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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 4월호]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것이다

🥢 칼국수 / 행복을 전파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2024.04.15 | 조회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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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완연히 따뜻한 날입니다.

🌼봄이면 즐기는 취미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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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토 / 쩝쩝 면🍜박사 (4)
민짱 / 환상의 케미🧚‍♀️(3)


  • 쩝쩝 면🍜박사 (4)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보내셨나요? 봄이 쏜살같이 지나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에요. 오늘은 🍜 시리즈로 보내 드리는 마지막 레터입니다. 이번 음식은 호불호도 없습니다! 칼로리 높고 탄수화물, 나트륨이 가득하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요. 원래 칼로리가 맛의 척도인  아시죠?!?!

제가 계절, 날씨 상관없이 언제나 애정하는 음식이기도 한데요. 바로 칼국수입니다! 칼국수 특유의 걸쭉한 국물과  썰어낸 듯한 쫄깃한  너무 좋아요. 면을 따로 삶아서 소스, 국물과 섞는 대부분의  요리와 다르게 처음부터  끓여내니까 면에 국물이  스며드는  좋아요. 칼국수라는 이름이 반죽을 칼로 썰어서 만들기 때문에 붙여진 거잖아요? 보통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음식의 이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칼국수는 만드는 도구의 명칭이 이름에 쓰였다  재미있는 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칼로  썰어서 만든 듯한 두꺼운 면을 좋아해요. 와구와구 먹는  즐기는 편이라 입안 가득 면을 넣고 오물오물 먹는  정말 맛있거든요!!!

여러분은 어떤 칼국수를 가장 좋아하세요? 사실 제가 가장 자주 먹는 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예요. 저에게 있어서 칼국수는 바지락 칼국수의 줄임말로 느껴질 정도랍니다. 조개가 우러난 국물이 가장 시원하기도 하고 면을 건질 때 옆에 있는 바지락들이 부딪히는 소리도 왠지 더 먹음직스럽게 들리거든요! 여기서 반전인 점은 저는 삶은 조개를  먹어요😅 오로지 국물을 위해 바지락 칼국수를 선택한답니다. 다 먹고 나면 그릇에 바지락만 남아 있는 게 좀 속상하기도 해요. 그치만 친구와 먹으러 가게 되면 친구는 바지락을 잔뜩 먹을 수 있다고 좋아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칼국수가 먹고 싶은 날이면 친구들에게 '나랑 가면 바지락은 네가 다 먹을 수 있다!' 고 유혹하는 게 저만의 방법이에요🥢😝

최근 좋아하게  건 장칼국수입니다. 지난겨울에 강원도에서 청소년 동계 올림픽 자원봉사를 했었는데요. 첫날 강릉역에 내려서 친구를 만나 장칼국수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처음 먹어본 것도 아닌데 오랜만에 먹으니 새삼 특별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강릉순두부장칼국수> 순두부 장칼국수✨
<강릉순두부장칼국수> 순두부 장칼국수✨

장칼국수의 ‘장’은 된장, 고추장 등의 장을 칭하는 이에요. 장을 양념으로 해서 국물을 냈다는 의미인 거죠! 강릉의 장칼국수는 고추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빨간 국물이 나오는 거랍니다. 제가 갔던 가게는 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강릉순두부장칼국수>인데요. 일반 장칼국수, 곤이 장칼국수, 순두부 장칼국수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순두부, 친구는 곤이를 먹었는데 엄청 큰 그릇에 나와서 맛있고 든든하게 먹었어요. 저는 횡성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활동 도중에 너무 생각나서 하루 날을 잡고 룸메이트들이랑 또 먹으러 갔었답니다. 그런데 재료 소진으로 이른 저녁부터 마감 준비 중이셨어요😭 강릉역 근처에서 장칼국수 맛집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었는데, 여름 하면 또 바다잖아요? 더워지면 얼른 강릉에 가서 그리운 장칼국수와, 닭발과 도토리묵을 파는 좋아하는 식당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즐거울 여름휴가를 생각하며 우리 하루하루  보내봅시다!🤍


  • 환상의 케미🧚‍♀️(3)

안녕하세요! 모두 봄은 잘 즐기셨나요? 저는 독일 정착에 힘을 쏟느라 봄을 만끽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새로운 봄은 또 오기 마련이니까요! 봄인 만큼 오늘은 봄 느낌이 물씬 나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를 소개하고자 해요.

이 드라마를 아시는 분, 보신 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 저와 절친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아끼는 드라마인데요!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예요. 이번 드라마는 줄거리를 알고 넘어가야 제가 왜 좋아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서, 자세히 얘기해 볼게요. 참고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 SBS
출처 : SBS

열일곱의 우서리와 공우진은 서로 첫눈에 반해 짝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물론 서로 이름도 모른 채 버스에서 우연히 본 게 다였고 대화도 제대로 안 섞어 봤죠. 그런데 둘이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 버스는 사고를 겪고 서리는 쓰러져 13년 동안 의식불명에 빠지게 돼요. 이때 서리가 죽은 줄 알았던 우진은 괜한 죄책감과 슬픔에 싸여 13년 동안 마음을 닫고 살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서리는 눈을 뜨지만 서리의 몸은 30살이지만 정신은 여전히 17살에 머물러 있어요. 그래서 드라마 제목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랍니다.

그렇다면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났을까요? 사실 이 드라마는 제법 뻔한 드라마기 때문에 답은 Yes입니다. 그러나 둘은 정말 마치 운명인 것처럼 만나게 돼요. 아직 정신이 열일곱인 서리는 갈 곳이 없기 때문에 무작정 어릴 때 살던 집에 가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집에는 현재 공우진이 살고 있던 거예요! 이런 운명적 만남 제가 드라마에서 (물론 현실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요소에요. 약속한 것도 아닌데 운명처럼 만나다니 괜히 특별하고 낭만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운명적 만남을 거쳐 서리와 우진은 역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줘요. 서리는 서리만의 순수하고 밝은 에너지로 우진의 마음을 차차 열어가요. 그리고 서리가 마음을 열게 하는 건 우진뿐만이 아니에요. 우진의 집에는 우진의 사촌 동생과 집안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분이 살고 계시는데, 서리는 이들과도 마치 처음부터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지내요. 서리는 아직 열일곱이기 때문에 서리의 행동을 보면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럽거든요. 그런 서리의 마음이 모두를 화합시킨 거죠! 아마 모든 드라마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우서리라고 대답할 거예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거든요.

저는 이 드라마를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내용이 뻔하지만 답답한 내용도 없고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거든요. 고난과 갈등도 있지만 결국 이겨내고 모두가 행복하게 지내요. 각박한 현대 사회에 서리같이 순수한 마음이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드라마 내에서 서리가 중심에 있었기에 모든 사람과 케미를 이뤘다고 생각해요. 저도 서리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라, 내용을 떠올리니 또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로맨스 드라마는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가 그 편견을 깨줬어요. 구독자님은 어떤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저에게도 다양한! 새로운! 드라마를 언제든 소개해주세요. 이번 주도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며 레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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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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