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감’이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지시 하나만 들어도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일을 미리미리 처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죠.
“나는 왜 항상 한박자 늦을까?”
“나도 나름 열심히 하는데…”
그런데요, 이런 일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닙니다. 반복적인 훈련의 결과물이에요.
왜 ‘일머리 훈련’을 해야 할까?
요즘 일은 단순한 업무 처리만으론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직무는 고도화되고, 팀워크는 유연해지고, 리더의 개입은 줄어들고 있어요. 점점 더 일머리 없는 사람들은 일머리 있는 사람들의 도구처럼 사용돼요.
일머리가 없으면,
• 지시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고
• 전체 흐름을 몰라 계속 허둥대고
• 기회를 줘도 눈치채지 못해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들의 기대도 피드백도 줄어듭니다. 이건 경력자에게 치명적이에요. “저 친구는 여기까지구나” 사람들이 이렇게 평가하기 시작하면 기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일머리를 키우는 3가지 훈련법
1. 실행보다 질문부터 하세요.
업무 지시를 받았을 때 바로 실행하지 말고, 그 일의 맥락을 먼저 묻는 연습을 하세요.
• “이 업무는 어떤 목적으로 진행되는 걸까요?
• “이 결과물은 누구에게 전달되나요?”
• “이 보고서는 어떤 결정에 쓰일까요?”
질문은 흐름을 보는 훈련입니다. 질문을 하면 일의 ‘처리자’가 아니라 ‘설계자’로 바뀌어요. 질문이 없는 사람은 지시 없으면 멈춥니다. 질문이 있는 사람은 일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습니다.
2. 형식보다 흐름을 먼저 파악하세요.
가령 보고서를 예쁘게 만들기 전에 그 보고서가 어떤 흐름의 일부인지부터 이해해야 해요.
• 누가 요청했는지
• 왜 지금 필요한지
• 이 문서가 다음 단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일머리 있는 사람은 보고서 하나도 ‘전체 퍼즐의 조각’으로 봅니다. 그래야 중간에 끊기지 않고, 다음 사람과 연결되는 결과물이 나와요.
3. 하루에 하나, 의미 있는 ‘완성품’을 남기세요.
바쁜데도 “오늘 뭐 했는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 들 때 많죠? 그건 작은 단위의 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이렇게 정하세요. “오늘은 이거 하나는 꼭 끝낸다.”
• 마케팅 소재 성과 분석 후 개선안 기획
• 회의록 작성 후 3줄 요약 팀에 공유
• 팀장님과 1:1 면담 때 중간 평가 요청
작은 단위의 완성은 업무의 리듬을 만듭니다. 하나의 업무가 시작되고 완성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일의 판단력과 타이밍 감각을 키울 수 있어요. 이 능력도 중요한 ‘일머리’입니다. 일머리가 없는 사람은 대부분 1가지 일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업무로 전환됩니다.
마무리 점검
질문하지 않는 사람, 흐름을 보지 않는 사람, 완성을 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늘 바쁜데도 존재감은 흐려지고, 아무리 오래 일해도 ‘중요한 일’에서는 배제됩니다. 그 반대의 사람은요? 눈에 띕니다. 신뢰받습니다. 기회를 먼저 가져갑니다.
만약 지금 “왜 난 기회를 못 잡을까?” “왜 나는 일의 중심에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부터 일머리 감각을 훈련하세요. 질문, 기획, 완성. 이 3가지를 매일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커리어는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본질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면 유료 멤버십 "오프더레코드"를 구독하세요.
말 한마디, 문서 한 줄, 표정 하나에서 당신의 존재감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머리는 운이 아니라, 감각의 총합입니다. 우리는 그 감각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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