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과한 광고, 삼성이 이용했다? ‘하이재킹 마케팅’

안녕하세요. 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마케팅 레시피 콥 주방장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한-입 트렌드 레시피를 가지고 왔어요!

여러분들은 이슈나 사회적으로 부각되는 요소들을 기업들이 마케팅이나 광고에 활용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주제는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하이재킹 마케팅입니다.

지금부터 하이재킹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하이재킹 마케팅의 개념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일컫는 단어를 뜻하는데요. 트렌드재킹이라 불리기도 하는 하이재킹 마케팅은 말처럼 기업 내, 외부 요인이 이슈가 되거나 사회적으로 부각되는 경우를 자사의 인지도, 마케팅 전략 등의 활용 목적으로 이슈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해요.

🥕 하이재킹의 배경

1. 활발해진 SNS이용 빈도

하이재킹 마케팅의 핵심 전략은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SNS 피드, 뉴스, 포럼 등에서 형성되는 대중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죠. 대중들의 SNS 이용 횟수가 높아질수록,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이슈가 될 만한 트렌드를 선별하고 해당 트렌드가 목적으로 하는 타겟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과정을 거쳐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죠.

2.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케팅 비용

하이재킹 마케팅은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주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13년, 미국 북서부를 강타한 대정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하필이면 불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NFL 슈퍼볼 도중 일어났죠.

이때, 오레오는 어둠을 밝히는 듯한 오레오 과자 사진과 함께 “정전이라고요? 괜찮아요. 그래도 우유에 담글 수는 있잖아요”라는 트윗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른 기업들은 2014년 기준 30초당 약 40억 원 수준인 슈퍼볼에 많은 광고비를 쏟는 동안, 오레오는 단 한 장의 포스트가 미국 전역에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오레오는 진정한 슈퍼볼 광고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 하이재킹 마케팅의 사례

1. 애플의 실수, 삼성이 하이재킹 하다

애플은 새로운 M4 아이패드 프로를 홍보하는 광고 캠페인 ‘Crush!’라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카메라, 악기, 미술도구, 레코드플레이어 등 다양한 물건들이 유압프레스에 의해 찌그러지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이는 다양한 창의적, 예술적 활동을 아이패드 프로 하나로 할 수 있다는 은유적 표현이었어요.

하지만 AI의 발달로 인해 ‘실직’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지금, 인간의 창작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파괴되고 그 자리에 아이패드 프로만이 남는다는 내용은 소비자와 예술가들에게 큰 반감을 일으키게 되었죠. 결국 애플은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세지를 전하고 TV 광고 게재를 취소했습니다.

▶ 영상으로 바로가기

그런데 이 이슈를 삼성이 영리하게 잡아냈습니다!

삼성의 미국 법인은 공식 X를 통해 갤럭시탭 S9 광고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갤럭시탭에 있는 악보를 보고 망가져 버린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망가진 기기들과 여성이 앉아 있는 장소가 애플의 ‘Crush!’ 광고에 나온 장소와 유사해 보입니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창의성은 무너질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게 됩니다. 이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의 광고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어요.

2. 하이재킹 마케팅의 강자, 라이언 레이놀즈

두 번째 사례는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입니다. 그는 영화배우이면서 기업인이기도 한데요. 레이놀즈는 2018년 마케팅 대행사 ‘Maximum Effort’를 설립하여 자신의 마케팅적 재능을 마음껏 내뿜고 있어요.

그중 가장 뛰어난 광고는 바로 그가 소유한 '에비에이션 진'이라는 주류 광고인데요! 이 광고에서는 삼성의 TV를 통해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를 홍보하는 도중 에비에이션 진 광고를 끼워 넣어 즐거움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중간 광고를 내가 샀음”이라는 대사는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죠.

3. 햄버거 전쟁에 적극 이용되는 하이재킹 마케팅

마지막 사례는 바로 버거킹의 사례입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햄버거 전쟁’이라고 할 만큼 서로의 회사에 대해 디스 광고를 자주 하는 편인데요. 그중 덴마크 버거킹은 맥도날드 페이스북에 있는 수많은 불만 댓글이 방치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버거킹은 이에 모든 고객 불만 댓글에 대댓글을 달아주면서 댓글을 단 고객들에게 모두 와퍼 무료 쿠폰을 선물해 주었어요. 버거킹은 맥도날드와 달리 불만 댓글에 48시간 내 대응이 원칙인 점을 센스 있게 전달했죠.

✨ 주방장의 비법 전수

최신 이슈를 마케팅에 담아내기 때문에 하이재킹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시의성인데요. 대중이 해당 마케팅을 보고 어떤 이슈를 레퍼런스 삼았다는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원본의 톤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바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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