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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프로젝트 : 글을 매개로 맺어질 수 있는 삶과 사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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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노가리 ep.12 밥들의 감촉
김복희, <죽어서 먹는 밥>. 밥들의 감촉 밥을 짓는다. 밥 짓는 향이 주방 안에 물씬 풍긴다. 어렸을 적엔 하루에 한 번씩 꼭 맡았던 이 향이 이제는 퍽 생경하다. 아빠와 엄마, 동생. 네 식구가 한 집에 살
시와 노가리 ep.11 여름, 끝, 유령.
권누리, <한여름 손잡기>. 여름, 끝, 유령. 지나지 않은 계절에 대해 무슨 말 하겠어요 일부러 웅덩이 찾아 밟는 기쁨 뿐 젖어도 되는 신발 신고 최선으로 얼룩덜룩 더러워지는 마음 눈물 뚝뚝 흘리며 씩씩하게
시와 노가리 ep.10 [특집] 우리를 키웠던 시작은.
서정주, <자화상>. 우리를 키웠던 시작은.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시와 노가리 ep.9 눈을 마주쳤는지 모르겠어
윤병무, <-ㄴ지 모르겠어>. 비포(Before) 시리즈 중에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조금 더 알고 싶은 누군가를 가늠해 보기
시와 노가리 ep.8 노래가 되는 순간
허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7월. 긴 우기는 끝이 보일 기미가 없고, 산뜻하게 외출하고 싶은 주말마저 온통 눅눅해서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다. 서재에 꽂혀 있는 책들이 축축한 비명을 지르는 것 같다. 이런
시와 노가리 ep.7 슬기 유니버스
김경후, <수행 중입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며칠 전, 낯선 이로부터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어떤 경위로 내 이름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도 같은 이름으로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대뜸 인사
시와 노가리 ep.6 거짓말처럼
이승희,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무언가 끝이 나버린 삶으로 시가 스며들어 연명을 설득하리라 믿는다. 설득된 삶이 자꾸만 덧대어져서 그것이 또 다른 선의가 되리라 믿는다. 지난 여름, 강원도 홍천을 다녀온 적이 있
시와 노가리 ep.5 그믐, 해 뜨기 전 띄우는 편지
이혜미, 『보라의 바깥』. 안녕, 잘 지내니. 새벽녘 차려진 밥상에 첫술 뜨듯이 어렵게 첫 문장을 쓴다. 이유도 용건도 없이, 해 뜨기 전에 잠시 볼 수 있는 그믐처럼 편지를 띄우고 싶은 날이 있다. 보내고
시와 노가리 ep.4 우리가 좋아했던 야생소녀
윤진화,『우리의 야생소녀』. 우리가 좋아했던 야생소녀 "형, 엄마는 치트키에요."
시와 노가리 ep.3 시인의 말
김소연,『수학자의 아침』. 시인의 말 시집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읽게 되는 문장은 무엇일까. 제목이나 목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집은 아마도 시인의 말 일 것이다(창작과 비평사에서 출판된 시집은 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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