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川邊)
: la orilla
- 단어를 찾은 곳
여름날 서울의 천변을 걷다가 그녀는 두루미를 봤다. 온몸이 희었는데 발만은 밝은 빨강이었다. 새는 반들반들하고 넓적한 바위 위로 올라가 그 두 발을 말리는 중이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알았을까? 아마 알았을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해치지 않으리란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무심히 건너편 기슭을 바라보며 빨간 발을 햇볕에 말리고 있었을 것이다.
Vio una grulla un día de verano en que caminaba por la orilla de un arroyo de Seúl.
한강, 흰, 74쪽
- 나의 단어라면
가령
: 예를 들어.
: 문장에 없음
- 단어를 찾은 곳
하얗게 웃는다. 라는 표현은 (아마) 그녀의 모국어에만 있다. 아득하게. 쓸쓸하게. 부서지기 쉬운 깨끗함으로 웃는 얼굴. 또는 그런 웃음. 너는 하얗게 웃었지. 가령 이렇게 쓰면 너는 조용히 견디며 웃으려 애썼던 어떤 사람이다. 그는 하얗게 웃었어. 이렇게 쓰면 (아마) 그는 자신 안의 무엇인가와 결별하며 애쓰는 어떤 사람이다.
Tenías una risa blanca. Usado de este modo, indica que eres una persona que sufre en silencio y se esfuerza por sonreír.
한강, 흰, 78쪽
- 나의 단어라면
추신
여러분은 글을 읽을 때 어떤 목소리로 읽으시나요? 저는 보통 제 목소리이지만 조금 더 차분하고 정돈된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실제로 소리내어 읽어보면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한강 작가님의 흰은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으로 여러 인터뷰를 접하고 난 뒤라 처음에는 작가님의 목소리로 읽혔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제 목소리로 읽고 있어요.
아 비행기에서 들은 노래는 한로로의 ‘정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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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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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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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가끔은 자기 목소리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인것 같아요. 저 책 읽어보고싶네요^^ ㅋㄹㅋㄹㅋㄹ 댓 많이달아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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