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를 처음 만난 곳은 그의 칠순잔치 자리였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의 일흔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 식사 자리였지요. 요즘 같은 때에 누가 칠순잔치를 하나 싶지만, 그건 사려 깊은 석환씨의 자녀들이 떠올린 생각이었어요. 물론 잔치라고 하기엔 조촐한 가족식사 자리였지만요.
조석환씨는 슬하에 자녀를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두었고, 자녀들은 모두 일찍 결혼을 해서 각각 아이도 하나에서 둘은 있었고요. 그러니 석환씨는 누군가에겐 할아버지가 되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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