹는 방법을 추천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엔 송편 대신 요거트 모찌를 빚는 가정도 나타났으며, 송편에 샤인머스캣를 넣고, 요거트에 듬뿍 찍어 먹는 방법도 인기를 끌었어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한국의 디저트 유행, 이번 한정선 유행은 얼마나 지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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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은 다른 주제로 또 다뤄보고 싶은 영화예요.

- 에디터 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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