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너희를 키우며 나도 자라는 매일의 기록, 이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언젠가 우리의 키가 교차하고, 너희는 자신을 닮은 또 다른 이들을 맞이해 새로운 자라남을 이루고, 너희를 키우던 나는 한 없이 작아져 한 줌 먼지로 화하여 날아오름이 괜찮아질 때까지, 이 일기가 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마침내, 각자의 위치에 장성한 우리가 서로 향해 희게 웃음 짓고 헤어질 그 날까지 이 기록이 영원하기를 막연히 소망해본다.
살면서 누구나 이런 시절을 맞이할 것이다. 내게 속한 존재를 그저 키우는 줄만 알았는데, 동시에 나 자신도 자라나는 신기한 경험. 함께 익어가는 자라남의 여정이 우리의 삶에 보편적으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기록은 그런 진부한 기록이다. 뻔하고 낡아서 새롭지 못한 일상의 이야기. 그러나 가까이에 있어 더욱 더 진실되고 풍성한 이야기로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자라나는 삶으로 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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