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매다
: 친친 감아서 매다. ( 친친 :든든하게 자꾸 감거나 동여매는 모양.)
: venda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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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녀는 굵은 소금 한 줌을 곰곰이 들여다봤다. 희끗한 그늘이 진 굴곡진 입자들이 서늘하게 아름다웠다. 무엇인가를 썩지 못하게 하는 힘, 소독하고 낫게 하는 힘이 그 물질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되었다. 그전에 그녀는 상처 난 손으로 소금을 집어본 적이 있었다. 음식을 만들다 시간에 쫓겨 손끝을 벤 것이 첫 실수였다면, 그 상처를 처매지 않고 소금을 집은 건 더 나쁜 두번째 실수였다.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는 것이 글자 그대로 어떤 감각인지 그때 배웠다.
Su primer error fue cortarse por apresurarse mientras hacía la comida; y el segundo fue tomar una pizca de sal sin vendarse antes la herida.
한강, 흰,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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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 여러 켜마다. ( 켜 : 포개어진 물건의 하나하나의 층.)
: capas y capas
- 단어를 찾은 곳
공기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 유리차에 성에가 낀다. 한겨울, 하얗게 얼어붙은 그 무늬는 강이나 개울의 살얼음을 닮았다. 소설가 박태원은 첫딸이 태어났을 때 그 창문을 보고 아기의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설영. 눈의 꽃. 그녀는 너무 추워서 바다가 얼어 있는 풍경을 본 적 있다. 수심이 낮고 유난히 잔잔한 바다였는데 해변에서부터 파도들이 눈부시게 얼어 있었다. 켜켜이, 하얀 꽃들이 피다가 멈춘 것 같은 광경을 보며 걷자니 모래펄에 흩어진 얼어붙은 흰비늘의 물고기들이 보였다. 그 지방의 사람들은 그런 날을 '바다에 성에가 끼었다'고 한다고 했다.
Mientras caminaba contemplando el espectáculo de las capas y capas de flores blancas superpuestas que se habían quedado suspensas mientras se abrían, vio peces congelados de escamas blancas diseminados sobre la marisma arenosa.
한강, 흰, 47쪽
- 나의 단어라면
추신
봄이 오면 당연히 꽃이 필 것이란걸 알면서도, 몇 계절동안 보지 못한 풍경을 맞이하면 늘 놀랍니다. 오늘은 시도 써 보았는데, 시 제목은 <봄 시> 라고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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