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습관🏷

[Pebbles | 7월호] However... 난 니가 참 좋아 Nevertheless 너와 평생 함께하고 싶어....

민짱은 강쥐 / 챔스 4강전

2023.07.17 | 조회 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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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구독자님도 안녕하신가요?

이번 주도 평안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며,

페블스의 세 번째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Mon
민짱 / 민짱은 강쥐
제토 / 낭만축구 일기장


Thu
주민 / 처음으로 최애가 생겼다
온다 / 주간다합



  • 민짱은 강쥐

안녕하세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다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주에 이어 제가 좋아하는 것,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민짱입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요🤔 오늘은 I형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역시나 사람을 좋아하게 된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해요.

지난주에 제가 했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가장 뿌듯할 때는 내향형 친구들의 친밀도를 끌어올려내는 것이라고요.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가졌는지 되돌아보면, 중학생 시절인 것 같습니다. 당시 다니던 학원에 새로운 친구가 왔었어요. 그런데 저와 집 가는 길이 겹치더라고요. 그 친구는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 보는 저와 집을 같이 가는 걸 어색해 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모두와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지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그 친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로운 주제를 던지며 말을 건넸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동네에서 살다 왔어?”,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부터 우리반의 이슈, 너희반의 친구들에 대해서 등, 학교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나보면 우리의 어색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편한 사이가 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와 연락하지는 않지만 ‘사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에요. 누구든지 친해진 지금과 비교하며 첫 만남을 생각하면 참 재밌더라고요! 물론 저 때는 친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내향형인 친구들과 잘 지내는 저를 보면 여전히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새로운 사람을(특히 내향인!) 만나기 전에 머릿 속에 미리 스몰토크를 위한 질문들을 장전 해놓는답니다💬 출신지, MBTI, 전공, 취미, 관심사 등… 그리고 거기서부터 저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나간답니다. 내향형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팁은 끊임없는 질문과 관심사 찾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제가 사람을 좋아해서 이것까지 해봤다! 하는 것은, 바로 아르바이트 출근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쯤 바쁜 직장가 패스트푸드점에서 2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경험은 저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줬고, 제가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허둥지둥 대서 점장님께 매일 혼났고, 눈물을 흘리며 출근하기를 꺼려 했어요.

그래서 모두가 3개월이면 그만둘 줄 알았던 저는 거기서 2년을 일했어요. 그 이유는 옆에서 힘을 주는 언니, 오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크고 작은 실수를 겪어봤기에, 저를 어르고 달래주며 친근하게 대해줬어요.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에너지를 받아 제가 어려움을 이겨낸 것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연차가 쌓여 일도 익숙해지고, 같이 일하는 언니, 오빠들과도 더 친해지고 나니 일하면서 소소하게 대화하는 시간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오늘은 어떤 메뉴가 가장 먼저 팔릴 것인지에 대한 내기라던지, 점심식사로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어 먹을 것인지 등! 힘든 일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출근을 그렇게 무서워하던 제가 어느 순간 출근만을 기다리게 되었다는 게 참 웃기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게다가 단지 사람들을 보기 위해서라니요! 그만큼 저에게는 사람을 만나 정을 나누는 게 가장 좋아하는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비록 지금은 폐점해서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아직도 연락하며 만나고 있어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어린 제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만나 이야기해주는 언니, 오빠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게 좋아요. 다양한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슬픔을 덜어서 기운을 얻어 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금도 저와 잘 지내는 모든 친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내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갖나요? 여러분의 소소한 경험들도 피드백을 통해 함께 공유해 주세요🥰

 


  • 낭만축구 일기장

안녕하세요. <낭만축구 일기장>을 연재하는 제토예요:D 지난 레터에 이어서! 오늘도 맨시티의 팬으로서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보았던 제 경험과 기억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팀이지만 얄궂게도 제가 봐도 멋진 팀이에요.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 14회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 데다가 전설적인 선수 많이 배출했으니까요. (호나우두, 호날두, 라모스, 모드리치, 벤제마 등) 우리 팀 선수가 만약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고 싶어 한다면 “나도 이해한다 가서 잘해라!” 하고 박수 치 보내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오랜 시간 최정상이었던 팀이기 때문에 축구선수라면 어릴 때 그 팀을 보고 자랐을 거고, 그렇기에 한 번쯤 꿈 꿔볼 만한 팀이에. 그렇대요.

멋진 팀인 건 알지만 저는 제 길을 가야죠. 그 멋진 팀이 작년에 극적으로 우승했으니 올해는 꼭 우리가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작년에 레알이 극적으로 우승했다고 말한 이유는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거든요.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에게 1차전 패배하고 2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역전승으로 8강에 올라갔고요. 8강에서는 2차전 중간에 첼시에게 합산 스코어로 역전 당했으나 경기 80, 그리고 연장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또다시 역전승을 만들어냈어요. 그리고 맨시티를 4강에서 만난 거였는데 지난 레터에서 설명했듯 맨시티에게도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결승에 올라갔거든요. 정말 역전에 역전에 역전! 저는 안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조급해 하지 않고 결국엔 반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참 레알 마드리드스럽다고 느껴졌어요. 솔직히 멋져요

작년의 레알 마드리드 우승 과정에서 큰 활약을 했던 게 카림 벤제마 선수였는데요. 맨시티와의 4강 경기에서만 총 3골을 터뜨렸고 그 전 토너먼트 경기들에서도 총 7골을 넣어 팀의 역전에 모두 기여했어요. 놀랍게도 벤제마는 1987년생으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에요. 리그에서도 예전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챔스에서 팀이 불리한 상황에 활약해 승리를 이끌어 낸 거잖아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면 기가 죽거나 의지가 꺾일 만도 한데 여유 있는 태도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나 봅니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벤제마의 지난 시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축구를 오래 본 건 아니지만 역대급이었다고 생각해요. 이걸 내가 봤다니?’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러한 기억 때문에 4강에서 또 레알을 만났다는 것이 불안했어요. 벤제마가 아직 상대 팀에 있다는 게 무서웠어요. 레알 마드리드가 지고 있더라도 벤제마가 반전을 또다시 만들어 낼 것만 같았거든요. 

그렇게 4 1차전이 시작되었고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선수가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저희 팀의 에이스인 더 브라위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어요. 이 동점골 후 더 브라위너가 바닥에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작년에 아쉽게 패배했던 것을 이 골로 갚아주고 감격한 듯 보여서 저도 감동적이었어요. 이렇게 무승부로 1차전을 마치고 2차전은 맨시티의 홈 구장에서 이루어졌어요. 이 날은 베르나르두 실바 선수가 전반전에 2골을 넣었는데요. 실바 선수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인 데다가 유니폼도 마침 가지고 있어서 골 넣는 것을 보자마자 혼자 유니폼을 꺼내 입고 응원했어요! 후반전에서도 아칸지와 알바레스가 각각 골을 넣으며 4:0 대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패배의 아픔을 준 상대에게 똑같은 4강에서 승리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감동 포인트였답니다.

출처 @kevindebruyne
출처 @kevindebruyne

이렇게 오늘은 22-23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대한 제 기억을 짧게 공유해봤는데요. 다음 주에 결승전 이야기를 끝으로 다른 주제로 찾아올 것 같아요! 혹시 제 축구 관련 썰이 더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다면 피드백에 의견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저희의 이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승전 이야기는 조금 감동적이니 다음 주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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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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