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슐랭 가이드

김부장 성공 비결, SBS의 드라마 롱런 비결

[마슐랭 가이드] Recipe.32 SBS

2026.09.21 | 조회 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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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한 스푼, 인사이트 한 꼬집! Z세대의 신선한 레시피로 마케팅을 맛있게🥄

안녕하세요! 마케팅 레시피 🦩구루미 X 🐥수리 주방장이에요. 오늘도 셰프님들을 위해 맛있는 마케팅 맛집을 소개하러 왔어요. 오늘의 마슐랭 가이드는 드라마 맛집 SBS예요.

"요즘 누가 TV 드라마를 봐?" OTT가 일상이 된 지금,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인데요. 하지만 실제 성적표를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요. 콘텐츠 선택지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꾸준히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방송사 SBS가 있기 때문이에요.

SBS는 2025년 드라마 평균 가구 시청률 8.2%를 기록하며 주요 방송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어요. 「나의 완벽한 비서」, 「귀궁」, 「모범택시3」에 이어 올해는 「멋진 신세계」와 「김부장」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드라마 강자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최근 드라마 시장은 녹록지 않아요. 제작비는 계속 오르고, 시청자들은 OTT로 이동했으며, 콘텐츠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죠. 그럼에도 SBS는 6년 연속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SBS는 어떻게 드라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왜 시청자들은 여전히 SBS 드라마를 찾는 걸까요?

지금부터 SBS가 '드라마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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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SBS 드라마 성적표로 보는 '드라마 원조 맛집'의 비결

[출처: 유튜브 SBS Catch] 올해 초 SBS가 공개한 ‘닥터X’ 스페셜 티저.
[출처: 유튜브 SBS Catch] 올해 초 SBS가 공개한 ‘닥터X’ 스페셜 티저.

SBS는 1991년 국내 최초의 민영 지상파 방송사로 출범한 뒤, 드라마와 예능,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왔어요. 지금은 방송 편성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유통, 해외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았죠. SBS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분야는 역시 드라마예요. 올해 1월 SBS는 드라마 스페셜 티저를 통해 「굿파트너2」, 「김부장」, 「재벌X형사2」, 「닥터 X」 등 주요 작품 예고를 먼저 공개하며, 드라마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그대로 드러냈어요.

[출처: 유튜브 SBS 뉴스]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 ‘김부징’ 관련 SBS 뉴스.
[출처: 유튜브 SBS 뉴스]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 ‘김부징’ 관련 SBS 뉴스.

실제 성적도 기대에 부응했는데요. 특히 「김부장」은 마지막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한국갤럽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상위권에 오르며 대중성도 입증했어요. 여기에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2주 연속 1위까지 달성하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도 함께 확인시켜 주었는데요. SBS는 전작 「멋진신세계」로 최고 시청률 14.1%를 찍은 데 이어, 「김부장」과 「재벌X형사2」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드라마 연속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요.

[출처: SBS] 모래시계를 시작으로 쌓아온 SBS 흥행 드라마들.
[출처: SBS] 모래시계를 시작으로 쌓아온 SBS 흥행 드라마들.

올해의 흥행은 SBS가 오랜 시간 쌓아 온 드라마 경쟁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SBS는 드라마를 핵심 콘텐츠로 꾸준히 키워오며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어요. 1995년 「모래시계」를 시작으로 「천국의 계단」,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크릿 가든」,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까지 흥행작을 잇달아 배출했죠. 2020년대에 들어서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시리즈가 흥행하며 '드라마 원조 맛집'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도 SBS 드라마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SBS가 오랫동안 '드라마 원조 맛집'으로 불려온 비결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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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마슐랭 플레이트 요약

📢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법! SBS의 드라마 전략

1️⃣ 한 번의 흥행을 끝내지 않는 법, 시즌제 드라마

2️⃣ 스튜디오S를 중심으로 넓어지는 SBS 드라마의 판

3️⃣ SBS 드라마의 수명 연장 전략: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넓히는 IP

1. 흥행을 끝내지 않는 법, 시즌제 드라마

1) 낭만닥터 김사부부터 재벌X형사2까지, SBS의 시즌제 계보

[출처: SBS] SBS의 시즌제 드라마의 출발점,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출처: SBS] SBS의 시즌제 드라마의 출발점,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SBS의 시즌제 드라마 출발점은 2016년 첫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였어요. 최고 시청률 28.4%를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2020년 시즌2, 2023년 시즌3까지 제작되며 SBS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는데요. 이후 「열혈사제」,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연이어 시즌제로 성공하면서 SBS는 폭넓은 시리즈 IP를 보유한 방송사로 자리 잡게 됐어요.

또한 SBS는 지난 6월 열린 드라마 미디어데이 ‘NEXT EPISODE’에서 향후 편성의 핵심 키워드로 ‘시리즈 파워’를 내걸었어요. 이 자리에서 SBS는 「모범택시3」, 「재벌X형사2」, 「지옥에서 온 판사2」 등 후속 시즌 제작 계획을 공개하며, 시즌제를 편성 전략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2026년 라인업만 살펴봐도 이런 방향이 뚜렷하게 드러나요. 지난 일요일까지 방영된 「재벌X형사2」는 시즌1의 흥행을 발판 삼아 제작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굿파트너2」가 방송을 앞두고 있어요. 여기에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했던 「지옥에서 온 판사」도 시즌2 제작이 확정되면서 SBS의 대표 프랜차이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어요.

[출처: SBS] SBS의 시리즈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열혈사제 포스터.
[출처: SBS] SBS의 시리즈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열혈사제 포스터.

이러한 시즌제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SBS 드라마는 6년 연속 2049 시청률 전 채널 1위를 지켰고, 2025년에는 2049 시청률 2.3%로 전 채널 가운데 유일하게 2%대를 돌파했어요.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 역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사내맞선」,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시청률 20%를 넘긴 메가 히트작들을 잇달아 내놓은 점을 SBS 드라마의 핵심 성과로 꼽았어요. 특히 이 작품들 상당수가 시즌제로 확장되며 장기적인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SBS 시즌제 전략의 성과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시즌제 드라마 전략은 사실상 SBS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 시즌제 드라마는 OTT와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지만, 지상파 가운데서는 SBS만큼 다수의 흥행 시리즈를 꾸준히 운영하는 사례를 찾기 쉽지 않아요. 그렇다면 SBS가 시즌제에 집착하는 이유와 다른 지상파들이 시즌제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SBS만 시즌 2를 만드는 이유

[출처: 유튜브 SBS 스브스 Drama] 모범택시 시리즈 3 1차 티저.
[출처: 유튜브 SBS 스브스 Drama] 모범택시 시리즈 3 1차 티저.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은 매번 새 작품을 처음부터 흥행시켜야 하는 부담을 덜고, 이미 시청자에게 검증받은 IP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어요. 업계에서도 시즌제를 흥행 가능성이 확인된 IP로 제작 리스크를 낮추고, 광고나 글로벌 판권, 리메이크, 스핀오프 등으로 수익원을 넓히는 전략으로 보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모범택시」가 시즌2에서 최고 시청률 21%를 찍고 시즌3까지 이어지며 장수 IP로 자리 잡은 사례가 있는데요. 이렇게 팬덤이 두터운 작품일수록 다음 시즌 마케팅도 전작이 쌓아둔 인지도와 화제성 위에서 시작할 수 있는 거죠.

제작 효율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에요. 윤석진 충남대 교수“시즌제 드라마가 검증된 형식과 캐릭터에 새 에피소드를 얹는 방식이라 제작 효율이 높다”고 짚었는데요. 제작비와 캐스팅 부담이 커진 요즘 드라마 시장에서는 매번 새 IP에 투자하기보다 이미 성과가 확인된 IP에 다시 투자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되는 셈이에요. 다만 시즌제가 제작비 절감으로 바로 이어지는 건 아니에요.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연료와 제작 규모가 오히려 커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 시즌제의 이점은 제작비 절감보다는 흥행 불확실성을 낮추고 투자 효율을 높이는 쪽에 가까워요.

[출처: 미디어스 뉴스, KBS] 드라마 시리즈물에 도전하고 있지 않은 지상파 (왼) MBC, (우) KBS
[출처: 미디어스 뉴스, KBS] 드라마 시리즈물에 도전하고 있지 않은 지상파 (왼) MBC, (우) KBS

그럼 다른 방송사들은 왜 같은 전략을 쉽게 가져가지 못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시즌제를 지속할 제작 시스템과 자본 구조를 먼저 갖춰야 하기 때문이에요. SBS는 2010년 드라마 제작 자회사 더스토리웍스를 세운 뒤 2020년 스튜디오S로 키우면서, 기획부터 캐스팅, 연출, 제작, 마케팅, 부가사업까지 드라마 IP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었어요. 당시 SBS는 스튜디오S를 통해 지상파 규제에서 벗어나 제작 독립성을 높이고 OTT까지 유통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결국 시즌제는 하나의 IP를 여러 번 우려낼 수 있도록 제작과 유통을 길게 설계하는 조직 역량의 문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재무 여건도 변수예요.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4년 지상파 방송사업 전체 영업손익은 845억 원 적자였고, KBS는 881억 원, SBS는 2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어요. 광고와 프로그램 판매 수익은 줄어드는데 제작비는 오르다 보니, 방송사 입장에서는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신규 IP에 반복적으로 큰돈을 넣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에요.

[출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2,3 포스터.
[출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 1,2,3 포스터.

시즌제의 진입장벽은 제작 이후에도 남아 있어요.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는 배우와 감독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처음부터 여러 시즌을 염두에 두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시스템도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와요. 「낭만닥터 김사부」만 봐도 시즌1 이후 시즌2까지 3년, 시즌3까지 다시 3년이 걸렸어요. 시즌1의 성공을 확인하고 나서야 후속 시즌을 기획하는 국내 관행상, 시간이 길어질수록 출연진 일정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위험도 커지는 거죠.

[출처: SBS] 모범택시 3 스페셜 공식 굿즈. 
[출처: SBS] 모범택시 3 스페셜 공식 굿즈. 

때문에 시즌제의 전략적 가치는 성공한 작품을 반복하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시즌이 이어질수록 극 중 인물과 서사에 대한 시청자의 인지도와 기대가 쌓이고, 다음 시즌은 이걸 초기 마케팅 자산으로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요. 신작처럼 인지도를 처음부터 쌓을 필요가 없으니 공개 전부터 기존 팬덤을 중심으로 화제를 만들기도 수월하고요. 여기에 숏폼, 인터뷰, OST, 굿즈, 팝업 등으로 작품을 둘러싼 접점을 계속 넓히면서 드라마 하나를 오래 운영할 여지도 커져요. SBS가 시즌제를 고집하는 이유는 한 편의 흥행작에서 끝내지 않고 검증된 IP를 반복 가능한 콘텐츠 자산으로 바꿔 장기적인 시청자 관계와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에요.


2. 스튜디오S를 중심으로 넓어지는 SBS 드라마 판

1) 제작부터 글로벌 유통까지, SBS가 판을 넓히는 법

[출처: 스튜디오S 홈페이지] 스튜디오S의 회사소개.
[출처: 스튜디오S 홈페이지] 스튜디오S의 회사소개.

앞서 SBS가 2010년 드라마 제작 자회사 더스토리웍스를 설립한 뒤, 2020년 스튜디오S로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현재 SBS 드라마 제작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스튜디오S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스튜디오S는 지난 30년간 드라마를 제작해 온 SBS 드라마본부의 새 이름으로,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을 중심으로 SBS 콘텐츠 경쟁력을 책임지고 있어요. 2024년에는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던 SBS콘텐츠허브와 합병하면서,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갖추게 됐어요.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을, JTBC가 SLL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해 온 것처럼 SBS 역시 드라마 제작을 별도의 스튜디오 중심 구조로 전환했어요.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도 ‘드라마 왕국’이라는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SBS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어요. 이후 SBS는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과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수익화를 추진하며, ‘지상파 TV를 넘어 글로벌로 가자’는 미래 전략을 내세웠어요.

[출처: SBS] SBS와 넷플릭스의 협약식.
[출처: SBS] SBS와 넷플릭스의 협약식.

그 연장선에서 SBS는 2024년 12월 넷플릭스와 6년간 콘텐츠 공급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넷플릭스에서 「런닝맨」, 「골 때리는 그녀들」, 「나는 SOLO」 등 SBS 계열의 인기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도 이러한 협업의 결과인데요. 협약에 따라 SBS의 신작과 기존 드라마는 물론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까지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일부 신작 드라마는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동시 공개하기로 했어요. 기존에는 국내 지상파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SBS 콘텐츠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것이죠.

SBS는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SBS는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하고, 넷플릭스는 구독의 가치 실현과 회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어요.

SBS는 스튜디오S를 중심으로 제작과 유통 구조를 정비하고,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 IP는 남기고, 콘텐츠의 유통 범위는 국내 방송에서 글로벌 OTT 시장까지 넓혀가고 있어요.

2) 스튜디오S가 드라마 제작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

[출처: SBS] 싱가포르 기업 ‘미디어콥’, 숏드라마 플랫폼 ‘순샷’, 스튜디오S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출처: SBS] 싱가포르 기업 ‘미디어콥’, 숏드라마 플랫폼 ‘순샷’, 스튜디오S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그렇다면 SBS의 스튜디오S는 어떤 방식으로 SBS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을까요?

지난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에서 스튜디오S는 싱가포르 대표 미디어 기업 ‘미디어콥’, 마이크로드라마 플랫폼 ‘순샷’과 마이크로드라마(숏드라마) 공동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어요. 최소 4편 이상의 작품을 공동 제작하며, 최근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가 주를 이루는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에서 재미와 작품성을 겸비한 ‘웰메이드 숏폼’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파트너십이 체결되었죠.

첫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올 연말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사내맞선」도 마이크로드라마로 개발 진행 중이라고 해요. 기존 SBS 드라마 IP를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다시 활용하기 시작한 거예요.

스튜디오S는 왜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에 주목한 걸까요?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MPA)에 따르면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0억 달러에서 2025년 120억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어요. 2030년에는 26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기존 드라마 제작 역량과 IP를 활용해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는 거예요. 스튜디오S 역시 이번 협업을 계기로 글로벌 숏폼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SBS 드라마 IP의 마이크로드라마화와 글로벌 공동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기존 작품을 숏폼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가공해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인 거죠.

[출처: SBS]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AI가 활용된 장면.
[출처: SBS]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AI가 활용된 장면.

이외에도 스튜디오S는 AI 활용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요. 지난 6월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SBS DRAMA: NEXT EPISODE’에서 홍성창 대표는 2026년은 스튜디오S가 AI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공개될 드라마에도 관련 기술을 적극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처음에는 AI 활용에 거부감을 보이던 제작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창작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AI 활용 여부 역시 제작진과의 합의를 거치고, 방송에서는 관련 사실을 시청자에게 고지할 계획이라고 해요.

실제로 SBS 드라마 「김부장」의 긴 분량의 영상 장면에 AI를 활용하면서, 기존 방식으로 제작했을 때보다 제작비를 60% 이상 절감했어요. 제작비 절감 효과도 있지만, 기존 촬영 방식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AI 활용의 장점으로 꼽았죠. AI를 기존 제작 방식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표현의 한계를 넓히면서 제작 효율까지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거예요.

스튜디오S는 기존 드라마 IP를 숏폼으로 확장하고, AI를 제작 과정에 활용해 콘텐츠의 활용 범위와 제작 효율을 함께 높이면서 SBS 드라마의 새로운 경쟁력과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러한 시도를 통해 SBS는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도 드라마 강자로서의 경쟁력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청자와 시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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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BS 드라마의 수명 연장 전략: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넓히는 IP

[출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3년 연속 매출 감소세인 방송 시장.
[출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3년 연속 매출 감소세인 방송 시장.

드라마의 경쟁력은 방송이 종영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아요. 예전에는 종영과 동시에 광고 판매도 함께 마무리됐지만, OTT와 유튜브가 일상적인 콘텐츠 소비 경로로 자리잡으면서 종영 이후에도 작품은 수익원 역할을 계속하고 있어요.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수익 구조는 광고 매출 중심에서 콘텐츠 부가가치를 회수하는 쪽으로 옮겨가는 중이에요. 방송 매출 관련 보도에 따르면 방송광고 시장이 계속 하락세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와 종편은 유튜브 VOD 광고를 새로운 매출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방송 시간에 광고를 파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지키기 어려워졌고, 이미 만들어 둔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에서 다시 유통하며 추가 수익을 만드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거예요.

1) SBS 드라마, 넷플릭스를 타고 글로벌 콘텐츠로

[출처: 넷플릭스 캡처] SBS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캡처] SBS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넷플릭스. 

앞서 언급한 SBS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요. 2025년 1월부터 SBS는 신작과 기존 드라마, 예능 등의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일부 신작 드라마는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기로 했어요. 넷플릭스는 글로벌 공개 작품에 자막과 더빙을 제작하고 현지 홍보와 마케팅까지 맡기로 했고요.

특히 SBS는 「모래시계」, 「아내의 유혹」, 「야인시대」 같은 과거 인기작도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데요. 방송이 끝난 드라마가 새로운 플랫폼을 만나며 다시 유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됐고, 종영과 함께 수익 창출의 중심에서 벗어났던 작품들이 OTT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채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청자와 만나는 장기 유통 자산으로 쓰이고 있어요.

💤 Z세대 인터뷰 (최00, 25세)

Q. 넷플릭스에서 SBS의 옛날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드라마를 찾다가 추천 콘텐츠에 떠서 보게 됐어요. 모래시계라는 제목은 익숙했는데 실제로 본 적은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가볍게 한두 편만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몰입돼서 계속 보게 됐어요.

Q. 본방송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지금 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A. 저한테는 새 콘텐츠에 가까워요. 방영 당시의 인기나 맥락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기준으로 작품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고 나서 관련 영상이나 배우들의 다른 작품까지 찾아보게 되기도 했어요.

Q. 다시 보고 싶은 SBS 드라마가 있나요?

A. 하나를 보고 나니까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어요. 특히 지금 유명한 배우들이 예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예전에는 옛날 드라마를 굳이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SBS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두고 ‘지상파 TV를 넘어 글로벌로 가자’는 미래전략에 기반한 협력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만큼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방영 중인 작품의 해외 유통 창구를 늘리는 동시에 SBS가 보유한 콘텐츠 IP의 유통 범위를 국내 방송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넓히게 된거죠. 이 파트너십에서 넷플릭스가 담당하는 역할은 ‘종영 후 다시보기’의 범위를 넓히는 것에 있어요. 국내에서 한 차례 소비된 작품을 글로벌 플랫폼에 올리면 기존 시청자에게는 다시 볼 기회를, 해외 시청자에게는 처음 접할 기회를 줄 수 있으니까요. 드라마 한 편의 생명주기가 국내 방송 이후, OTT 유통과 글로벌 시청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된 거예요.

 

❣️넷플릭스의 마케팅 비결이 궁금하다면?❣️

2) ‘빽드’가 만든 SBS 드라마의 두 번째 전성기

[출처: 유튜브 캡처] SBS의 유튜브 채널, 빽드.
[출처: 유튜브 캡처] SBS의 유튜브 채널, 빽드.

SBS가 넷플릭스로 콘텐츠 유통망을 넓혔다면, 유튜브로는 채널 ‘빽드- SBS 옛날 드라마’를 통해 과거 드라마를 새로운 시청 방식으로 되살리고 있어요.

유튜브는 과거 콘텐츠를 다시 발견하게 만드는 데 유리한 플랫폼이에요. 이데일리 보도에서 인용한 SMR 조사 결과를 보면, 네이버에 유통된 방송 콘텐츠는 공개 후 3일이 지나면 조회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반면 유튜브에서는 5일 이후부터 9일까지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어요. 유튜브 만의 이런 플랫폼 특성 덕분에 과거에 방영된 콘텐츠도 다시 소비되면서 새로운 조회수를 만들어 내는거죠. 신작뿐 아니라 과거 방영작도 유튜브에서 다시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콘텐츠의 롱테일 유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출처: SBS 옛날 드라마 - 빽드] SBS의 히트작, 펜트하우스 시리즈 몰아보기 동영상.
[출처: SBS 옛날 드라마 - 빽드] SBS의 히트작, 펜트하우스 시리즈 몰아보기 동영상.

SBS도 유튜브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SBS의 유튜브 채널 ‘빽드’는 SBS가 방영했던 옛날 드라마를 클립과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는 공식 채널로, 채널 소개에서도 “SBS의 모든 옛날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입니다”라고 밝히고 있어요. 또 SBS 사보에서는 ‘빽드’를 SBS IP를 재해석하는 창구로 설명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사보에 따르면 빽드는 개설 3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어섰고, 과거 드라마를 인터넷 밈과 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재가공하고 있었어요.

[출처: SBS 사보_1190호] SBS의 유튜브 채널 ‘빽드 - 스브스 옛날 드라마’와 ‘수나라 시트콤’
[출처: SBS 사보_1190호] SBS의 유튜브 채널 ‘빽드 - 스브스 옛날 드라마’와 ‘수나라 시트콤’

대표적인 사례가 드라마 「연개소문」을 활용한 ‘수나라 시트콤’이에요. SBS는 연개소문의 장면을 다시 업로드 하면서 밈과 유튜브 문법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해석했어요. 해당 콘텐츠는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빽드 채널은 MZ세대뿐 아니라 과거 콘텐츠를 추억하는 4050세대까지 끌어들이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죠.

과거 드라마를 유튜브의 제목, 썸네일, 클립 길이 등과 같은 플랫폼 문법에 맞게 다시 편집하면, 예전에는 작품을 보지 않았던 시청자도 새로운 콘텐츠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실제로 현재 ‘빽드’는 외부 채널 분석 기준 약 105만 명의 구독자와 19억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하루 수백만 회의 조회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SBS의 드라마 수명 연장 전략은 한 작품을 반복 소비하게끔 만드는 구조로 볼 수 있어요. 넷플릭스로는 과거 작품을 새로운 국내외 시청자에게 연결하고, 빽드로는 오래된 IP를 유튜브 문법에 맞게 다시 해석해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내죠. 방송이 끝난 뒤에도 콘텐츠가 계속 유통되고 재해석되며 새로운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드라마의 수명을 늘리는 핵심 전략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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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같은 콘텐츠 시장에서도 SBS 드라마가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보유한 드라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에요. 인기작은 시즌제로 이어가고 스튜디오S를 중심으로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과거의 흥행작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빽드’를 통해 시청자와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최근에는 숏드라마와 AI 기술까지 활용하며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변화에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에요. 이렇게 기존 IP를 시대와 플랫폼에 맞게 끊임없이 확장해 온 전략이 SBS가 오랫동안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요.

오랜 시간 쌓아온 SBS 드라마 IP는 이제 SBS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와 기대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기존 작품을 통해 형성된 팬덤이 후속작과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거죠. 결국 SBS의 드라마 전략은 팬들이 계속 돌아올 수 있는 ‘SBS 드라마’라는 IP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어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믿고 보는 드라마’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SBS에게 마케팅레시피는 마슐랭 4스타⭐를 드립니다!


🐥수리 주방장의 레시피 노트

SBS의 드라마 전략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SBS 드라마’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 작품을 다양한 형식으로 재가공하고 여러 플랫폼에 유통하면서, 흥행이 끝난 뒤에도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글로벌 시청자까지 확보하며 드라마 IP의 수명을 계속 늘리고 있어요.

OTT와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이 콘텐츠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어요. 그럼에도 SBS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존 시청자를 붙잡는 동시에 새로운 시청자를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죠. 이는 SBS가 선보이는 드라마 자체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마케터라면 SBS의 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팬덤을 오래 붙잡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 얻은 관심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시장과 플랫폼 변화에 맞춰 다음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이어지게 만드는 거죠. 이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브랜드가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요?

오늘의 마슐랭가이드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셰프님들의 즐거운 마케팅 맛집 탐방을 위한 다음 마슐랭 가이드는 10월 5일(월)에 업로드 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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