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취미 있으세요?
이 질문에 구독자님은 뭐라고 답하시나요?
저는 미술관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미술관에 가면 시간이 멈추는 것 같거든요.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감상하는 건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하는 저의 취미 중 하나예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저는 운동과 독서도 좋아하거든요. 필라테스, 요가, 서킷 트레이닝, 수영, 클라이밍 등 여러가지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 정도면 '운동'도 취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냥 웨이트만 일주일에 2-3회 즐긴다면요? 그건 취미라고 하기엔 좀 약할까요?
독서는 어떤가요? 저는 책 읽는 걸 무지 좋아합니다. 그런데 취미에 그냥 운동/독서라고 하면 좀 허전하게 느낄때가 있거든요. 취미라고 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특색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잘 알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에는 취미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바쁜 직장인에게도 취미가 꼭 필요할까요?
어느 정도를 취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벼운 독서나 운동도 취미가 될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혼자 시간을 재밌고 풍성하게 보내는 데 취미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웰니스러운 삶을 위한 '취미'에 대해 탐구해 보았습니다.
| 일상에서 취미가 필요한 이유 |
🌿 취미와 웰니스 라이프의 상관관계
웰니스란 단순히 건강이나 힐링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의식 있는 삶을 통해, 나답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웰니스의 핵심이죠. 그래서 그 웰니스 라이프의 중심엔 좋은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대인의 뇌는 하루 평균 6천 개 이상의 생각으로 과열되어 있고, 일과 정보, 관계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어요. 이런 일상 속에서 웰니스 상태를 회복하려면 의도적으로 멈추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즉 '혼자만의 집중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때 바로 취미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정신적 웰니스의 열쇠가 될 수 있어요
다양한 연구에서도 취미가 주는 긍정적 효과는 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1. 스트레스 감소 & 정신적 안정
- 여가 시간에 즐기는 활동은 코르티솔 수치 감소, 즉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있어요. 단순한 예술 활동(그림, 뜨개질 등)만 해도 약 75% 이상의 참여자들이 “마음이 안정된다”는 반응을 보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 주의력 회복 & 몰입 경험
- 반복적이고 몰입 가능한 활동은 현재에 집중하게 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자기 효능감 & 자존감 회복
- 취미로 ‘나를 위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높여 자존감 개선에 도움이 돼요
4. 집중력 향상 & 뇌 정리
- 취미에 몰두하는 건 일상의 과도한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뇌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손과 눈을 같이 쓰는 취미는 기억력, 집중력, 인지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5. 자기이해와 탐색
- 취미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재발견할 수 있어요.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래서 사실 웰니스를 위한 취미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즐기면서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이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바쁘고 지친 삶일수록, 이런 ‘작은 몰입’이야말로 우리 일상의 균형을 지켜주데 아주 중요해요.
🌿 좋은 취미를 구별짓는 기준 두 가지
그렇다고 몰입만 되면 다 취미인 걸까요? 무심코 빠지는 쇼츠 시청, 게임 같은 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지만 취미라고 하기엔 좋지 않죠. 그래서 저는 좋은 취미를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해요.
- 능동적인 몰입: 👉 시간을 능동적으로 쓰는가? 게임, 쇼츠, 넷플릭스처럼 수동적 소비는 자극에 끌려가는 거고, 그림, 요리, 조깅, 글쓰기처럼 내가 의도를 갖고 에너지를 들이는 활동은 능동적이에요.
- 내면의 충만감: 👉 끝나고 나서 에너지/자존감이 올라가거나 마음이 평온해지는가? 수동적 소비는 끝나면 대개 시간을 날렸다는 공허함을 남기고, 좋은 취미는 짧은 시간이라도 '아 좋다'라는 내면의 뿌듯함이 남아요. 정신과 의사들도 이걸 심리적 영양분이 되는 활동이라고 표현합니다.
좋은 취미는 수동적인 시간 소모가 아니라 내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쓰는 능동적인 몰입의 시간이고, 그 시간은 기쁨, 평안, 충만감이라는 마음의 회복을 남깁니다.
결국 취미는 결과가 아니라, 회복과 충전의 과정이에요.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취미는 구독자님의 일상을 훨씬 더 건강하고 충만하게 만들어줍니다.
🌿 취미, 꼭 생산적이어야만 하나요?
그런데 요즘은 취미에도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배워야 하고, 결과물을 내야 하고, 나중엔 돈이라도 되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요. 저도 그 압박이 취미를 이야기할 때 장애물이 되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취미의 본질은 '순수한 기쁨'을 주는 활동이에요.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결과가 없어도, 그저 그 시간을 보내는 나의 마음이 충만해지는 활동말이에요.
취미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습니다.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또 이런 의미도 있더라고요.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 이 의미, 참 멋있지 않나요?
이렇게 사전적 정의의 취미 또한 즐기는 것과 마음이 당기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도 욕심부터 내는 분들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가 쓴 취미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가져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에는 그 활동 자체에 완전히 몰입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고된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해도 모자랄 판에 취미 활동까지 하는 것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여행을 떠나며 영화나 공연을 보고 독서를 하고 일기를 쓰는 이유는 그것이 무의미한 일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라,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 무의미한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의미를 만들어내고 부여해낼 수 있게 된다. ‘한 달에 책 세 권 읽기’를 목표로 세워두고 재테크나 자기 계발서 따위의 책을 읽는 것을 취미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은 성공을 목표로 하는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일 뿐이다. (중략) 취미 활동으로부터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고 의미를 얻어낼 수 있다면, ‘해야 할 일들’로 가득 찬 일상의 짐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서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칼럼 - 취미의 중요성」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신동준
자기계발도 결국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하고, 에너지는 '쓸모없는 기쁨'에서 나옵니다.
물론 나중에 사이드 잡으로 발전시킬 수 있거나 좀 더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고, SNS로 뽐낼 수 있으면 좋겠죠. 그렇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취미를 시작하기도 힘들고, 시작해도 지속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요.
웰니스러운 삶을 위한 취미는 달라야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무조건 가벼운 마음으로, 순수한 기쁨을 즐기는 관점에서 접근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러다보면 어떤 취미는 더 욕심나고, 발전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주객이 전도되지 말아야 합니다. 취미의 목적은 온전히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 직장인에게 취미란 무엇일까요? |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좋은 취미는 정신적 웰니스의 핵심 루틴이에요. 하지만 현실에서 그걸 지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죠. 특히 바쁜 직장인에게는요.
저도 그런 고민이 있었어요.
좀 색다르고 멋진 취미를 가지고 싶어서 도자기를 배워보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로 체험해봤다가 소질도 있고, 만드는 재미도 있어서 추가로 수강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취미로 자리잡기엔 돈도 시간도 꽤나 들더라고요.
결국 '지금 내가 여기에 이렇게까지 투자해도 될까?'란 생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저처럼 욕심 많고, 성장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취미는 ‘하고 싶은데 미뤄지는 것’이 되기 쉬운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뜨개질을 취미로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인데요, 이 친구의 취미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저도 많은 영감을 받았거든요.
🧶내 손으로 짠 완성품을 볼 때의 뿌듯함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 뜨개인 Grace님과의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뜨개인 grace입니다. 화장품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직장 생활 한 지는 9년, 뜨개질을 시작한 지는 7년 정도 됐습니다.
Q. 와 7년이면 엄청 오래됐는데요-! 어쩌다 시작하게 되셨나요?
회사에 뜨개질을 열심히 하는 선배가 있었어요. 점심시간에도 밥 대신 뜨개질에 몰두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그 당시 저는 퇴근 후가 무료해서 손으로 하는 취미가 하고 싶었거든요. 마침 관심 있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사내 동아리처럼 그 선배에게 뜨개질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다 같이 점심 시간, 퇴근 후에도 모여서 뜨개질을 하면서 회사 욕도 하고 직장 생활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풀었죠.(웃음)
Q. 처음부터 그렇게 재밌었나요??
네, 되게 못하고 낑낑댔는데도 하나 했을 때의 성취감이 컸어요.
가장 쉬운 수세미로 시작했는데 결과물이 바로 보이는 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처음에 엄청 조그만데 조금만 뜨다 보면 엄청 커져있거든요, 그런 게 너무 성취감을 주고 재밌어서 빠지게 됐어요.
이게 또 발전 과정이 있어요. 처음에는 초보자용으로 '코바늘'로 하는 티 코스터나 수세미, 인형을 엄청 떴어요. 그러다 '대바늘'로 옷 뜨는 게 엄청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마침 클래스 101에서 옷 만드는 뜨개질 클래스를 듣곤 그 이후론 옷 뜨는 걸 좋아해요. 옷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지만 결과물이 너무 뿌듯하거든요.
Q. 바쁜 직장인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시간을 내고 계속 할 수 있었나요?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떠요. 긴 이동 시간이 오히려 딱이에요. 집에서도 티비를 보면서 손은 계속 움직이고요. 사실 뜨개질은 시간이 많이 드는 취미에요. 그렇지만 한 작품에 시간이 더 들면 완성의 기쁨은 더 커져요. 대신 키링이나 작은 손가방 같은 간단한 악세서리를 하면 시간을 좀 덜 들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뜨개질이 저와 잘 맞는 것도 큰 이유 같아요. 원래 손을 쓰는 만들기나 공방 가는 걸 좋아하고, 직업도 그렇고요.
Q. 그렇게 열심히 계속할 만큼 재미가 있나 봐요, Grace님에게 뜨개질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뜨개질은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에요. 힘들고 괴로울 때일수록 뜨개질이 저를 구해줘요. 최근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주말에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종일 떴어요. 뜨개질은 적당히 챌린지하고, 새로운 걸 뜰 때는 도안도 해석하고 공부하면서 해나가야 하거든요. 슬픔 감정이나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어요.
그리고 뜨개질의 매력은 완성본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얼마나 이쁘고 뿌듯한지 몰라요. 결과물이 중요한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취미일 수 있어요.
Q. 힘들거나 지루한 순간들은 없나요?
힘들진 않은데 불편한 점은 있어요. '실 창고'가 필요하거든요.(웃음) 짐도 많아지고 완성품을 보관하는 공간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전혀 지루하진 않아요.
하다 보면 욕심이 나거든요. 자꾸 새로운 도안, 아이템, 다른 종류의 바늘이나 실을 찾아 나서게 돼요. 첫 경험이 계속 생겨요. 처음 시도하는 무늬, 배색, 패턴.. 매번 새로운 걸 도장 깨기 하듯 업그레이드해가는 재미가 있어요.
Q. 아 그래서 뜨개질 팝업도 다니고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거군요-!
맞아요. 뜨개질 브랜드의 팝업에 가면 새로운 패키지가 또 있고, 옷 브랜드랑 콜라보 한 도안과 키트도 있고, 한정판 컬러도 있고 그래요. 또 실이랑 바늘도 실제로 만져보고 싶거든요.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뜨는 과정에서 바늘이나 실의 퀄리티가 주는 만족감이 또 있어요. 그래서 예쁜 실도 더 찾게 되고, 자꾸 가서 직접 보고 싶어요.
Q. 뜨개질이 Grace님에게 준 변화나 좋은 점이 있나요?
뜨개질을 시작한 뒤로는 일상에서 심심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하거나 차에 타고 있을 때, 집에서 티비를 보면서도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이거든요. 저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덕분에 집에서도 무기력하지 않고 혼자 잘 놀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좋은 바늘과 실 욕심이 점점 생겨서 돈도 많이 들어요. 니트 하나 뜨는 데 10만원이 넘게 들거든요..^^ 그래도 아깝단 생각은 안 들어요. 뜨개질에 진심인 만큼 결과물도 더 좋은 퀄리티였으면 좋겠거든요. 뭐 야외 액티비티 같은 거 하면 장비 욕심 생기는 것과 똑같아요.
Q. Grace님에게 취미란 뭐예요? 다른 취미도 하시나요?
사실 전 취미 부자예요.(웃음) 도예도 해보고 싶고 가끔 공연이나 오케스트라 연주 같은 문화생활도 좋아합니다.
제 생각엔 돈과 시간, 에너지를 들이면 다 취미인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엔 야구에도 빠져있는데요, 야구를 그냥 집에서 수동적으로 시청만 하면 취미라곤 할 수 없지만 직관도 다니고 굿즈에 돈을 쓰고,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생기고, 일상에서도 야구로 하루의 기분이 좋을 정도라면 취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화생활이랑 덕질도 분명 취미인 것처럼요.
Q. 마지막으로, 취미를 갖고 싶지만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일단 본인의 성향에 맞는 취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향/내향 여부도 영향을 미치고요. 그래서 나를 먼저 파악하고 맞는 취미를 시도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시도해 보고요. 뜨개질도 원데이 클래스나 다이소용 작은 키트를 해보는 게 좋은 시작이 될 수 있겠죠. 또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린 자세로 수용해 보는 것도 좋아요. 저도 뜨개질을 회사 분 영향으로 시작한 것처럼, 주변에서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취미'를 무조건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있으면 좋긴 하죠. 있으면 정말 좋지만, 너무 바쁘고 사정이 안되는 분들은 강박을 가지기보단 정적이거나, 가끔 즐길 수 있는 힐링 취미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취미라는 단어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즐길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어보세요. 그게 건강한 방식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을 쓰는 취미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보세요!
🔗바늘이야기 : grace님이 팝업도 다녀온 뜨개실 브랜드. 도안과 동영상 포함 패키지도 있어서 초보자가 입문하기도 좋아요.
🔗101BOX : 클래스101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DIY 키트 판매 사이트. 캔들, 키링부터 뜨개질까지 정말 다양한 공예품 키트를 판매해요.
| 취미, 함께 하고 싶을 때 좋은 서비스 |
혼자서 몰입하는 취미도 좋지만, 함께 하는 취미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를 줍니다.
매일 보는 직장 동료들, 친구들을 벗어나 온전한 나로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는 재미도 있어요.
혹시 혼자라서 시작을 망설였던 취미가 있다면,
아래 플랫폼들을 살펴보세요.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결은 예상 못한 일상의 좋은 자극이 되어줄지도 몰라요 :)
📍문토 MUNTO
소셜 취미 모임 플랫폼 | 단기 모임 중심 | 1~3만 원대
가격과 지속적인 참여 부담 없이 다양한 활동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문토가 제격이에요.
독서모임, 와인 테이스팅, 전시 감상, 글쓰기, 댄스 클래스 등 취향 중심의 모임이 많고, 대부분 1~2회로 구성돼 가볍게 참여할 수 있어요.
'내가 이걸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탐색 플랫폼이죠. 혼자 참여해도 어색하지 않게 어울릴 수 있어요. 이것저것 시도하며 나와 가장 잘 맞는 취미를 탐색해보세요👀
🔗 https://munto.kr
📍넷플연가
취향 기반 커뮤니티 | 장기 모임 중심 | 3개월 멤버십 구조 (20만원 초반)
조금 더 깊이 있는 관계, 꾸준히 이어가는 모임을 원한다면 넷플연가를 추천할게요.
넷플릭스 콘텐츠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클래식 감상, 다큐 제작, 향수 만들기, 시 읽기 모임까지 영역이 꽤 다양해졌어요.
보통 4주 이상의 모임이 많아서 깊이 있는 연결을 원하는 사람에게 잘 맞고,
모임 리더(호스트)의 큐레이션도 탄탄해서 콘텐츠의 퀄리티가 좋아요. 모임장들의 개성있는 모임들을 만날 수 있고, 영화감상·전시부터 글쓰기 같은 생산적인 취미들까지 꾸준히 시작하기 좋습니다.
📍프립 FRIP
액티비티 중심 체험 플랫폼 | 원데이 클래스 + 모임 + 여행까지 (프로그램 따라 가격 천차만별)
몸 쓰는 취미를 찾고 있다면 프립이 좋아요. 여행, 요가, 클라이밍, 러닝 크루, 수상 스포츠 같은 액티비티부터
도예, 가죽공예 같은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열리고 있어요.
혼자서는 정말 가기 힘든 캠핑까지 편하게 즐겨볼 수 있답니다. 마치 숙박 플랫폼에서 숙소 고르듯, 편안하게 원하는 취미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어요.
특히 혼자 신청하는 사람을 전제로 구성된 활동이 많아요. 클래스 후 네트워킹이나 후속 활동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좋은 취미 친구를 사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 순수한 기쁨, 그리고 나에게 너그러워 지는 법 |
저의 취미 고민을 돌아보며 '내가 왜 이렇게 취미에도 강박을 가졌을까?' 생각해 봤어요.
그랬더니 학교 다닐 때부터 자소서에서, 입사 지원서에서, 나의 특기와 취미를 묻던 질문들이 생각나더고요. 공부만 하던 학생 시절에 써내야 했던 '취미/특기'란이 저에겐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취미조차 남들에게 좋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거죠.
하지만 취미야말로 순수한 기쁨을 느끼면서, 조금 모자란 나를 재밌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 같아요. 꼭 성과를 만들지 않아도 되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취미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찾아보면서, 제가 내린 취미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 일정 시간 완전히 몰입하여 순수한 기쁨을 즐길 수 있는 활동
몰입과 순수한 기쁨. 딱 2가지 조건만 충족해도 충분하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취미 부자라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클라이밍, 산책하면서 자연 관찰하기, 전시 관람, 독서..
아니면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것’ 자체도 취미가 될 수 있겠네요.
구독자님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취미가 있나요?
아니면 그동안 시도하고 싶은데 미뤄뒀던 취미는요? 취미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도 저와 같은지 궁금해요. 이번 레터가 오롯이 나의 몰입과 재미를 위한 취미에 도전해 보는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다음주 일요일에 더욱 알찬 일상 속 웰니스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구독하고 기다려주세요!!
💌 여러분의 소중한 답장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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