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노력은 실존과 함께 하고 있는 걸까요?

2025.11.09 | 조회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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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없는 당신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느끼기에 이 시대에 부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나요,

아니면, 시대를 벗어나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나요?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고 있느냐겠죠.

성공의 여부가 개인의 가치 판단에 달려있듯, 시대를 대하는 자세 또한 뭐가 더 옳고 그른지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순 없을 겁니다.

 

요즘의 정서를 잘 체화하여 최신 유행에 빠삭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누군가에겐 칭찬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와 달리 아무렇지도 않다거나 불편함을 느낄 사람도 있겠지요.

다만 그렇더라도 '다수가 좋다고 하는 게 좋은 거',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을 따르는 게 옳다'는 등의 인식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 보니, 의견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동의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개인보다 다수를 우선한 규범으로 이루어진 사회 안에서 다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구체성을 띤 각 개인의 실존 또한 사회에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다 알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촘촘하고 구체적인 체계는 물론 개인이다. 개인의 중심은 더는 '시대정신'이 아니며, 이런저런 이론도 아니고 그 구체적 인격체를 가지는 개인 자신일 따름이다. 개인이 자랑하는 근거는 그의 심리적 사실이며, 말 그대로 감정으로 채색되어 실존적 농밀함을 자랑한다.

-장 아메리, [늙어감에 대하여]

 

 

'실존적 농밀함'.

우리는 실존에 대해 농밀할 정도로 느껴본 적이 있을까요?

 

모든 실존에는 농밀함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조차도 가늠하기 힘든 깊고 진한 농밀함이 말이지요.

가볍고 얕은 실존이란 없습니다.

 

'존재감이 없다', '존재감이 크다'는 말도 허구의 구분일 뿐, 모든 사람은 어느 때든 꽉꽉 채워진 '실존'일 따름이지요.

내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여 있던 게 없던 것이 되고,

무거운 게 가벼워질 수는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내게 내리는 평가가 어떠하든,

내가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혼란이 찾아올 때든,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 속에서도

실존을 또렷이 느끼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도움이 되는 것은 단 한 가지, 내게 중요한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도 역시 존엄성과 독립성이 요구된다. 내게 중요한 것이 뭔지 그리고 삶을 결정하는 것이 뭔지 직접 지휘하는 것이다.

-피터 비에리, [삶의 격]

 

 

실존에서 나오는 힘을 활용하는 겁니다.

 

모든 길들이 막혀있는 것만 같아 삶의 지휘권을 오로지 나에게만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실존의 힘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겁니다.

 

시대를 떠나, 대중의 무리를 떠나, 알고 있던 체계를 떠나

나의 존재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오는 대답을 듣고, 행동으로 옮겨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흠칫 놀라게 되든 

전적인 책임을 나에게 둔 채, 오직 그때가 되어야만 맛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로움을 흠뻑 느껴보는 겁니다.

 

 

당신이 입은 무명 원피스에서 마음속 금지된 생각들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마시는 차의 맛에서 애잔한 봄의 느낌에 이르기까지, 당신이라는 온전한 존재이다.
어쩌겠는가. 우선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그런 모습으로 계속 외출할 수는 없다. 당신 안에 어떤 영혼도 들여놓지 않고 두 눈 깊숙이 어떤 웃음도 담겨 있지 않은 채로는 말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작은 파티 드레스]

 

 

여러분은 모두 각자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고, 자신만이 느끼는 감각들이 있으며, 자신만이 아는 습관이 있고,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세월의 흔적과, 자신만이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독창성은 지금 여러분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외출하고 계신가요?

 

나의 영혼은 잠재워두고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는 건 아닌가요?

 

나이가 듦에 따라 존재감을 잃게 될까봐, 일인분의 몫을 못할까 봐, 사랑받지 못할까봐, 어차피 삶의 절정은 한때라서, 사위어갈 수밖에 없는 불꽃이라서, 어떻게든 그 불꽃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서

 

더욱 당당하게 실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선 실존을 부정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혹은, 누군가의 실존을 부정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측량할 길이 없어 인지하기가 힘들더라도

실존은 거대하고 깊고, 농밀하게 늘 우리와 함께 '있으며',

세상은 실존 위로 무언가를 덧입히기를 거듭하지만, 이는 신기루와 같이 사라지고 말 눈속임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내 오감을 자극하는 사실적이고도 매혹적인 신기루일지라도,

신기루는 신기루일 뿐이지요.

 

여러분의 자유 의지는, 여러분이 세상을 보는 방식과 자신감의 근거는

오직 여러분에게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순간 실존하며 글을 쓰고 있고,

실존하기에 이 글을 읽을 여러분을 상상합니다.

 

우리가 글로서 만나는 동안 만큼은, 서로의 실존적 농밀함에 깊게 빠져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저는 여러분을 다 알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언제나 여러분은 제게 아직 닿지 않은 땅이요, 찾지 못한 별이요, 구름에 가리워진 햇살, 어디에서 풍겨 오는지 모를 향기, 쓰이지 않은─다 쓰일 수 없을 언어입니다.

 

...........!

...........!

...........!

 

한시도 쉼 없이 타오르는 실존보다 더 경이로운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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