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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안 뛸 거야?
제토 / 프랑스 특파원의 전국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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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 어쩌다 좋아하게 된 신문화기술
온다 /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 안 뛸 거야?
안녕하세요 새로운 콘서트 이야기로 돌아온 민짱입니다! 이번 콘서트 이야기는 다음 주까지 이어진답니다. 분명 같은 그룹의 아이돌인데 또 서로 다른 그룹이기도 한 아이돌이거든요😝
오늘 이야기할 콘서트는 6월 1일에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한 엔시티 드림 앵콜 콘서트, <NCT DREAM TOUR ‘THE DREAM SHOW 2 : In YOUR DREAM’> 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드디어 콘서트의 끝판왕인 아이돌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답니다. 아마 지난주 페블스 주민 양의 레터 주제와도 겹쳐서 '이 둘…. 뭐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주민 양과 같이 NCT를 덕질 하고 있고 바로 이 엔시티 드림 콘서트, 드림쇼도 주민 양과 함께 했답니다!!
아이돌 콘서트는 정말 어린 나이부터 다녔기 때문에 콘서트 가는 일은 저에게 식은 죽 먹기였고, 여러 공연장은 저에게 고향 같은 존재였어요. 특히 올림픽 공원의 체조경기장(현 KSPO DOME)은 제 홈그라운드였죠😎 아이돌 공연은 팬들에게 있어서 공연 장소도 꽤나 중요한 요소예요. 공연장마다 시야가 다르기도 하고 굿즈 나눔을 받는 장소도 다양해서 느낌이 다르거든요! 이번 드림쇼를 공연한 고척 스카이돔은 제가 아이돌을 덕질하면서 처음 와본 장소였어요. 짧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제가 다닌 공연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아마 제 좌석이 3층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고척돔은 넓어서 무대가 멀고, 경사가 높기로 유명하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좋아하는 엔시티 드림의 콘서트에 왔으니, 이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도착하자마자 응원봉을 꺼내들고 인증샷을 찍으러 어슬렁어슬렁 갑니다. 드림쇼에서는 ‘드림존’이라고 해서 멤버별 포토월과 시즈니(엔시티 팬들을 부르는 이름)들이 쉬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 주민 양과 사이좋게 각자의 최애 앞에서 사진을 찍어줬답니다. 이때는 학기 중에 콘서트를 왔기 때문에, 거의 콘서트 직전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사진 찍고 공연장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콘서트는 나와 같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응원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같은 응원봉을 들고 각자의 최애를 응원하고, 형형색색 다양한 슬로건으로 각자의 애정을 어필해요. 여기서 제가 생각한 건, 나와 같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더 들뜨고 에너지를 얻는다는 거예요. 이게 바로 팬들끼리의 연대감이랄까….?! 충분히 에너지를 얻은 후에는 떨리는 마음으로 콘서트의 시작을,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시작하는 그때를 기다립니다!
제가 너무나도 푹 빠진 아이돌인 만큼, 기억에 남았던 무대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죠? 엔시티 드림은 사실 수록곡 맛집이에요. 특히 드림의 노래 중에 첫사랑 시리즈가 있는데요, 저는 이 무대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답니다.
제목만 봐도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나요? 서로 다른 앨범에 있는 곡들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게 참신하다고 느꼈어요. 게다가 첫사랑으로 시작해서 이별까지 겪는 완벽한 서사의 마무리까지…! 엔시티 드림은 청소년 연합팀으로 시작한 그룹인데, 이 첫사랑 시리즈가 풋풋한 그룹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그 특별함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평소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록곡들을, 게다가 이 첫사랑 서사를 직접 제 눈으로 볼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했답니다. 역시 콘서트의 묘미는 평소 무대에서 볼 수 없는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좋아하는 아이돌을 콘서트에서 직접 본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 하나의 꿈같아요. 마치 드림쇼의 부제인 In Your Dream처럼 콘서트가 다 끝난 후에는 꿈 속에 빠져있다 나오는 기분이었어요. 그만큼 행복함과 함께 아쉬움도 가득했고요. 아이돌과 팬의 사이는 서로 애정을 나누는 관계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천러 군의 목소리를 들으며 평소 힐링하고 동시에 그를 응원해요. 천러 역시 저를 포함한 모든 팬들에게 멋진 무대로 즐거움을 주고 우리로부터 응원을 받고요. 애정은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일 때 애정의 힘이 더 극대화된다는 저의 지론을 끝으로 이번 콘서트 이야기 마칩니다! 다음 주 마지막 콘서트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프랑스 특파원의 전국 방방곡곡🏃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지난 한 주 안녕하셨나요? 오늘도 제가 사랑하게 된 프랑스의 도시를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마르세유(Marseille)입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예요. 파리와 리옹에 이어 프랑스에서 3번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제가 마르세유에 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트래킹이었어요!⛰ 마르세유 근교의 꺌렁끄 국립공원내에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에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들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열심히 트래킹 하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니! 처음 들었을 때부터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프랑스에 올 때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았었는데 이 여정을 위해 Decathlon에서 저렴한 수영복도 장만했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Calanque de Sormiou]라는 곳이에요. 사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Calanque de Morgiou]라고 하더라고요. 근처 마을까지 둘러볼수 있어서 더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주말 이틀 동안 여행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선택지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어요. 당일치기로 트래킹을 다녀와서 다음날 시내를 구경해도 최대한 무리가 없는 곳으로 가는 게 저희의 기준이었답니다. 저희가 선택한 [Calanque de Sormiou]는 마르세유 항구에서 2시간 정도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마르세유에 도착해 숙소에서 짐을 풀고 트래킹 시작 장소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요. 시내로 가면 갈수록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겁니다. 스카우트 옷을 입은 소년과 소녀 무리들이 정말 많았고요. 종교 단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더라고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의아하기는 했지만 ‘마르세유가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구나, 아니면 오늘 럭비 경기가 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답니다. 그런데 시내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고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앞을 사람들이 가득 채우고 있고요. 궁금했던 저는 질서를 정리하고 있던 관리자 분께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느냐고 여쭈어 보았어요. 사람이 왜 이렇게 모여 있느냐고요. 알고 보니 이 날이 교황이 마르세유에 500년만에 방문하는 날이었더라고요🤭 사실 저희는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에야 기차표를 예매했는데요. 예매 당시 표가 별로 없어서 의아해했었거든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그 의문이 해소가 되더군요. 그리고 이전에 보았던 그 많은 사람들은 사실 교황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죠. 그제야 눈에 들어온 스크린에는, 교황이 연설을 하고 있었어요. 이 우연이 신기했던 저희는 잠시 멈추어 연설에 귀 기울이다가 길을 다시 떠났답니다.
교황의 방문으로 시내 중심에 버스가 다니지 않은 탓에 저희는 트래킹 시작 지점까지도 직접 걸어가야 했어요. 덕분에 1시간 반이던 완주 코스는 2시간 반으로 늘어났답니다. 1시간이나 더 걸어서 시작 지점에 닿았지만, 저는 오히려 트래킹 코스가 시작되면서 더 힘이 났던 것 같아요. 풍경이 말도 안 되게 멋졌거든요. 주변이 온통 절벽과 돌산이었고, 이 너머에 바다가 있다는 걸 암시라도 하듯이 바람이 세차게 불었어요.
산을 넘고 넘으니 저 멀리 바다가 보이더라고요. 바다와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심해져서 풍경을 찍고 있는 휴대폰을 놓칠까 봐 무서웠어요. 그래도 그 긴 길을 걸어 바다를 마주했을 때의 그 상쾌함과 기분 좋음이 아직까지 생생해요. 바다를 보자마자 얼른 해변에 자리를 잡고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바다에 몸을 담그니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추워서 오랫동안 들어가 있을 수는 없었지만 절벽 사이 압도적인 풍경속에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수영까지 마치고 나니 돌아갈 길이 막막하더라고요. 저희는 집에서부터 싸왔던 삶은 달걀을 하나씩 나누어 먹고 다시 길을나섰습니다! 다행히 산을 타고 내려와서 돌아갈 때는 버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애플워치를 보니 4시간 정도 걸었더라고요. 저녁 식사를 만들어먹고 피곤했던 저희들은 10시에 곯아떨어졌답니다! 이 날 여행은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이 정말 충전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확실히 몸을 움직여야 더 활기를 찾고 동력을 얻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직 마르세유에 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은 관계로, 다음 주에 이어서 레터를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한 일주일 보내시고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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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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