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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차 비용 200만 달러 퉁?' LEC와 MAD Lions KOI의 파격적 거래

LoL Esports의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 무엇을 의미하나?

2024.11.26 | 조회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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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크리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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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럽 LoL Esports 메이저 권역인 LEC에서 활동 중인 MAD Lions KOI가 LEC와 장기 계약을 맺고 프랜차이즈 잔여 비용 200만 달러를 삭감 받았다고 합니다. LCK도 프랜차이즈로 전환되면서 10개 팀이 약 100억 원으로 알려진 가입비를 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LEC에서 전해진 이 흥미로운 소식을 간단히 살펴보고, 이 계약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 무슨 일인데?

  • MAD Lions KOI(2025 시즌부터 KOI로 리브랜딩 예정)를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 오버액티브 미디어가 지난 11월 14일 라이엇 게임즈와 LEC에 대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고 합니다. 
  • 장기 계약과 함께 MAD Lions KOI는 2025년에 납부 예정이었던 200만 달러의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MAD Lions KOI는 스폰서십 기회의 확대, 머천다이즈 판매, 인게임 구매와 미디어 판권 등 새로운 수익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버액티브 미디어는 라이엇 게임즈의 미디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폰서십 파트너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수익 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오버액티브 미디어 CEO 아담 아다무는 "이제 KOI는 프랜차이즈에 대해서 100% 소유하게 되었다. 라이엇 게임즈와의 장기 파트너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서 우리의 전략적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가치 제공을 통해 팬들과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 크리틱 포커스

✅ LoL Esports의 주요 메이저 대회는 프랜차이즈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메이저 권역이 5개로 재편되면서 LTA(아메리카스)와 LCP(아시아 태평양)은 부분적으로 오픈된 구조가 되었지만, LCK(한국), LPL(중국), LEC(유럽)는 여전히 폐쇄형 프랜차이즈 방식을 유지하고 있죠.

✅ 지난 2019년부터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LEC는 참가 팀들이 약 1천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의 비용을 내고 리그에 참가했습니다. LCK의 프랜차이즈 가입 비용은 약 1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프랜차이즈 비용은 한 번에 내지 않고 매년 분할 납부하는 형태입니다. LCK 역시 지난 2021년 프랜차이즈로 전환된 이후 참가 팀들이 매년 일정 금액의 프랜차이즈 비용을 분할 납부하고 있습니다. LEC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프랜차이즈 비용은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존재합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리그 참가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가 효과를 기대하며 지출합니다. KBO의 경우 KT가 리그에 진입할 때 가입금 30억 원, 예치금 100억 원을 냈고,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1536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15367

✅ 사실 가입비로만 놓고 보면 LoL Esports의 가입비가 꽤 높게 책정된 것도 사실입니다. LCK 프랜차이즈 전환 시기에는 LCK가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점과 MZ세대 타깃 마케팅에 용이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덕분입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LCK에 참가하는 팀들의 수익성이 낮았고, 리그 수익 분배금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LEC나 LCS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했습니다.

✅ 'e스포츠의 겨울'이라 불리는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Covid-19 팬데믹, 블록체인 스폰서들의 몰락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함께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의 부재 같은 내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죠. LCS에서는 TSM, CLG 같은 전통의 인기 팀들이 시드권을 매각했고, LCK에서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다수 팀들의 리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LEC에서는 지난 2020년 LEC 프랜차이즈 비용 납부를 다음해로 미루는 결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LCK에서도 잔여 가입비 납부 연기 및 각 팀 상황에 맞는 납부 시기 조절 등의 제도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VCT(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도입하고 이는 인게임 e스포츠 콘텐츠 판매 수익 분배라는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GRP 프로그램이라는 수익 분배 프로그램을 예고한 적도 있습니다.

✅ 이런 배경 속에서 MAD Lions KOI가 잔여 납부 금액 200만 달러를 다른 형태로 해결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장기 계약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라이엇 게임즈는 인기 팀의 안정적인 리그 참여를 보장 받는 대신 프랜차이즈 잔여 비용을 삭감해주면서 MAD Lions KOI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도운 셈입니다.

✅ LoL Esports 팀들은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인기 팀인 T1마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한계에 부딪히는 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LCS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LTA로 바뀌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LTA North의 100 Theives는 2025년까지만 활동하고 탈퇴할 예정이라서 '임시 게스트 팀'으로 참여할 정도입니다. 라이엇 게임즈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죠.

✅ MAD Lions KOI의 사례가 다른 LEC 팀들에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관련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입장에서도 G2나 프나틱 같은 팀들이 리그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면 MAD Lions KOI와 비슷한 장기 계약을 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 LCK 팀들에게도 상당히 큰 관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100억 원의 가입비를 5년에 걸쳐 나눠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간에 지급 일정 변경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LCK 팀들 역시 가입비를 완납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죠. LCK 팀들이 수익성 개선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잔여 가입비의 삭감은 일시적이겠지만 상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잔여 가입비 삭감 같은 일시적인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로게임단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한 고민들입니다. LEC와 MAD Lions KOI도 단순히 잔여 비용을 삭감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미디어 판권, 머천다이즈 판매 등에 대한 권리를 확장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확한 내용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디어 판권의 경우 경기 영상을 더욱 자유롭게 재가공할 수 있게 하거나, 팀이 Co-Streaming 권한을 직접 컨트롤 할 수 있게하여 더 원활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어줬을 수도 있습니다. 머천다이즈 역시 리그오브레전드나 리그 IP를 팀이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더 다양한 상품들이 개발될 수 있겠죠.

✅ LoL Esports는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의 겨울과 LCK 팀들의 공동 성명을 겪으며 e스포츠 산업의 낮은 수익성, 중계권 및 관중 수입의 부재 같은 한계를 인식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인게임 e스포츠 콘텐츠 수익 분배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생태계 개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oL Esports의 세 번째 국제 대회 출범과 메이저 권역에 대한 대격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LEC와 MAD Lions KOI의 빅딜 역시 또 다른 도전 혹은 실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4년 롤드컵은 역대급으로 흥행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한 지속가능성이라는 불안함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요. 과연 라이엇 게임즈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것인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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